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란히 2연승에 도전한 강원FC와 인천유나이티드가 아무도 웃지 못했다.
- 승부를 쉽사리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90분 내내 치열하게 맞붙은 끝에 한 골씩 주고받으면서 승점 1씩 나눠 가졌다.
- 강원과 인천은 24일 오후 4시 30분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31라운드 맞대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골닷컴, 강릉] 강동훈 기자 = 나란히 2연승에 도전한 강원FC와 인천유나이티드가 아무도 웃지 못했다. 승부를 쉽사리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90분 내내 치열하게 맞붙은 끝에 한 골씩 주고받으면서 승점 1씩 나눠 가졌다.
강원과 인천은 24일 오후 4시 30분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31라운드 맞대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강원이 이지솔의 선제골로 앞서가다가 인천이 무고사의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날 무승부로 강원은 2경기 무패(1승1무)를 이어갔고, 승점 25(4승13무14패)가 되면서 10위 수원FC(승점 29)와 격차를 승점 4로 좁혔고, 최하위 수원삼성(승점 22)과는 승점 차를 3으로 벌렸다. 강원은 내달 1일 대전하나시티즌(승점 41)을 안방으로 불러들인다.
반면 인천도 2경기 무패행진(2승1무)을 달렸고, 순위표 6위(11승11무9패·승점 44)로 한 계단 오르면서 파이널A 진출에 불씨를 살렸다. 다만 뒤늦게 킥오프하는 대구FC(승점 44)의 추격을 받고 있어 안심할 순 없다. 인천은 오는 30일 홈에서 수원과 맞붙는다.
홈팀 강원은 4-4-2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야고와 가브리엘이 투톱으로 출전했다. 김대원과 서민우, 한국영, 갈레고가 허리를 지켰다. 류광현과 김영빈, 이지솔, 강지훈이 수비라인을 형성했다. 골문은 유상훈이 지켰다.
이에 맞서는 원정팀 인천은 3-5-2 대형을 들고나왔다. 최전방에 무고사와 에르난데스가 포진했다. 최우진과 신진호, 문지환, 음포쿠, 정동윤이 중원을 꾸렸다. 오반석과 김동민, 김연수가 스리백을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김동헌이 꼈다.
초반부터 팽팽한 흐름 속에서 강원이 먼저 결정적 기회를 잡았다. 전반 5분 김대원이 기습적으로 때린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골키퍼 김동헌이 쳐냈는데, 문전 앞으로 달려든 가브리엘이 세컨드볼을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수비벽 맞고 굴절됐다.
강원은 그러나 아쉬움을 뒤로하고 선취골을 터뜨리면서 리드를 가져왔다. 전반 5분 코너킥 찬스에서 김대원이 문전 앞으로 날카롭게 크로스를 올렸고, 뒤에서 달려들던 이지솔이 머리에 정확하게 맞추면서 골망을 흔들었다.
인천이 다시 반격하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반 11분 무고사가 페널티 아크서클 부근에서 패스를 건네받은 후 수비와 경합을 이겨내면서 문전 앞으로 파고들더니 골키퍼 유상훈의 키를 넘기는 재치 있는 슈팅으로 골망을 출렁였다.
균형이 맞춰진 이후 한창 치열함이 이어지던 찰나 급작스레 경기가 중단됐다. 전반 18분 관중석 쪽에서 강원 팬이 의식을 잃어 쓰러져 구급대원과 의료진이 출동했다. 다행히 강원 팬은 의식을 회복한 후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후 소강상태에 접어들면서 전반은 1-1로 종료됐다.
인천이 먼저 교체를 단행했다. 하프타임 때 신진호와 최우진을 빼고 김도혁과 김준엽을 넣었다. 이후 변화의 효과가 서서히 드러났다. 후반 9분 김준엽의 컷백을 무고사가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막혔고, 세컨드볼이 흐르면서 문전 앞 혼전 상황이 벌어졌으나 기회를 살리진 못했다.
계속해서 인천이 공격 찬스를 잡았다. 후반 11분 문지환의 얼리 크로스를 골문 앞으로 쇄도하던 무고사가 머리에 맞췄으나 골키퍼 유상훈의 선방에 걸렸다. 7분 뒤엔 음포쿠가 페널티 아크서클 정면에서 마음먹고 제대로 슈팅을 때렸지만, 이마저도 골키퍼 유상훈이 쳐냈다.
수세에 몰리던 강원이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교체카드를 꺼냈다. 후반 22분 가브리엘과 야고를 빼고 이정협과 조현태를 투입했다. 이와 함께 백 스리 대형으로 전환했다. 이에 맞서 인천도 다시 변화를 가져갔다. 후반 27분 음포쿠가 나가고 제르소가 들어갔다.
강원이 전열을 재정비한 후 천천히 기회를 만들어갔다. 후반 33분 김대원의 슈팅은 골키퍼 김동헌 정면으로 향했다. 5분 뒤에는 갈레고가 오른쪽 측면에서 강지훈과 원투 패스를 주고받은 후 안쪽으로 좁혀 들어와 낮게 깔아 찬 슈팅은 골키퍼 김동헌이 쳐냈다.
인천도 곧바로 맞받아쳤다. 후반 39분 코너킥 수비에 성공한 후 제르소부터 역습이 이어졌고, 에르난데스의 땅볼 크로스를 뒤에서 쇄도하던 정동윤이 오픈 찬스를 맞아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문을 빗나갔다. 이후 남은 시간 스코어는 그대로 유지되면서 결국 경기는 1-1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