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아레스-살라, 다음은 피르미누…한 경기 공격 포인트 5개 대기록 달성

[골닷컴] 최대훈 기자 = AFC 본머스전에서 2골 3도움으로 한 경기에서 5개의 공격포인트를 올린 호베르투 피르미누가 루이스 수아레스, 모하메드 살라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리버풀은 지난 27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잉글랜드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에서 본머스에 9-0으로 승리했다.

전반 3분 루이스 디아스의 선제골과 전반 6분 하비 엘리엇의 추가골로 경기 시작 10분도 되지 않아 두 점의 리드를 안은 리버풀은 피르미누와 버질 반 다이크, 그리고 크리스 메팜의 자책골로 전반을 5-0으로 마무리 지었다. 후반에도 리버풀의 공세는 이어졌고, 결국 리버풀은 본머스를 상대로 9-0 압도적인 완승을 거뒀다.

모든 선수가 활약한 탓에 가장 잘한 선수로 한 명을 꼽기는 힘들지만 그 한 명의 선수로 피르미누를 선택하는 것에 반대하는 의견은 없을 것이다.

피르미누는 디아스와 엘리엇, 그리고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로 이어지는 리버풀의 3연속 득점을 모두 도왔다. 경기 시작 28분 만에 3개의 도움을 올린 피르미누는 전반 31분과 후반 17분에는 직접 득점을 올리며 리버풀의 9-0 완승을 이끌었다. 피르미누는 이 경기에서 무려 5개의 공격포인트를 올리며 말 그대로 경기를 ‘캐리’했다.

프리미어리그 한 경기에서 5개의 공격포인트를 올린 피르미누는 리버풀 선배인 수아레스와 동료 살라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수아레스는 지난 2013/14시즌, 살라는 2017/18시즌 이 대기록을 이미 달성한 바 있으며 두 선수는 본머스전 이전까지 리버풀 소속으로 프리미어리그 한 경기에서 5개의 공격포인트를 올린 ‘유이’한 선수였다.

수아레스는 2013/14시즌 리그에서 33경기에 출전해 31골 17도움을 올리는 그야말로 미친 활약을 선보였는데, 14라운드 노리치 시티전에서 4골 1도움을 기록해 리버풀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2017/18시즌을 앞두고 리버풀에 합류하며 프리미어리그로 복귀한 살라는 그의 데뷔 시즌에 이러한 대기록을 달성했다. 살라는 리그 36경기에서 32골 11도움을 기록했는데, 시즌 말미였던 31라운드 왓포드전에서 수아레스와 마찬가지로 4골 1도움을 올리며 앞으로 그가 올릴 활약을 더욱 기대케 했다.

피르미누의 대기록 달성은 그가 리버풀의 주전 자리에서 멀어진 상황에서 이뤄낸 것이기에 더욱 반갑다. 지난 시즌을 기점으로 로테이션 멤버로 전락한 피르미누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이적설에 연루되는 등 리버풀과의 동행이 마무리되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이적설에도 잔류를 결정, 리버풀에 충성심을 보였고 본머스전에서 2골 3도움을 올리며 리버풀 역사에 뚜렷한 족적을 남겼다. 리버풀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피르미누이기에 이미 레전드 반열에 오르기에 충분하긴 하나 5 공격포인트 대기록 달성으로 이를 확실히 하게 됐다.

사진 = Getty Imag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