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목소리] '우리는 아시아로 간다!' 대전 황선홍 감독, 준우승에도 "만족하면 도태돼"

[SPORTALKOREA=김천] 배웅기 기자= 대전하나시티즌이 아시아 무대로 향한다.

대전은 30일 오후 4시 30분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김천상무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3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서진수의 멀티골과 주앙 빅토르의 득점에 힘입어 3-0으로 승리했다.

준우승을 건 한 판 승부에서 끝내 웃었다. 대전은 전반 초반 김천의 강도 높은 압박에 고전했지만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고, 2골 1도움을 올린 서진수의 활약을 앞세워 2위(18승 11무 9패·승점 65)를 지켰다. 대전시티즌 시절이던 지난 2007시즌 6위 이후 18년 만의 최고 순위 경신이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황선홍 대전 감독은 "멀리까지 찾아와주신 팬분들 덕에 승리할 수 있었다.1년 동안 고생한 선수단,뒤에서 물심양면지원해 주신 (함영주) 구단주님, 코치진, 지원스태프 등 구단 모든 구성원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더 높은 곳으로 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갖고 다음 시즌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서진수의 활약에 대해서는 "경기 후 '시즌이 다 끝나니 터진다'고 뭐라했는데, '이어가겠다'고 대답하더라. 내년에는 발전된 모습으로 좋은 활약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웃었다.

다음 시즌 목표는 무엇일까. 황선홍 감독은 "매번 말씀드리는 건데, 만족하면 도태된다. 강한 의지와 목표를 갖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저뿐만 아닌 구단을 이끄는 모든 구성원과 공유하고 한 발 한 발 나아가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3관왕'을 기대해 봐도 되는지 묻자 "2관왕은 해봤는데, 3관왕이라니 생각만 해도 기분이 좋다. 하루 이틀 지나면 또 고민은 될 터다. 윤곽은 잡아가고 있다. 대대적인 보강은 쉽지 않을 것 같고 누수되는 부분을 보강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대전의 올 시즌 호성적에는 팬들의 변함없는 응원이 큰 지분을 차지했다. 황선홍 감독은 "너무 놀랐다. 말로 표현하기 모자랄 만큼 과분한 사랑을 받고 있다. 보답하는 길은 조금 더 최선을 다하는 게 아닐까 한다. 저와 선수단 모두 약속드린다. 한 해 동안 응원해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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