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 통계 전문 업체 옵타에 따르면 킥오프 전까지만 하더라도 일본의 승리 확률은 고작 14.1%밖에 되지 않았는데, 모두의 예상을 깨고 대이변을 연출했다.
- 일본은 23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독일과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 이날 승리를 거둔 일본은 E조 1위(1승·승점 3)로 올라서면서 죽음의 조에서 가장 먼저 웃었다.
![기사 이미지](https://assets.goal.com/v3/assets/bltcc7a7ffd2fbf71f5/bltb44fc25d8fd6c859/637e3593a6567c122e29f1d1/doan-players.jpg?auto=webp&format=jpg&quality=100)
[골닷컴] 강동훈 기자 = 일본이 '자이언트 킬링'을 해냈다. '세계적인 강호' 독일을 상대로 역전승 일궈냈다. 스포츠 통계 전문 업체 '옵타'에 따르면 킥오프 전까지만 하더라도 일본의 승리 확률은 고작 14.1%밖에 되지 않았는데, 모두의 예상을 깨고 '대이변'을 연출했다.
일본은 23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독일과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일본은 일카이 귄도간(맨체스터 시티)에게 선제 실점을 헌납했고, 이후로도 계속 끌려다녔다. 하지만 견고한 수비를 유지하면서 추가 실점을 내주지 않았고, 도안 리츠(프라이부르크)의 동점골로 분위기를 바꾸더니, 이내 아사노 타쿠마(보훔)의 연속골로 승부를 뒤집었다.
이날 승리를 거둔 일본은 E조 1위(1승·승점 3)로 올라서면서 죽음의 조에서 가장 먼저 웃었다. 16강 진출 가능성도 이전보다 커졌다. 반면 독일은 예상과는 다른 결과를 받아들이면서 비상에 걸렸다. 일본은 27일 코스타리카, 독일은 28일 스페인과 맞붙는다.
모리야스 하지메(일본) 감독은 4-2-3-1 대형을 꺼냈다. 마에다 다이젠(셀틱)이 원톱으로 출전했다. 2선에는 쿠보 타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와 카마다 다이치(프랑크푸르트), 이토 준야(스타드 드 랭스)가 위치했다.
다나카 아오(뒤셀도르프), 엔도 와타루(슈투트가르트)가 허리를 지켰다. 나가토모 유토(FC도쿄)와 요시다 마야(샬케04), 이타쿠라 고(묀헨글라드바흐), 사카이 히로키(우라와 레즈)가 수비라인을 형성했다. 골문은 곤다 슈이치(시미즈 에스펄스)가 지켰다.
이에 맞서는 독일도 4-2-3-1 대형으로 나섰다. 최전방에 카이 하베르츠(첼시)가 위치했다. 자말 무시알라와 토마스 뮐러, 세르쥬 나브리(이상 바이에른 뮌헨)가 2선에 포진해 지원사격에 나섰다.
귄도간과 조슈아 키미히(바이에른 뮌헨)가 중원을 꾸렸다. 다비드 라움(라이프치히)와 니코 슐로터벡, 니클라스 쥘레(이상 도르트문트), 안토니오 뤼디거(레알 마드리드)가 포백을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마누엘 노이어(바이에른 뮌헨)가 꼈다.
일본은 예상을 깨고 초반부터 팽팽한 균형을 유지했다. 전체적인 주도권은 내줬지만, 견고한 수비를 유지한 채 빠른 역습으로 반격하며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전반 8분 이토의 얼리 크로스가 문전 앞으로 연결됐고, 마에다가 골망을 갈랐으나 아쉽게도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독일은 한 차례 위기를 넘긴 뒤 흐름을 되찾더니 천천히 경기를 풀어가면서 몰아쳤다. 전반 20분 키미히가 아크서클 정면에서 세컨드볼을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곤다가 쳐냈다. 전반 28분과 29분 귄도간이 두 차례 슈팅을 때렸으나 득점으로 이어지진 못했다.
계속해서 몰아치던 독일이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31분 라움이 골키퍼 곤다의 손에 걸려 넘어지면서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귄도간이 키커로 나서 성공시켰다. 흐름을 이어가 추가골까지 터뜨렸다. 전반 추가시간 나브리의 땅볼 패스를 하베르츠가 밀어 넣었다. 그러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하지메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쿠보를 빼고 토미야스 다케히로(아스널)를 투입하면서 변화를 가져갔다. 이어 후반 12분에는 나가토모와 마에다를 빼고 미토마 카오루(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와 아사노를 투입했다.
후반전에도 독일은 소유권을 유지하면서 일방적으로 공격을 퍼부었다. 후반 15분 귄도간이 낮게 깔아찬 슈팅은 골대를 때렸다. 10분 뒤에는 요나스 호프만(묀헨글라트바흐)의 슈팅이 골키퍼 곤다에게 걸렸고, 나브리가 헤더슛 포함 세 차례 연거푸 슈팅을 시도했는데 모두 막혔다.
일본은 재차 교체를 단행했다. 후반 29분 다나카와 사카이가 나가고 도안과 미나미노 타쿠미(모나코)가 투입됐다. 그리고 변화는 적중했다. 일본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30분 미나미노의 크로스가 골키퍼 노이에게 걸렸지만, 세컨드볼을 도안이 밀어 넣었다.
다급해진 한지 플릭(독일) 감독은 승부수를 던졌다. 후반 34분 무시알라와 하베르츠 대신 니클라스 퓔크루그(베르더 브레멘)와 마리오 괴체(프라이부르크)를 넣었다. 하지만 골은 일본 쪽에서 나왔다. 후반 38분 아사노가 박스 안 경합과정에서 끝까지 버텨낸 후 각도가 없었음에도 절묘한 슈팅으로 골망을 출렁였다. 결국 경기는 일본의 2-1 승리로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