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트넘 공격수 히샬리송(26)이 대역전극을 이끌었다.
- 히샬리송은 지난 1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셰필드 유나이티드와의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5라운드 홈경기에서 교체로 투입돼 추가시간에 1골 1도움을 올리면서 토트넘의 2-1 역전승에 앞장섰다.
- 토트넘이 0-1로 뒤지고 있던 후반 추가시간 8분 이반 페리시치(33)의 코너킥을 머리로 방향을 절묘하게 바꾸면서 골망을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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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강동훈 기자 = 토트넘 공격수 히샬리송(26)이 ‘대역전극’을 이끌었다. 지난 시즌 극심한 부진에 빠진 데다, 잦은 부상에 시달리면서 방출설이 제기되면서 ‘먹튀’ 오명을 썼던 그는 올 시즌도 초반 잇따른 비판에 눈물까지 흘렸는데 마침내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히샬리송은 지난 1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셰필드 유나이티드와의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5라운드 홈경기에서 교체로 투입돼 추가시간에 1골 1도움을 올리면서 토트넘의 2-1 역전승에 앞장섰다.
이날 히샬리송은 벤치에서 출발했다. 개막 후 줄곧 최전방 공격수 역할을 맡았던 그는 출전할 때마다 이렇다 할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하더니 결국 손흥민(31)에게 밀려났고, 이날도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실제 개막 3경기에서 토트넘이 6골을 넣을 동안 공격포인트를 단 1개도 올리지 못했다.
더구나 최근 히샬리송은 9월 A매치 기간에 브라질 축구대표팀에 소집됐다가 문전 앞에서 결정적인 기회를 놓치더니 교체된 후 스스로 자책하면서 눈물까지 쏟을 정도로 정신적으로도 힘든 상태였다. 그에게 많은 것을 기대하긴 어려운 상황이기도 했다.
히샬리송은 하지만 후반 35분 교체로 들어가 ‘대역전극’을 이끌었다. 토트넘이 0-1로 뒤지고 있던 후반 추가시간 8분 이반 페리시치(33)의 코너킥을 머리로 방향을 절묘하게 바꾸면서 골망을 흔들었다. 뒤이어 페널티 박스 안에서 침착하게 패스를 내줘 데얀 쿨루셉스키(23)의 역전골을 도왔다. 그야말로 단번에 ‘영웅’으로 등극한 것이다.
히샬리송은 동점골 당시 추가시간이 남아있던 터라 제대로 된 셀레브레이션을 선보이지 못했다. 포효한 것을 제외하곤 곧바로 다시 집중하면서 경기에 임했다. 이런 그는 종료 휘슬이 울린 후 손흥민에게 이끌려 팬들 앞으로 다가가 승리를 만끽했다.
사실 히샬리송은 지난해 여름 보너스 포함 이적료 6,000만 파운드(약 940억 원)를 기록하며 토트넘에 합류했지만, 극심한 부진이 이어졌다. 실제 모든 대회 통틀어 35경기(선발 경기)를 뛰는 동안 3골에 그쳤다. 특히 EPL에서 27경기(선발 12경기) 동안 단 1골밖에 넣지 못했다. 역대 최고 이적료 2위에 해당하는 것을 감안하면 아쉬움이 크게 남는 활약이었다.
급기야 지난 1월부터는 히샬리송이 방출될 가능성이 나왔다.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하는 데다, 토트넘 입장에서도 인내심이 한계에 다다른 만큼 최대한 빠르게 매각해 원금이라도 회수하겠다는 계획이었다. 올여름 역시도 이별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하지만 그는 마침내 긴 터널을 빠져나오면서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