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원큐 K리그1 2023 16라운드에서 시즌 두 번째 현대가 더비가 열린다.
- 최근 몇 년간 치열한 라이벌 관계를 유지해온 전북과 울산이 맞대결을 펼친다.
- 지난 2019년부터 4년 연속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쳐온 K리그 최고의 라이벌이지만, 올 시즌 두 팀의 행보는 사뭇 다르다.

[골닷컴] 강동훈 기자 = 하나원큐 K리그1 2023 16라운드에서 시즌 두 번째 '현대가 더비'가 열린다. 전북현대와 울산현대가 공식 개막전에서 맞붙은 이후 약 석 달 만에 맞대결을 펼친다. 이외에도 '수원 더비'와 '오렌지 더비' 등 흥미로운 매치업이 펼쳐진다.
매치 오브 라운드 - 시즌 두 번째 맞대결 '전북현대 vs 울산현대'
16라운드에서 가장 주목할 매치업은 단연 '현대가 더비'다. 최근 몇 년간 치열한 라이벌 관계를 유지해온 전북과 울산이 맞대결을 펼친다.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은 3일 오후 4시 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양 팀은 올 시즌 공식 개막전에서 울산이 2대 1로 전북에 역전승을 거둔 이후 약 3달 만에 다시 만나게 됐다. 지난 2019년부터 4년 연속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쳐온 K리그 최고의 라이벌이지만, 올 시즌 두 팀의 행보는 사뭇 다르다.
먼저 홈팀 전북은 시즌 초반 부진으로 한때 순위가 10위까지 떨어졌지만, 최근 5경기에서 2승 2무 1패를 기록하며 7위(승점 18)까지 올랐다. 여전히 K리그 최다 우승(9회)을 자랑하는 전북에는 어울리지 않는 순위지만, 뒷심을 발휘해 서서히 반등하고자 한다.
최근 문선민, 송민규 등 윙어들이 활약하면서 측면 공격이 살아나는 것은 긍정적이다. 두 선수는 나란히 3골 1도움으로 팀 내 최다 공격 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단, 최전방 공격수 자원인 조규성, 구스타보, 하파 실바 등이 각각 리그에서 1골에 그치며 침묵이 길어지고 있는데 반등을 위해서는 이들의 득점포가 반드시 터져줘야 하는 시점이다.
이에 맞서는 원정팀 울산(승점 38)은 시즌 내내 선두 자리를 유지하며 독주 체제를 굳혀가고 있다. 15라운드까지 단 1패만을 기록했고, 6연승을 두 차례나 했다. 그 결과 2위와 승점 차는 11점까지 벌어진 상태다.
최대 강점은 고른 득점포 가동이다. 울산은 득점 선두 주민규(8골)를 포함해 루빅손(6골), 바코(5골) 등 K리그1 최다 득점 10위 안에 3명이나 이름을 올리고 있다. 직전 라운드에서 대전하나시티즌을 만나 3대 3 무승부를 거는데, 비록 7연승 도전에는 실패했지만 1대 3으로 뒤지던 경기를 쫓아가는 저력을 보여줬다.
팀 오브 라운드 - 7경기 연속 무승 탈출한 광주FC
광주(승점 18)는 직전 15라운드에서 수원FC를 꺾고 7경기 연속 무승(3무4패) 고리를 끊어냈다. 이날 경기에서 티모는 K리그 데뷔골을, 아사니는 시즌 5호 골을 넣으며 2대 0 승리에 기여했다.
특히 아사니는 시즌 초반 4골을 몰아친 후 9경기 연속 침묵했는데, 오랜만에 골 맛을 보며 자신감을 끌어 올렸다. 광주가 한 경기에서 멀티 득점을 기록한 것 또한 지난 7라운드 대구FC전 4대 3 승리 이후 처음인데, 결국 승리를 위해서 무엇보다 필요한 건 득점이었다.
한편 광주는 오랜만에 승리로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현재 7위 전북과 승점이 동률이고, 6위 대구와 승점은 3점 차다. 따라서 이번에 승리한다면 순위를 6위까지 끌어올릴 수도 있다. 이번 라운드 상대는 포항(승점 27)이다.
광주는 지난 6라운드 맞대결에서 0대 2로 패했다. 포항은 최근 4경기 무패(2승2무)를 기록했고, 직전 라운드 전북전에서도 1대 0으로 승리하며 좋은 기세를 보이는 만만치 않은 상대다. 맞대결은 3일 오후 7시 30분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다.
플레이어 오브 라운드 - '유망주에서 핵심 자원으로' 서진수
2000년생 서진수의 올 시즌 활약이 매섭다. 2019년 프로 데뷔한 후 김천상무에서 군 복무를 제외하면 쭉 제주유나이티드에만 몸담고 있다. 24살의 나이에 벌써 프로 5년 차를 맞이한 그는 이번 시즌 15라운드까지 13경기에 출전하며 붙박이 주전으로 우뚝 섰다. 이 기간에 5골 1도움으로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하며 자신의 이전 시즌 최다 득점인 4골을 일찌감치 넘어섰다.
또한 올 시즌 서진수의 득점이 더욱 특별한 이유는 득점한 네 경기에서 제주가 모두 승리하는 기분 좋은 공식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 6라운드 강원FC전을 시작으로, 9라운드 광주전, 13라운드 수원FC전, 15라운드 수원삼성전에서 득점한 바 있다.
제주(승점 27)는 최근 7경기 연속 무패(6승 1무)로 분위기가 최고조에 올라있다. 반면 맞대결 상대 강원(승점 11)은 최근 5경기 연속 무승(1무 4패)로 분위기가 완전히 상반된다. 그뿐 아니라 앞서 첫 맞대결에서도 제주가 1대 0으로 강원을 제압했던 바 있다. 맞대결은 3일 오후 7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