[카타르 월드컵] 日 모리야스 감독의 교체 전략 적중, 독일 상대로 뒤집었다

[골닷컴, 카타르 도하] 김형중 기자 = 일본이 독일을 꺾으며 이변을 연출했다. 일본의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완벽한 교체 전술로 독일 상대 역전승을 완성했다.

일본은 24일 오후 10시(이하 한국시각)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H조 예선 1차전 독일과의 경기에서 2-1로 역전승을 거두었다. 전반 33분 귄도안에게 페널티킥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30분 도안 리츠와 38분 아사노 타쿠마가 연속골을 터트리며 역전에 성공했다.

전반전은 독일에 밀리며 승리를 예상하기 어려웠다. 선제골을 내줄 때까지만 해도 독일이 공격적으로 나오며 압도했다. 하지만 추가골이 나오지 않았다. 일본은 육탄 방어를 통해 독일의 슈팅을 막아냈다. 특히 후반 27분 곤다 슈이치가 4번의 슈팅을 모두 막아내며 기세를 올렸다. 이후 일본은 빠른 역습으로 독일 수비진을 공략했고 결국 두 골을 터트리는 성과를 냈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의 용병술도 조명을 받고 있다. 모리야스 감독은 공격 쪽에서 경기가 풀리지 않자 후반 초반 교체를 단행했다. 후반 12분 최전방에서 뛰던 마에다 다이즌을 빼고 아사노 타쿠마를 투입했다. 후반 26분에는 타나카 아오 대신 도안 리츠를 넣으며 공격을 강화했다.

교체 카드는 적중했다. 도안 리츠는 투입된 지 4분 만에 페널티 박스 안에서 노이어 골키퍼 맞고 나온 볼은 빠르게 밀어 넣으며 동점골을 터트렸다. 아사노는 8분 뒤 슐로터베크와의 일대일 몸싸움을 끝까지 이겨내며 득점에 성공했다.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일본은 죽음의 조로 불리던 E조에서 1위에 올라섰다. 나머지 두 팀인 스페인과 코스타리카의 경기가 아직 시작되지 않았지만, 16강 진출을 위한 경쟁에서 우위에 올랐음은 분명하다. 일본은 오는 27일 오후 7시 코스타리카를 만나고, 12월 2일 새벽 4시에 스페인을 상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