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결장’ 바이에른 뮌헨, 빈공 속 안방에서 코펜하겐 상대 0-0 무승부

[골닷컴] 이정빈 기자 = 김민재가 결장한 가운데 바이에른 뮌헨이 안방에서 무승부를 거뒀다. 이미 16강 토너먼트를 확정 지은 바이에른 뮌헨은 크게 무리하지 않고 로테이션을 가동해 다가올 경기를 준비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30일 오전 5시(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코펜하겐과의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A조 5차전 홈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코펜하겐의 단단한 벽을 뚫지 못한 바이에른 뮌헨은 무득점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승점 1점을 추가한 바이에른 뮌헨은 A조 5경기 무패로 승점 13점을 달성했다. 바이에른 뮌헨이 독주 체제를 가져간 A조는 코펜하겐(승점 5점), 갈라타사라이(승점 5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4점)가 마지막 1경기를 남겨 둔 상황에서 혈투를 벌인다. 바이에른 뮌헨은 조별리그 마지막 상대로 맨유를 만난다.

이날 출전 여부가 주목됐던 김민재는 엉덩이 타박상으로 인해 명단에서 제외됐다. 최근 김민재는 몸 상태가 좋지 않아 훈련장에 모습을 비추지 않았는데, 토마스 투헬 감독은 이번 경기 부상 방지 차원으로 김민재를 경기에 투입하지 않았다. 김민재의 자리는 중앙 미드필더인 레온 고레츠카가 책임졌다.

바이에른 뮌헨은 마누엘 노이어가 골키퍼 장갑을 착용했다. 알폰소 데이비스, 다요 우파메카노, 레온 고레츠카, 콘라트 라이머가 수비를 맡았다. 하파엘 게레이루, 요주아 키미히가 수비진을 보좌했다. 마티스 텔, 토마스 뮐러, 킹슬리 코망과 함께 해리 케인이 공격을 이끌었다.

전반 27분 코펜하겐에 기회가 찾아왔으나 루니 바르다지의 슈팅이 골문을 살짝 빗나갔다. 전반 30분 라이머의 크로스가 텔을 거쳐 뮐러에게 이어졌고, 뮐러가 골문 앞 헤더 슈팅으로 코펜하겐을 위협했다. 전반전 두 팀은 총합 슈팅 6개에 그치며 조심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후반전을 준비했다.

후반 2분 지오구 곤살베스의 오른발 슈팅이 골대 옆으로 지나치며 코펜하겐의 역습이 무위로 끝났다. 공격이 풀리지 않은 바이에른 뮌헨은 후반 19분 자네, 세르주 그나브리,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를 동시에 투입했다. 코망, 텔, 게레이루가 임무를 마치고 벤치로 돌아왔다. 후반 22분 엘리아스 아초리의 가까운 포스트를 노린 슈팅을 노이어 골키퍼가 막아냈다.

후반 23분 케인이 박스 바깥에서 오른발로 시도한 강력한 슈팅을 카밀 그라바라 골키퍼가 손끝으로 쳐냈다. 후반 27분 자네의 프리킥도 그라바라 골키퍼가 가까스로 막아내며 코펜하겐이 위기를 넘겼다. 후반 42분 코펜하겐의 연달아 나온 유효슈팅을 노이어 골키퍼가 몸을 날리며 저지했다.

후반 추가시간 3분 코펜하겐 진영에서 페레트 얀케센의 결정적인 핸드볼 반칙이 나왔다. 주심이 페널티 킥을 선언했으나, 비디오 판독(VAR) 결과 판정이 번복됐다. 이후 두 팀은 골망을 흔드는 데 실패했고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