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재(26·바이에른 뮌헨)가 안정적인 수비력을 바탕으로 팀 승리에 이바지했다.
- 후방에서 듬직함을 보이며 직전 경기 부진을 완전히 만회하는 경기력을 보였다.
- 김민재를 믿고 공격에 나선 바이에른 뮌헨이 2-1 역전승을 달성했다.

[골닷컴] 이정빈 기자 = 김민재(26·바이에른 뮌헨)가 안정적인 수비력을 바탕으로 팀 승리에 이바지했다. 후방에서 듬직함을 보이며 직전 경기 부진을 완전히 만회하는 경기력을 보였다.
김민재는 4일 오전 4시(한국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의 파르켄에서 열린 코펜하겐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A조 조별리그 2차전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김민재를 믿고 공격에 나선 바이에른 뮌헨이 2-1 역전승을 달성했다.
김민재는 직전 라이프치히와의 리그 경기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이며 날카로운 비판에 직면했다. 독일의 전설인 로타어 마테우스(62·독일)는 1일(한국시간) 독일 매체 ‘스카이 스포츠’ 독일판을 통해 “김민재의 기량이 우리가 기대했던 수준에 못 미치고 있다. 그는 바이에른 뮌헨의 불안 요소다”라고 쓴소리했다.
이 경기는 앞선 경기 부진을 만회할 기회였다. 이번 경기에서도 다요 우파메카노(24)와 합을 이룬 김민재는 전반전 무난한 경기력을 보였다. 코펜하겐 선수들이 조직력을 앞세워 바이에른 뮌헨을 공략하려 했지만, 김민재를 중심으로 한 바이에른 뮌헨 수비진이 이를 막았다. 김민재는 기회가 되면 중앙선을 넘어가 전개에도 관여하는 모습을 보였다.
후반 7분 코펜하겐이 순간적으로 벌어진 바이에른 뮌헨의 틈을 공략하려 했는데, 김민재가 최종 수비수로서 패스를 차단해 이를 무산시켰다. 후반 11분엔 김민재가 골문 앞에서 상대의 결정적 슈팅을 저지했지만, 이후 세컨드볼을 차지한 루카스 레라허(30)가 바운드 슈팅으로 선제골을 만들었다.
경기 막판으로 갈수록 바이에른 뮌헨은 더욱 대담하게 공격을 진행했다. 이에 김민재에게 향해지는 부담이 커졌다. 김민재는 이러한 부담을 모두 책임지며 최후의 방어선으로 팀을 지탱했다. 김민재를 밑에 두고 총공세에 나선 바이에른 뮌헨은 자말 무시알라(20)와 마티스 텔(18)의 득점이 연달아 터지며 승점 3점을 챙겼다.
스포츠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코펜하겐전 김민재는 패스 성공 86회(성공률 95%), 공중볼 경합 성공 3회(성공률 60%), 걷어내기 3회, 인터셉트 3회를 기록했다. 평점은 7.7점으로 경기를 소화한 선수 중 가장 높았다.
김민재가 지난 경기 아쉬운 모습을 벗어내고 곧바로 본인의 별명인 ‘철기둥’과 같은 모습을 보여줬다. 김민재와 함께 코펜하겐 원정에서 역전승을 거둔 바이에른 뮌헨은 조별리그 2연승으로 A조 선두를 질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