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엘링 홀란드가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한다.
- 바로 2019/2020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잘츠부르크 돌풍을 이끈 황희찬-홀란드-미나미노 삼각편대의 재회다.
- 리버풀과의 최종전을 제외한 나머지 경기에서 공격 삼각 편대 모두 명품 활약을 펼쳤다.

[골닷컴] 박문수 기자 = 어제는 동료, 오늘은 적. 그러나 반가운 삼각편대.
엘링 홀란드가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한다. 10일 오후 맨시티는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홀란드 영입을 두고, 도르트문트와 협상을 마쳤다고 알렸다.
홀란드의 맨시티 합류로 또 하나의 볼거리가 생겼다. 바로 2019/2020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잘츠부르크 돌풍을 이끈 황희찬-홀란드-미나미노 삼각편대의 재회다.
2019/2020시즌 잘츠부르크는 조별 예선 탈락에도 인상적인 경기력을 펼치며 주목 받았다. 그 중심에 있던 선수가 황희찬과 홀란드 그리고 미나미노로 이어지는 스리톱이다.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의 돌풍이 매서웠다. 1차전 헹크와의 홈 경기에서 6-2 대승을 거두며 막강한 화력을 뽐냈다. 2차전 잘츠부르크와 리버풀 맞대결은 지금도 명승부로 회자되고 있다. 안필드 원정에서 리버풀을 벼랑 끝까지 몰고 갔던 잘츠부르크였다.
E조 2차전 리버풀과의 맞대결에서 잘츠부르크는 세 골을 먼저 내주고도, 황희찬의 만회골을 시작으로 후반 미나미노 그리고 교체 투입된 홀란드가 연속 득점을 가동하며 3-3 균형의 추를 맞췄다. 살라에게 결승포를 내주며 3-4로 패했지만 잘츠부르크의 경기력은 축구 팬들을 들썩이게 했다.
짧지만 강했다. 리버풀과의 최종전을 제외한 나머지 경기에서 공격 삼각 편대 모두 명품 활약을 펼쳤다. 홀란드는 조별 예선 6경기에서 8골을 가동했다. 황희찬은 3골 5도움을 그리고 미나미노는 2골 3도움을 기록했다.
덕분에 미나미노는 리버풀로, 홀란드는 도르트문트로 이적했다. 도르트문트 유니폼을 입은 홀란드는 적응기 없이 반 시즌 동안 18경기에서 16골 3도움을 가동하며 잘츠부르크에서의 활약이 우연이 아니었음을 몸소 입증했다. 이 중 5경기는 교체 출전이었다. 2019/2020시즌 득점 기록은 44골(40경기/ 29선발, 11교체)였다.
미나미노는 잘 풀리지 않았다. 리버풀로 둥지를 옮겼지만, 이미 마누라 트리오가 버티고 있었다. 조타의 존재도 미나미노에게는 악재다. 2020/2021시즌 후반기에는 사우샘프턴으로 임대 됐다. 올 시즌에도 주로 로테이션 자원으로 뛰고 있다.
황희찬의 경우 두 선수보다는 조금 늦게 빅리그에 입성했다. 2020년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라이프치히로 이적했지만 깊은 인상을 주지 못했다.
그러던 중 2021년 8월 울버햄튼으로 임대 이적했다. 전반기 활약상 덕분에 지난 1월 울버햄튼으로 완전 이적했다. 라이프치히에서는 다소 힘든 시기를 보냈지만, 울버햄튼에서는 황소라는 별명에 걸맞을 활약상을 펼치는 중이다.
돌고 돌아 잘츠부르크 삼각 편대는 3년 만에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남다른 호흡을 자랑했던 이들의 피치 위 맞대결도 새 시즌 볼거리 중 하나일 것이다.
사진 = Getty Imag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