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시즌 은퇴를 번복하고 FC바르셀로나에 합류해 팀을 구해냈던 보이치에흐 슈체스니가 사실상 무급으로 한 시즌을 뛰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고백했다.
- 영국 매체 트리뷰나는 29일(한국시간) 슈체스니가 바르셀로나에서의 첫 시즌 동안 급여를 한 푼도 받지 않았다고 밝히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 사실상 주급 전액을 배상금으로 돌렸던 셈이다.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지난 시즌 은퇴를 번복하고 FC바르셀로나에 합류해 팀을 구해냈던 보이치에흐 슈체스니가 사실상 '무급'으로 한 시즌을 뛰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고백했다.
영국 매체 '트리뷰나'는 29일(한국시간) "슈체스니가 바르셀로나에서의 첫 시즌 동안 급여를 한 푼도 받지 않았다고 밝히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 시즌 바르셀로나는 라리가를 포함해 3개의 트로피를 싹쓸이했다"라고 전했다.
바르셀로나는 지난 시즌 초반 주전 골키퍼 마르크 안드레 테어 슈테겐이 장기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며심각한 위기에 놓였었다.
그때 2023/24시즌을 끝으로 유벤투스에서 은퇴를 선언했던 슈체스니가 구단의 긴급 호출을 받고 극적으로 복귀했다.
한동안 알나스르행 이적설이 돌았던 슈체스니는 유벤투스에서 티아고 모타 감독의 계획에서 제외돼 조용히 은퇴를 택했지만, 바르셀로나의 제안 앞에서 마음을 바꿨다.
복귀 초기에는 경기 감각 부족으로 이냐키 페냐에게 밀렸으나, 컨디션을 끌어올리며 다시 주전 골키퍼 자리를 되찾았다. 그는 지난 시즌 공식전 30경기에 출전해 36실점,14클린시트를 기록하며 후방을 든든히 지켰다.
특히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SL벤피카전에서는 전반 22분 만에 파우 쿠바르시가 퇴장당하는 최악의 상황에서도 8차례 선방쇼를 펼쳐 무실점 승리를 이끌었다.
테어 슈테겐 없이 시즌 대부분을 치러야 했던 바르셀로나는 슈체스니의 헌신과 노련함 속에 라리가·코파 델 레이·수페르코파를 모두 제패하며 도메스틱 트레블(국내 대회 3관왕) 을 달성했다.
하지만 이렇게 활약한 선수가 '무급'으로 뛰었다는 사실은 꽤 충격적이다. 다만 여기에는 어쩔 수 없는 배경이 숨겨져 있었다.
보도에 따르면 슈체스니는 'GQ 폴란드'와의 인터뷰에서 "은퇴하기 3일 전, 레반도프스키에게 이제 어떤 클럽에서도 뛰고 싶지 않아… 바르셀로나만 빼고' 라고 말했다. 바르사가 전화했을 때 그들은 아마 제가 흔들릴 걸 알고 있었다"라며 합류 배경을 털어놓았다.
하지만 문제는 유벤투스와의 계약 조항이었다. 그는 유벤투스에서 은퇴할 당시, 2025년 6월까지 다른 상위 클럽과 계약할 경우 일정 금액을 배상해야 하는 조항에 동의한 상태였다.
그리고 슈체스니 역시 이 부분을 언급하며 "(바르셀로나에서 받은 연봉은)유벤투스에 지불해야 할 보상금을 충당하는 수준이었고, 결국 내 손에 남는 건 아무것도 없었다"고 말했다. 사실상 주급 전액을 배상금으로 돌렸던 셈이다.
그럼에도 슈체스니는 자신의 '드림 클럽'인바르셀로나의 부름에 기꺼이 응했고 훌륭한 활약 속에 재계약에도 성공했다. 이번 시즌부터는 유벤투스에 지불해야 하는 금액도 없어 온전히 주급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
사진= 미러,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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