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은중(44) 감독은 12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라플라타의 에스타디오 시우다드 데 라 플라타에서 열린 이스라엘과의 2023 국제축구연맹(FIFA) 아르헨티나 U-20 월드컵 3·4위 결정전에서 1-3으로 패한 직후 이같이 말했다.
- 이로써 김은중호는 4위로 대회를 마쳤다.
- 그러면서 앞으로 한국 축구를 이끌어가는 등 많은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골닷컴] 강동훈 기자 = "감독으로서 내 첫 제자들이다. 그동안 성장한 모습을 보니 뿌듯하다. 앞으로 한국 축구를 이끌어가는 등 많은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
김은중(44) 감독은 12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라플라타의 에스타디오 시우다드 데 라 플라타에서 열린 이스라엘과의 2023 국제축구연맹(FIFA) 아르헨티나 U-20 월드컵 3·4위 결정전에서 1-3으로 패한 직후 이같이 말했다.
이날 김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U-20 축구대표팀(이하 김은중호)은 킥오프 19분 만에 란 빈야민(19·하포엘 텔아비브)에게 선제 실점을 내줬다. 하지만 곧바로 균형을 맞췄다. 전반 19분 배준호(19·대전하나시티즌)가 페널티킥(PK)을 얻어냈고, 키커로 나선 이승원(20·강원FC)이 성공시켰다.
하지만 김은중호는 동점골 이후 흐름을 완전히 가져오지 못했다. 이스라엘의 공세에 시종일관 흔들렸다. 그럴 때마다 수문장 김준홍(20·김천상무)의 슈퍼세이브로 여러 차례 위기를 모면했지만, 한계가 있었다. 결국 후반 31분과 40분 각각 오메르 시니어(20·하포엘 텔아비브)와 아난 칼라일리(18·마카비 하이파)에게 연이은 실점을 헌납하며 패했다.
이로써 김은중호는 4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는 대한민국 축구 역사상 이 대회에서 두 번째로 최고 성적이다. 역대 이스라엘과의 상대 전적(U-20 기준)에서는 8전 3승 5패가 됐다. 여정을 마무리한 김은중호는 오는 14일 낮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
김 감독은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에 도전하고 준비하는 과정에서 선수들이 크게 관심을 받지 못했던 터라 동기부여 면에서 떨어질 수 있었다, 하지만 힘든 것을 참고 결국 증명해냈고, 대회를 치르면서 부각이 됐다"고 총평했다.
그러면서 "본인들의 가치를 증명해낸 것에 대해서 고맙게 생각한다. 큰 무대에서 많은 경기를 치르며 좋은 경험을 한 대회였다"며 "이 선수들이 감독으로서 내 첫 제자들이다. 그동안 성장한 모습을 보니 뿌듯하다"고 덧붙였다.
선수들은 이제 각자 소속팀으로 돌아간다. 김 감독은 "이번 대회를 통해 느낀 것은 아시아 팀들은 여전히 피지컬 싸움에서 한계가 있다"며 "소속팀으로 돌아가 그 부분을 보완하면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한국 축구를 이끌어가는 등 많은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