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소 황희찬이 시즌 첫 골을 신고했다.
- 안방에서 울버햄튼의 수비가 처참히 무너진 와중에 황희찬이 팀의 유일한 득점을 기록했다.
- 후반전 출전 기회를 얻은 황희찬은 투입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T시즌 첫 득점포를 가동했다.

[골닷컴] 이정빈 기자 = ‘황소’ 황희찬이 시즌 첫 골을 신고했다. 안방에서 울버햄튼의 수비가 처참히 무너진 와중에 황희찬이 팀의 유일한 득점을 기록했다.
울버햄튼은 19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잉글랜드 울버햄튼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과의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 홈 경기에서 1-4로 패했다. 후반전 출전 기회를 얻은 황희찬은 투입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T시즌 첫 득점포를 가동했다.
개막전 맨유에게 패한 울버햄튼은 홈에서 반전을 기약했지만, 오히려 브라이튼에 대량 실점을 허용했다. 개막 2연패로 새 시즌을 맞이한 울버햄튼은 골득실에서도 –4를 기록해 2경기 만에 최하위로 떨어졌다.
홈 팀 울버햄튼은 4-4-2 전형으로 나섰다. 주제 사가 장갑을 착용했다. 라얀 아잇누리, 맥스 킬먼, 크레이그 도슨, 넬송 세메두가 수비를 맡았다. 마테우스 누네스, 마리오 르미나, 주앙 고메스, 페드루 네투가 공수를 지원했다. 파비우 실바, 마테우스 쿠냐가 투톱을 이뤘다.
원정 팀 브라이튼은 4-2-3-1 전형으로 대응했다. 제이슨 스틸이 골문을 지켰다. 페르비스 에스투피냔, 루이스 덩크, 애덤 웹스터, 제임스 밀너가 4백에 섰다. 빌리 길모어, 파스칼 그로스가 3선에 위치했고, 2선엔 미토마 카오루, 훌리오 엔시소, 솔리 마치가 출전했다. 대니 웰백이 최전방 공격을 이끌었다.
전반 15분 미토마가 환상적인 솔로 득점을 기록하며 브라이튼이 리드를 잡았다. 좌측면에서 공을 잡은 미토마가 울버햄튼 수비수 서너명을 순식간에 제치고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28분 실바가 라인을 절묘하게 깼지만, 스틸 골키퍼가 기회를 차단했다. 전반 40분 스틸 골키퍼를 앞에 두고 시도한 아잇누리의 슈팅은 하늘로 솟구쳤다.
후반 시작과 함께 울버햄튼의 배후 공간을 공략한 브라이튼이 추가 득점을 올렸다. 사 골키퍼의 슈팅 선방 이후 나온 세컨드 볼을 미토마가 에스투피냔에게 밀어줬고, 에스투피냔이 이를 결정지었다. 후반 6분 엔시소의 기술적인 아웃프런트 크로스를 마치가 밀어넣으며 쐐기 점수를 터트렸다. 후반 10분 다시 한번 엔시소의 크로스를 마치가 골로 전환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후반 10분 황희찬은 실바와 교체돼 이번 시즌 처음으로 홈 팬들 앞에 나섰다. 황희찬이 투입되자 울버햄튼의 공격이 활기를 찾기 시작했다. 후반 16분 황희찬이 드디어 브라이튼의 골문을 열었다. 파블로 사라비아가 올린 코너킥을 머리로 절묘하게 돌려 넣으며 반격을 시작했다.
만회 득점을 올린 울버햄튼은 공격에 초점을 맞췄다. 그러나 브라이튼은 무게를 뒤로 내려둔 채 견고한 자세를 취하며 상대 공격을 막았다. 후반 추가 시간 울버햄튼은 누네스가 상대 선수와 충돌해 경고 누적 퇴장을 당하며 수적 열세에 놓였다. 결국 위기를 극복하지 못한 울버햄튼이 홈 팬들 앞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스포츠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는 황희찬에게 평점 7.3점을 부여했다. 함께 공격을 이끈 사라비아, 마테우스 쿠냐 다음으로 높은 평점을 받았다. 35분간 잔디를 밟으며 슈팅 1회, 드리블 성공 1회, 키패스 1회, 경합 성공 2회 등 대패에도 인상적인 활약상을 남겼다.
울버햄튼은 이날 15개의 슈팅을 시도했으나, 황희찬의 슈팅만이 골로 연결됐다. 훌렌 로페테기 감독이 개막을 앞두고 갑작스레 팀을 떠나면서 분위기가 어수선한 울버햄튼은 게리 오닐 감독 체제에서 반전이 절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