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축구 K리그2 부산아이파크 지난해 40경기를 치르는 동안 34골에 그치면서 최저 득점 불명예를 썼다.
- 이를 잘 알고 있는 박진섭(45) 감독은 빈공 문제 해결을 이번 시즌 최우선 과제로 꼽으면서 다양한 변화를 가져갈 것을 예고했다.
- 목표로 설정했던 승격에 실패한 것은 물론, 최하위권에 머무르면서 실망스러운 시즌을 보냈다.

[골닷컴] 강동훈 기자 = 프로축구 K리그2 부산아이파크 지난해 40경기를 치르는 동안 34골에 그치면서 최저 득점 '불명예'를 썼다. 이를 잘 알고 있는 박진섭(45) 감독은 '빈공' 문제 해결을 이번 시즌 최우선 과제로 꼽으면서 다양한 변화를 가져갈 것을 예고했다.
박 감독은 9일 부산 송정호텔에서 열린 2023 K리그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 캠프에 참석해 "작년 한 해 득점력이 떨어져서 고민이 많았다.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공격 쪽에 많은 변화를 가져갈 생각이다"고 이같이 말했다.
부산은 지난해 K리그2 10위(승점 36)로 마쳤다. 목표로 설정했던 승격에 실패한 것은 물론, 최하위권에 머무르면서 실망스러운 시즌을 보냈다. 여러 가지 문제가 복합적으로 나타났지만, 그중에서도 공격에서 답답함을 해결하지 못한 게 컸다.
실제 부산은 40경기를 치르는 동안 34골밖에 넣지 못했다. 경기당 1골이 채 되지 않을 정도로 득점력이 저조했다. 최다 득점에 올랐던 대전하나시티즌(70골)과 비교하면 2배 가까이 차이가 날 정도였다. 특히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선수가 없을 정도로 해결사가 없는 게 뼈아팠다. 최다 득점자였던 박정인(22)은 8골에 그쳤고, 7골을 기록한 이상헌(24)이 그 뒤를 이었다.
박 감독도 "작년 한 해 득점력이 떨어져서 고민이 많았다. 전방에서 슈팅까지 만들지 못하는 부분이 아쉬웠다"며 지난 시즌 빈공이 성적 부진으로 이어지는 가장 큰 문제였다고 짚으면서 "이 부분을 개선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은 이에 겨우내 공격 보강에 집중했다. 최건주(23)와 최기윤(20) 등 전방에서 활기를 불어넣어 줄 측면 공격수들이 합류한 게 대표적이다. 다만 확실하게 방점을 찍어주면서 득점해줄 공격수 영입은 아직이다. 외국인 공격수를 찾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박 감독은 "작년 10월부터 준비하면서 겨울에 마무리를 거의 지었는데, 막바지에 계약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다. 아마도 영입 성사가 안 될 것 같다"며 "다른 선수를 알아보고 있는데, 어떻게 결정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아서 모른다. 시간이 지나 봐야 알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외국인 선수 영입이 무산되더라도 서두르지 않겠다는 계획이다. 혹여나 급하게 외국인 선수를 데려왔다가 실패할 수 있는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박 감독은 "만약 외국인 선수 영입이 안 된다면 기존에 선수로 시즌을 치를 것이다. 급하게 영입할 생각은 없다. 여름에도 이적시장이 있기 때문에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음처럼 영입 작업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다양한 변화를 시도 중이다.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전술 변화에 초점을 맞추면서 훈련하고 있다. 공격 쪽에 많은 변화를 가져갈 생각이다"며 "전지훈련 기간 동안 기존에 스트라이커 자원들을 활용해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또 라마스 선수의 포지션을 이동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공격 쪽만 잘 준비된다면 박 감독은 올 시즌은 달라질 수 있다고 자신했다. "작년에 성적이 안 좋아서 죄송한 마음이 컸는데, 올해는 달라지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다. 팬 분들에게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드리겠다"며 "당연히 승격하는 게 목표다. 승격하기 위해서 다이렉트 우승도 있고, 플레이오프(PO) 진출도 있다. 현실적으로는 플레이오프를 목표로 삼고 준비하는 중이다. 그 부분이 준비 잘 되어 있다면 언제든지 우승까지 노려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