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축구대표팀은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라커룸 청소로 화제를 모았다.
- 월드컵 16강전 벨기에를 상대로 2-3으로 패했지만 경기 후 라커룸을 깨끗이 청소한 뒤 경기장을 빠져나간 사실이 공개된 것이었다.
- 이번에는 일본 U-21 대표팀이 라커룸 청소도르를 수상했다.

[골닷컴] 김동호 기자 = 일본 매체가 자국 대표팀의 라커룸 청소를 다시 조명했다.
일본 축구대표팀은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라커룸 청소로 화제를 모았다. 월드컵 16강전 벨기에를 상대로 2-3으로 패했지만 경기 후 라커룸을 깨끗이 청소한 뒤 경기장을 빠져나간 사실이 공개된 것이었다.
2019 UAE 아시안컵, 부산에서 열린 E-1 동아시안컵에서도 일본 대표팀은 라커룸을 청소한 뒤 대회를 마무리했다. 매 국제대회마다 일본 대표팀의 행동은 각국 언론의 관심과 칭찬을 받고 있다.
이번에는 일본 U-21 대표팀이 ‘라커룸 청소도르’를 수상했다. 일본 U-21 대표팀은 2024 파리 올림픽을 겨냥해 구성된 팀이다. 9월 A매치 기간을 맞아 유럽에서 두 차례 평가전을 가졌다. 9월 22일 스페인 마르베야에서 스위스와 경기를 치러 1-2로 패했다.
두 번째 경기는 9월 26일 이탈리아 카스텔 디 상그로에서 펼쳐졌다. 나폴리가 시즌 개막 전 트레이닝 캠프를 차렸던 도시이며 김민재가 나폴리 훈련복을 입고 첫 선을 보였던 장소다. 일본 대표팀은 이탈리아 U-21 대표팀과 이 장소에서 평가전을 치렀다.
경기 결과는 1-1 무승부였다. AC밀란 유망주로 잘 알려져 있는 로렌조 콜롬보가 선제골을 넣었지만 후지오 쇼타의 동점골로 따라잡았다. 일본은 1무 1패로 유럽 원정을 마무리했다.
경기 후 일본 대표팀이 라커룸을 깔끔하게 치운 사실이 알려졌다. 일본 ‘사커다이제스트 웹’은 “U-21 대표팀이 전통을 계승하고 있다”며 “이탈리아 매체가 일본 대표팀의 행동을 언급했다. 이들이 좋은 매너를 보여줬다”고 적었다.
이들이 언급한 이탈리아 매체는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였다. 이 매체는 일본 대표팀이 경기 전, 경기 후 관중들을 향해 인사를 하고, 경기 후 라커룸을 청소하고 떠난 사실을 공개했다. 그들에겐 익숙하지 않은 동양 문화를 칭찬한 것으로 보인다.
‘사커다이제스트 웹’은 “일본 대표팀의 매너에 감명을 받았을지도 모른다. 문화의 차이는 있을 수 있다. 경기 전후로 인사를 하거나 라커룸을 정리한다고 해서 축구장에서 좋은 결과가 나오는 건 아니다. 하지만 일본 대표팀의 행동이 축구강국 관계자의 마음을 움직였다면 자랑스러운 일일 것이다”고 칭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