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의 공격수 손흥민(30)이 전방에서 위협적인 기회를 여러 차례 만들어내면서 시즌 첫 골을 노렸지만, 절친 베른트 레노(30)의 슈퍼 세이브에 아쉬움을 삼켰다.
- 득점은 없었으나 손흥민은 슈팅 4회를 시도해 유효슈팅 2회를 만들었고, 기회 창출 5회와 드리블 돌파 1회, 크로스 성공 2회, 패스 성공률 98% 등 빼어난 기록을 남겼다.
- 손흥민의 슈팅을 연거푸 막아낸 레노는 평점 7.76점을 받았다.
[골닷컴] 강동훈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의 공격수 손흥민(30)이 전방에서 위협적인 기회를 여러 차례 만들어내면서 시즌 첫 골을 노렸지만, 절친 베른트 레노(30)의 슈퍼 세이브에 아쉬움을 삼켰다.
손흥민은 3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풀럼과의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 홈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후반 39분 교체아웃되기 전까지 종횡무진 활약했다.
이날도 어김없이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선 손흥민은 마수걸이 득점포를 터뜨리기 전반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슈팅을 시도하며 나섰다. 전반 11분 왼쪽 측면에서 올린 날카로운 크로스가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지만, 아쉽게도 해리 케인(29)의 오프사이드로 취소됐다. 8분 뒤에는 아크 정면에서 세컨볼을 논스톱 슈팅으로 때려봤으나 레노 골키퍼 정면으로 갔다.
이어 전반 33분에는 결정적 찬스를 놓쳤다. 케인이 로빙 패스를 찔러줬고, 문전 앞으로 쇄도하던 손흥민은 가슴 트래핑 후 침착하게 왼발 슈팅을 때려봤으나 골대 상단을 강타했다. 이에 고개를 가로저으면서 격하게 아쉬움을 표현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포기하지 않았다. 기필코 득점을 터뜨리겠다는 집념 속에 후반전에도 기회를 만들었다. 그러나 이번에도 레노를 넘지 못했다. 후반 18분 박스 안으로 치고 들어오면서 때린 슈팅이 수비 굴절된 후 레노의 손끝에 걸렸다. 첫 골이 너무 안 터지자 그는 쓴웃음을 지었다.
득점은 없었으나 손흥민은 슈팅 4회를 시도해 유효슈팅 2회를 만들었고, 기회 창출 5회와 드리블 돌파 1회, 크로스 성공 2회, 패스 성공률 98% 등 빼어난 기록을 남겼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평점 7.41점을 부여했다. 이는 팀 내 네 번째로 최고 평점이었다. 도움을 기록한 히샬리송(25)이 8.55점으로 가장 높았고, 추가골을 터뜨린 케인이 7.9점, 선제골을 뽑아낸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27)이 7.58점이었다. 손흥민의 슈팅을 연거푸 막아낸 레노는 평점 7.76점을 받았다.
손흥민은 지난 2013년 바이어 레버쿠젠(독일)에서 뛰던 시절 레노와 처음 인연을 맺었고, 2년을 함께 보내면서 절친이 되었다. 이후 손흥민이 토트넘으로 떠났지만, 레노도 3년 뒤 아스널(잉글랜드) 유니폼을 입으면서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다시 만났다. 동료에서 적으로 맞붙었으나 둘은 항상 경기가 끝난 후 진한 포옹을 나누는 장면이 포착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