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스널의 킹 티에리 앙리가 올 시즌 아스널 상승세에 대해 다소 조심스러운 반응을 표했다.
- 시즌이 한창인 만큼 방심은 금물이라며 후배들에게 조언을 건넸다.
- 아스널의 탑4 진입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앙리는 우리는 거기에 없다라면서 사람들은 내게 아니야 앙리 이렇게 말하겠지만, 아직은 아니다.

[골닷컴] 박문수 기자 = "아직은 아니다"
아스널의 '킹' 티에리 앙리가 올 시즌 아스널 상승세에 대해 다소 조심스러운 반응을 표했다. 시즌이 한창인 만큼 방심은 금물이라며 후배들에게 조언을 건넸다.
앙리는 22일(현지시각) 본 매체(골닷컴) '글로벌 에디션'에 실린 인터뷰를 통해 이번 시즌 아스널에 대한 질문에 답했다.
아스널의 탑4 진입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앙리는 "우리는 거기에 없다"라면서 "사람들은 내게 '아니야 앙리' 이렇게 말하겠지만, 아직은 아니다. 우리가 자격을 갖출 때 그 때 다시 얘기하겠다"라고 말했다.
팀의 상징적인 선수였던 만큼, 신중한 반응으로 해석할 수 있다. 물론 올 시즌 아스널 성적은 꽤 고무적이다. 시즌 전 예상을 깨고, 리그 선두를 질주 중이다. 한 경기 덜 치르고도, 지난 시즌 챔피언 맨체스터 시티와의 승점 차는 2점이다. 순연 경기에서 이긴다면 5점 차까지 벌릴 수 있다.
참고로 5위 뉴캐슬과의 승점 차는 13점이다. 아스널 기준으로 리그 일정은 15경기가 남았다. 가능성이야 희박하지만, 앙리 말대로 아직은 확실한 때가 아니다.
대신 앙리는 아르테타 체제에서 달라진 친정팀에 대해서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아르테타에 대해 앙리는 "팬들이 원했던 것은 경쟁할 수 있는 팀과의 관계였다. 지난 맨시티전 패배에도 관중은 야유를 보내지 않았다. 패했음에도 팬들은 이를 이해했다. 팬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팀은 싸울 의지가 없는 팀이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에두와 구단 이사회 그리고 아르테타가 이걸 가져왔다. 리그에서 우승할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내가 아는 아스널인 것 같다. 결국 팬들을 속일 수 없다. 팬들은 환호성을 보내고, 선수들은 그곳에 있다. 팬들도 무언가를 보기 때문에 그러는 것이다. 그래서 아스널을 보러 온 팬들의 목소리가 커진 것이다. 다른 감정인 것 같다"라며 치켜세웠다.
일단 아스널은 당장 주말 레스터 시티 원정길에 오른다. 3월과 달리, 4월 일정은 조금 빡빡하다. 리버풀과 맨체스터 시티 그리고 첼시전이 대기 중이다. 이 경기 결과에 따라 우승 여부도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유로파리그 일정도 변수다.
관건이라면 맨시티 원정이다. 홈에서는 덜미를 잡혔다. 승점 6점이 걸린 경기에서의 패배는 뼈아팠다. 다행히 빌라전 역전승으로 선두 탈환에 성공했지만, 워낙 빡빡한 프리미어리그의 경쟁 구도를 고려하면 마냥 안심할 상황도 아니다.
앙리도 이 점을 꼬집었다. 달라진 건 팬들 반응이다. 과거 주춤했던 아스널에서 이제는 고개를 든 아스널로 변신했다. 맨시티전 패배에도 팬들은 야유 대신 격려를 택했다. 앙리의 말대로 달라진 아스널이 '우승'이라는 드라마로 시즌 일정에 마침표를 찍을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