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트넘 홋스퍼가 풀럼을 제압하고 2연패 사슬을 끊어내면서 바닥까지 가라앉았던 흐름을 바꾸는 데 성공했다.
- 토트넘은 24일 오전 5시 15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풀럼과의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해리 케인의 선제골을 끝까지 지켜내며 1-0으로 승리했다.
-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이후 상승세를 타고 있는 풀럼이지만, 통산 상대 전적에서 38승 18무 10패로 압도적인 우위에 있었기 때문에 자신감이 있었다.

[골닷컴] 강동훈 기자 = 토트넘 홋스퍼가 풀럼을 제압하고 2연패 사슬을 끊어내면서 바닥까지 가라앉았던 흐름을 바꾸는 데 성공했다. 손흥민은 선발 출전해 교체되기 전까지 76분을 뛰면서 시즌 3호 도움을 적립했다.
토트넘은 24일 오전 5시 15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풀럼과의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해리 케인의 선제골을 끝까지 지켜내며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한 토트넘은 3경기 만에 승리를 추가했다. 순위표 5위(11승3무7패·승점 36)에 머물렀지만, 4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39)보다 한 경기 더 치른 상황에서 격차를 승점 3으로 좁혔다. 반면 패배한 풀럼은 7위(9승4무8패·승점 31)에 그대로 자리했다.
손흥민은 이날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76분을 소화했다. 슈팅은 한 차례도 기록하지 못했지만, 케인의 결승골을 도우면서 승리에 기여했다. 이외에도 크로스 성공 1회, 볼 경합 싸움 승리 4회, 피파울 2회 등 전방에서 종횡무진 활약했다.
앞서 토트넘은 아스널전(0-2 패)과 맨체스터 시티(2-4 패)전을 연달아 패하면서 2연패에 빠진 데다, 4위권과 2경기 차까지 벌어진 탓에 분위기를 최대한 빠르게 바꿔야만 했다. 특히 2경기 동안 6실점을 헌납했기 때문에 수비에서 안정을 되찾는 게 중요한 과제로 떠 올랐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맞대결 상대가 풀럼이었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이후 상승세를 타고 있는 풀럼이지만, 통산 상대 전적에서 38승 18무 10패로 압도적인 우위에 있었기 때문에 자신감이 있었다. 특히 최근 2연승 포함 공식전 8경기 무패를 이어왔다.
안토니오 콘테(이탈리아) 감독은 "자신감을 잃지 않아야 한다. 이럴 때일수록 하나로 뭉쳐서 더 단단해져야 한다"며 "변명하거나 불평할 필요는 없다. 더 잘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고, 긍정적인 상황을 만들기 위해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특히 수비적으로 더 강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역시나 콘테 감독은 백 스리 전술을 들고나왔다. 최전방은 손흥민과 케인, 데얀 쿨루셉스키가 삼각편대를 꾸렸다. 중원은 이반 페리시치와 로드리고 벤탄쿠르,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에메르송 로얄이 호흡을 맞췄다. 수비라인은 벤 데이비스와 에릭 다이어,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형성했다. 골문은 위고 요리스가 지켰다.
토트넘은 초반 팽팽한 흐름을 가져가며 치열하게 주도권 싸움을 펼쳤다. 하지만 예상과는 다르게 시간이 지날수록 풀럼의 강한 압박에 어려움을 겪더니 여러 차례 위기를 맞았다. 전반 10분과 12분 각각 바비 레이드와 안드레아스 페레이라의 연이은 슈팅은 골키퍼 요리스가 쳐냈다.
중반이 지나서도 토트넘은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지 못했고, 계속해서 풀럼이 슈팅을 때리는 양상이었다. 전반 19분 페레이라의 크로스를 문전 앞에서 레이드가 방향을 바꿨지만, 골키퍼 요리스에게 막혔다. 전반 41분에는 역습 상황에서 윌리안이 박스 안 왼쪽에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요리스를 넘지 못했다.
이대로 득점 없이 전반전이 끝나는 듯했지만, 토트넘이 기회를 살려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 추가시간 손흥민이 박스 앞쪽으로 돌파한 후 패스를 내줬고, 아크서클 지역에서 케인이 수비를 따돌리고 터닝슛으로 골문 구석에 정확하게 꽂아 넣었다. 토트넘은 전반을 1-0으로 앞선 채 마쳤다.
토트넘이 결정적인 찬스를 놓쳤다. 후반 13분 코너킥 상황에서 쿨루셉스키의 크로스를 데이비스가 머리로 연결했고, 문전 앞에서 케인이 헤더 슛을 시도했으나 골키퍼 레노에게 막혔다. 콘테 감독이 변화를 택했다. 후반 31분 손흥민을 빼고 히샬리송을 투입했다.
이후 토트넘은 한 골 차 리드를 지키기 위해 공수 밸런스를 유지하며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반면 풀럼은 어떻게 해서든 따라잡기 위해 공격에 무게를 실었다. 하지만 남은 시간 스코어의 변동은 없었고, 결국 경기는 토트넘의 1-0 승리로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