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에고 마라도나의 사망 책임을 규명하는 공판에서 피고인 측이 고인의 딸이 참석한 가운데 사전 예고 없이 부검 영상을 재생해 법정이 아수라장이 됐다.
- 영국 매체 더선은 16일(한국시간) 마라도나의 전 주치의이자 훗날 부검까지 참관했던 한 의사가 법정에 출석해, 간단한 의학적 처치만으로도 마라도나가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는 충격적인 증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 그런 마라도나는 지난 2020년 11월 초 빈혈과 탈수 등의 증세로 입원한 직후, 뇌 경막하 혈종으로 긴급 수술을 받았는데,이후 자택으로 돌아가 통원 치료를 받다불과 2주 뒤 잠을 자던 중 심장마비로 돌연 세상을 떠났다.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디에고 마라도나의 사망 책임을 규명하는 공판에서 피고인 측이 고인의 딸이 참석한 가운데 사전 예고 없이 부검 영상을 재생해 법정이 아수라장이 됐다. 여기에 더해 이뇨제 처방만 있었어도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는 담당 의사의 증언까지 더해지며 파장이 일고 있다.
영국 매체 '더선'은 16일(한국시간) "마라도나의 전 주치의이자 훗날 부검까지 참관했던 한 의사가 법정에 출석해, 간단한 의학적 처치만으로도 마라도나가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는 충격적인 증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마라도나는 리오넬 메시 등장 이전 아르헨티나 축구를 상징하던 전설적인 인물로, 시절 FC 바르셀로나, SSC 나폴리 등 유수의 명문 구단에서 활약하며 유럽축구연맹(UEFA)컵, 세리에 A 등 주요 메이저 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특히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을 이끌고 1986 국제축구연맹(FIFA) 멕시코 월드컵 우승을 차지하기까지 했다.
그런 마라도나는 지난 2020년 11월 초 빈혈과 탈수 등의 증세로 입원한 직후, 뇌 경막하 혈종으로 긴급 수술을 받았는데,이후 자택으로 돌아가 통원 치료를 받다불과 2주 뒤 잠을 자던 중 심장마비로 돌연 세상을 떠났다.
이후 부검 및 의료 위원회의 조사 결과가 발표되면서 걷잡을 수 없는 파장이 일기 시작했다. 당시 체내에서 알코올이나 마약 성분은 검출되지 않았으나, 심장 무게가 정상인의 거의 두 배에 달했고 지방과 혈전으로 완전히 덮여 있던 것으로 확인되며 의료진의 과실 논란이 불거졌다.

결국 마라도나를 담당했던 수석 주치의 레오폴도 루케를 포함한 7명의 의료진이 법의 심판대에 올랐다. 이들을 둘러싼 재판은 지난해 5월 재판부의 문제로 한 차례 무효 판정을 받으며 초기 법적 절차가 전면 취소되는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으나, 기소 취하는 이루어지지 않았고, 일정을 재조정해 지난달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 혐의로 두 번째 형사 재판이 본격적으로 재개됐다.
매체에 따르면, 과거 마라도나를 진료했던 마리오 쉬터 박사는 현지 시각으로 14일 10차 공판에 출석해 무려 5시간 가까이 마라도나의 사망 당시 상태에 대해 증언했다.
쉬터 박사는 "마라도나는 심낭, 흉막, 복부에 체액이 가득 차 있었다"며 "이뇨제를 사용했다면 48시간 정도면 눈에 띄게 상태가 좋아졌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환자실에서 울혈성 심부전(심장기능이 떨어져 신체 조직에 체액이 고이는 질환)으로 실려 온 이런 환자들을 매일 본다. 체액량을 줄이기 위해 이뇨제를 투여하면 12시간 뒤에는 이미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 정도로 회복된다"며 당시 의료진의 대처를 꼬집었다.

이날 공판에서는 예기치 못한 소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아르헨티나 매체 '부에노스아이레스 타임스'에 따르면, 피고인 루케 측이 사전 경고 없이 부검 영상을 기습적으로 재생하면서 법정이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당시 법정에는 마라도나의 친딸 자니나가 참석해 있었으나, 화면에 아버지의 시신이 나타나기 전 미처 자리를 피하지 못했다. 적나라한 영상에 큰 충격을 받은 자니나는 루케를 향해 분노 섞인 욕설을 퍼부으며 법정 밖으로 뛰쳐나갔다.
사태 직후 루케는 "영상을 노출한 것은 결코 의도적인 것이 아니었다"고 해명하며 재판부에 고개를 숙였다. 재판부는 유족을 도발하려는 고의성은 없었다며 그의 사과를 받아들였다.
다만 유족 측변호사 페르난도 부를란도는 자니나의 심리적 충격을 고려해 당일 공판 일정을 즉각 중단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재판부가 연기를수용, 루케와 카를로스 디아스 등 피고인들의 진술을19일에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사진=디에고 마라도나 SNS, 게티이미지코리아,부에노스아이레스 타임스, C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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