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 월드컵 기자회견] '마멜로디와 격돌' 울산 김판곤 감독, "K리그와 亞 대표해 좋은 경기 할 것"

[SPORTALKOREA=미국(올랜도)] 이현민 기자=새로운 별들의 잔치 클럽 월드컵에 출격하는 울산 HD 김판곤 감독이 비장한 각오를 드러냈다.

울산은 18일 오전 7시(이하 한국시간) 미국 올랜도 인터앤코 스타디움에서 마멜로디 선다운스(남아프리카공화국)와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2025 F조 1차전에 임한다.

이번 클럽 월드컵은 2026 북중미 월드컵을 1년 앞두고 열리는 클럽 대항전으로 확대·개편을 통해 4년에 한 번씩 32팀이 참가해 챔피언을 가린다. 이미 돛을 올렸다.

울산은 2012(일본)와 2020(카타르) 클럽 월드컵에 출격해 모두 6위의 성적을 거뒀다. 2025 대회까지 세 번째 출전이다. K리그에서 유일하게 참가한다.

지난 6일 미국 샬럿에 베이스 캠프를 꾸린 후 현지 적응과 연습 경기·전술 훈련 등을 통해 마멜로디전을 준비했다. 17일 오전 공식 훈련을 소화한 뒤 FIFA에서 마련한 전세기를 타고 샬럿에서 올랜도로 건너왔다.

경기 하루 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판곤 감독은 "일단 올랜도에 오니 온도나 습도가 샬럿보다 높다. 이미 알고 있었다. 상대 선수들도 같은 조건이라 생각한다. 날씨를 잘 견디고 우리가 원하는 경기력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과중계사인 DAZN은 울산을 약체로 분류했다. 이에 김판곤 감독은 "글쎄요"라고 운을 뗀 뒤 "평가는 외부에서 보는 사람들이 한다. 우리가 담담히 받아들여야 할 것 같다. 우리 선수들이 가진 경력이나 경험은 다른 팀 선수보다 높다고 생각한다. 월드컵을 세 번 뛴 선수, 프리미어리그를 뛴 선수, 클럽 월드컵을 세 번이나 뛴 선수도 있다. 스스로 자부심을 갖고 상대와 당당히 겨뤄서 경기에 임하겠다. 선수들이 그 부분(외신 저평가)에 관해 동요하거다 혹은 동기부여를 가질 것 같지 않다"며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첫 상대인 마멜로디는 사실상 남아공 국가대표다. 승부처에 관해 김판곤 감독은 "상당히 기대가 된다. 상대 팀은 일단 속도와 조직력이 좋다. 우리가 일단 팀적으로 좋은 수비를 할 것이라 생각한다. 그렇다고 너무 일방적으로 수비에 포커스를 두지 않을 것이다. 전략대로 상대를 제압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20분 안에 경기가 어떻게 흐를지 관찰하고 이에 맞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클럽 월드컵 규모가 커지면서 4년 뒤 K리그 팀이 나설지 장담할 수 없다. 그래서 이번에 울산의 도전은 더욱 의미 있고, 앞으로 K리그와 한국 축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다.

이에 김판곤 감독은 "충분히 공감한다. 클럽 월드컵에서 K리그를 대표하고, 아시아 전체를 대표하기도 한다. 상대와 어떤 모습으로 경기를 하느냐, 어떤 경쟁력을 갖고 보여주느냐가 중요하다. 경기를 준비하는 모습들이나 그런 부분을 충분히 잘 인지하고 있다. K리그 팬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고 자부심을 주는 그런 경기할 거로 믿는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사진=울산 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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