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를 끝까지 존중해주지 않는 모양새다.
- 영국 매체 풋볼365는 10일(한국시간) 뮌헨이 김민재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버풀, 첼시를 포함한 프리미어리그 클럽들에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 보도가 사실이라면, 이는 올 시즌 부상을 안고 팀을 위해 헌신한 김민재를 사실상 토사구팽하는 셈이다.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를 끝까지 존중해주지 않는 모양새다.
영국 매체 '풋볼365'는 10일(한국시간) "뮌헨이 김민재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버풀, 첼시를 포함한 프리미어리그 클럽들에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충격적인 소식이다. 그동안 김민재의 이적 가능성은 꾸준히 제기돼 왔지만, 구단이 직접 '역제안'에 나섰다는 보도는 이번이 처음이다. 보도가 사실이라면, 이는 올 시즌 부상을 안고 팀을 위해 헌신한 김민재를 사실상 '토사구팽'하는 셈이다.

김민재는 이번 시즌 총 43경기, 3,593분을 소화하며 팀에 큰 기여를 했지만, 아킬레스건 부상을 안은 채 강행군을 이어가면서 실수가 늘었고, 이에 대한 비판도 뒤따랐다. 빈센트 콤파니 감독 체제에서도 꾸준히 출전 기회를 받았지만, 누적된 피로는 경기력에 악영향을 미쳤다.
가장 뼈아픈 순간은 지난 4월 도르트문트전 이후였다. 당시 막스 에버를 단장은 공식 인터뷰에서 "실수였다. 김민재가 상대를 놓쳤다"며 실명을 언급하며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팀을 위해 몸을 아끼지 않았던 선수에게 돌아온 반응치고는 지나치게 냉담했다.

구단 차원의 '홀대' 논란도 있었다. 바이에른이 리그 우승을 확정한 직후 공식 SNS에 게재한 축하 이미지에서 김민재의 모습이 거의 보이지 않자, 팬들 사이에서는 '아시안 패싱' 논란이 일었다. 이후 구단은 여론을 의식해 김민재가 포함된 별도의 이미지를 뒤늦게 추가로 게시하는 촌극을 벌이기도 했다.
그럼에도 김민재는 독일 매체 '빌트'와의 인터뷰에서 "떠날 이유가 없다. 남고 싶다. 하지만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지켜봐야 한다. 다음 시즌에는 건강하게 돌아오고 싶다"며 잔류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정작 구단은 김민재를 붙잡을 의지가 없어 보인다. 상황이 이렇게 흘러간다면 김민재 입장에서도 이적을 타진하는 편이 나을지도 모른다.
게다가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의 이적료를 일정 부분 낮출 의향까지 보이고 있어, 비교적 수월하게 이적이 이뤄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풋볼365는 "현재 28세인 김민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비롯해 토트넘, 리버풀, 첼시, 맨체스터 시티, 뉴캐슬 등 프리미어리그 복수의 구단들에 제안된 상태"라며 "바이에른은 김민재의 이적에 열려 있으며, 일정 수준의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협상에 나설 준비가 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김민재 입장에서도 프리미어리그 이적은 긍정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빠른 발과 강한 피지컬, 뛰어난 1대1 수비 능력을 갖춘 그는, 라인을 높게 설정하고 빠른 템포로 전개되는 잉글랜드 무대에서 자신의 강점을 더욱 효과적으로 발휘할 수 있다.
과연 이처럼 뮌헨의 계속되는 홀대 속에서 과연 김민재가 어떤 선택을 할지 귀추가 쏠리고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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