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축구 K리그1 김천상무가 이미 승강 플레이오프(PO)를 확정 지었지만, 승리를 통해 10위로 올라설 기회를 아쉽게 놓쳤다.
-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는 데 실패한 가운데, 이번 시즌 수원삼성 상대로 첫 승 도전도 실패로 끝이 났다.
- 이날 패배한 김천은 11위(8승14무16패·승점 38)에 머물렀고, 대전하나시티즌과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K리그 승강 PO1을 치르게 됐다.
[골닷컴, 김천] 강동훈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김천상무가 이미 승강 플레이오프(PO)를 확정 지었지만, 승리를 통해 10위로 올라설 기회를 아쉽게 놓쳤다.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는 데 실패한 가운데, 이번 시즌 수원삼성 상대로 첫 승 도전도 실패로 끝이 났다.
김천은 22일 오후 3시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38라운드 최종전 홈경기에서 1-3으로 패했다. 선제 실점을 내줬지만, 김경민의 동점골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역전을 다시 허용했다.
이날 패배한 김천은 11위(8승14무16패·승점 38)에 머물렀고, 대전하나시티즌과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K리그 승강 PO1을 치르게 됐다. 승리한 수원은 같은 시간 FC서울(승점 46)도 승리하면서 10위(11승11무16패·승점 44)에 그대로 자리했고, K리그 승강 PO1로 가게 됐다.
최근 5경기 무패행진을 이어오면서 패배를 잊은 김천이지만, 이미 승강 PO를 확정 지었기 때문에 사실 큰 의미는 없었다. 다만 10위로 마치는 것과 11위로 마치는 것은 분명 큰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이날 승리와 함께 순위를 뒤집겠다는 분명한 목표가 있었다.
더군다나 김천은 올 시즌 FA컵 포함 수원 상대로 승리가 없어 설욕하려는 동기부여도 뚜렷했다. 김태완 감독도 "승강 PO로 가는 건 이미 결정이 났다"면서도 "그렇다고 오늘 지려고 것이 아니다. 지고 다음 경기를 준비하는 것 보다 반드시 승리하고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이날 경기도 중요하지만, 승강 PO도 대비해야 하는 만큼 고승범과 권창훈 등을 명단에서 제외했다. 김지현과 박지수는 후보로 내렸다. 대신 김경민과 이준석, 이지훈으로 이어지는 빠른 공격 조합을 꺼냈다. 이외에 문지환과 송주훈, 이영재 등이 선발로 출격했다.
예상대로 경기는 초반부터 팽팽한 균형 속에 진행됐는데, 김천이 볼을 더 오래 소유하면서 기회를 만들어갔다. 하지만 여러 차례 슈팅은 무위에 그쳤다. 그러던 찰나에 선제 실점을 내줬다. 전반 32분 안병준이 박스 안에서 수비를 앞에 두고도 침착하게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김천이 다시 반격에 나서더니 곧바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반 37분 김경민이 하프라인부터 박스 안으로 단독 드리블 돌파한 후 직접 골키퍼 양형모의 키를 넘기는 감각적인 왼발 칩슛으로 골망을 출렁였다. 김천은 전반을 1-1로 마쳤다.
김 감독은 하프타임 때 수비 쪽에 변화를 줬다. 송주훈과 정동윤을 빼고 박지수와 이유현을 투입했다. 이어 후반 14분에는 이준석 대신 김한길을 넣으면서 왼쪽 측면 공격을 교체했다. 변화 후 김천은 파이널 서드 지역에서 점유를 높이며 호시탐탐 슈팅 기회를 노렸다.
그러나 김천은 기회를 살리지 못하더니 역습 한 방에 실점을 내줬다. 후반 35분 이기제의 전진 패스가 앞쪽으로 연결됐고, 끝까지 따라가던 전진우가 골망을 갈랐다. 이어 후반 추가시간에는 이종성이 득점을 성공시켰다. 김천은 결국 1-3으로 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