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와 골절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랐던 그는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지만, 월드컵 출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던 만큼 검은색 마스크를 착용하고 등장했다.
- 이런 가운데, 손흥민은 예고했던 대로 토트넘 구단에서 직접 제작한 마스크를 쓴 채 훈련을 시작했다.
- 아직은 어색한지 자주 고쳐 썼고, 적응에 다소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내 동료들과 함께 훈련하면서 컨디션을 회복하는 데 집중했다.

[골닷컴] 강동훈 기자 = 벤투호의 '캡틴' 손흥민(30·토트넘 홋스퍼)이 첫 훈련을 시작했다. 안와 골절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랐던 그는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지만, 월드컵 출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던 만큼 검은색 마스크를 착용하고 등장했다.
손흥민은 16일 오전 7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하마드 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곧바로 벤투호에 합류했다. 이후 쉴 틈 없이 곧바로 훈련에 나섰는데, 그는 얼굴에 검은색 마스크를 쓰고 모습을 드러냈다.
이달 초 손흥민은 프랑스 마르세유에 위치한 스타드 벨로드롬에서 열린 올림피크 드 마르세유(프랑스)와의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D조 6차전 원정경기에서 안와골절 부상을 입어 수술대에 올랐다.
많은 걱정과 우려가 잇따랐는데, 다행히도 손흥민은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후 그는 "단 1%의 가능성만 있다면, 얼마 남지 않은 시간 앞만 보며 달려가겠다"고 월드컵 출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고, 파울루 벤투(53·포르투갈) 감독도 최종명단에 포함시켰다.
다만 손흥민이 경기를 뛸 수 있을지는 불투명했다. 선수의 출전 의지가 강해도 무리해서 나섰다가 부상이 악화되거나 더 큰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었다. 벤투 감독도 "지속적으로 이야기 중인데, 가장 중요한 건 선수가 편안하게 회복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손흥민은 예고했던 대로 토트넘 구단에서 직접 제작한 마스크를 쓴 채 훈련을 시작했다. 아직은 어색한지 자주 고쳐 썼고, 적응에 다소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내 동료들과 함께 훈련하면서 컨디션을 회복하는 데 집중했다.
손흥민은 몸 상태에 대해서 "아직 말씀드릴 건 없다.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항상 말했듯이 제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실망시켜 드리지 않겠다"며 "몸을 잘 만들어 잊지 못할 월드컵을 만들고 돌아가고 싶다"고 각오를 내비쳤다.
한편 벤투호는 이날 손흥민까지 합류하면서 완전체로 훈련을 진행했다.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린 오현규(21·수원삼성)을 포함해 27명 전원이 모였다. 벤투호는 오는 24일 우루과이와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를 시작으로 가나(28일), 포르투갈(12월 3일)을 상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