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천상무는 9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인천유나이티드와 하나은행 K리그1 2026 13라운드 홈경기를 치렀다.
- 이날 김천상무는 홈경기에 맞춰 대구지방보훈청과 함께하는 브랜드 데이를 진행했고6.25 참전용사분들과군인들을 경기장으로 초청했다.
- 그렇기에 김천상무가 대구지방보훈청과 함께 6.25 참전용사와 군인들을 초청한 것은 단순한 홈경기 이벤트가 아니었다.

[SPORTALKOREA=김천] 황보동혁 기자= 5월은 가정의 달이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부부의 날이 이어지며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기다. 그런데 김천상무프로축구단은 5월 마지막 홈경기에서 6.25 참전용사와 군인들을 초청했다.
김천상무는 9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인천유나이티드와 하나은행 K리그1 2026 13라운드 홈경기를 치렀다. 이날 김천상무는 홈경기에 맞춰 '대구지방보훈청과 함께하는 브랜드 데이'를 진행했고6.25 참전용사분들과군인들을 경기장으로 초청했다. 대체 왜일까?

이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하기 전, 먼저 대구지방보훈청이 어떤 곳인지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대구지방보훈청은 국가보훈부 소속 기관이다. 국가보훈부는 정부조직법 제38조에 따라 국가유공자 및 그 유족에 대한 보훈, 제대군인의 보상과 보호, 보훈선양에 관한 사무를 관장한다. 국가보훈부 역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6년 업무 목표를 "국가 공동체를 위한 특별한 희생에 특별한 보상"이라고 밝히고 있다.
쉽게 말해 국가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이들을 예우하는 기관이다. 그렇기에 김천상무가 대구지방보훈청과 함께 6.25 참전용사와 군인들을 초청한 것은 단순한 홈경기 이벤트가 아니었다. 국가를 위해 헌신한 이들을 기억하고, 그 의미를 팬들과 함께 나누는 자리였다.

다만 여기서 한 가지 의문이 생긴다. 우리나라에서 6월에 호국보훈의 달이 있다. 현충일, 6.25전쟁, 제2연평해전 등이 모두 6월에 자리하고 있고국가보훈처 역시6월을 호국보훈의 달로 지정해 그 의미를 기려왔다.
김천상무 역시 그동안 6월에 맞춰 호국보훈의 달에 어울리는 이벤트를 진행해왔다. 호국보훈 기념 유니폼과 관련 굿즈를 선보이며, 군 팀이라는 정체성을 팬들에게 자연스럽게 전달해왔다.
그런데 올해는 달랐다. 김천상무는 6월이 아닌 가정의 달, 5월마지막 홈경기에서 대구지방보훈청과 함께 브랜드 데이를 열었다. 6.25 참전용사와 군인들을 초청했고, 군악대와 의장대 공연, 유해발굴 사진 및 유품 전시까지 마련했다.

그렇다면 김천상무는 왜 호국보훈의 달이 아닌 5월에 이 행사를 진행했을까. 일단 가장 큰 이유는 일정에 있었다.
K리그1은 오는 5월 17일 15라운드를 끝으로 휴식기에 들어간다. 오는 6월 개막하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때문이다. 캐나다, 미국, 멕시코가 공동 개최하는 이번 월드컵으로 인해 K리그1은 5월 중순부터 7월 첫 주까지 약 한 달 반가량 멈춘다.
김천의 다음 홈경기 역시 7월 5일 제주SK전이다. 정작 호국보훈의 달인 6월에는 홈 팬들 앞에서 관련 행사를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구단은휴식기 전 마지막 홈경기에서 호국보훈의 의미를 담은 이벤트를 마련했다.
가장 눈길을 끈 장면은 식전 행사였다. 6.25 참전용사와 어린이 팬이 함께 선수단을 이끄는 플레이어 에스코트에 나섰다. 이어 감사 꽃 전달식도 진행됐다. 참전용사를 향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이 꽃에 담겼다.

시축에는 최현기 6.25 참전유공자회 김천시지회장, 송영환 김천소방서장, 김종술 대구지방보훈청장이 나섰다. 경기 시작을 알리는 시축도 이날만큼은 승부 이상의 의미를 품었다.
공연도 의미를 더했다. 식전에는 제2작전사령부 군악대 공연이 열려 경기장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하프타임에는 제2작전사령부 의장대 공연이 펼쳐졌다. 군악대와 의장대가 보여준 절도 있는 무대는 팬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는 동시에 이날 행사의 상징성을 더욱 뚜렷하게 만들었다.
장외에서도 의미 있는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부스에서는 6.25 전사자 유해발굴 사진과 유품 전시가 진행됐다. 경기장을 찾은 팬들은 축구를 즐기는 동시에 국가를 위해 목숨을 바친 이들을 기억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그리고 '스포탈코리아' 취재에 따르면 김천 상무 관계자는 "물론 호국보훈의 달에 진행했다면 더 의미가 있었겠지만, K리그 일정상 그럴 수 없었다"라며 "유니폼이나 굿즈 등 여러 요소를 떠나, 다른 건 몰라도 이 행사를 그냥 건너뛰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휴식기 전 마지막 홈경기에서 이번 행사를 계획하게 됐다"라고 귀띔했다.
즉 김천상무는 이번 행사를 통해 자신들의 정체성을 잊지 않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 셈이다.
축구장은 승패를 다투는 공간이다. 하지만 이날 김천종합운동장은 조금 달랐다. 팬들은 경기를 즐기면서도 국가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이들을 기억했고, 6.25 참전용사분들과군인들은 그에 걸맞은 예우와 박수를 받았다.
사진= 쿠팡플레이 중계화면 캡처, 김천상무프로축구단, 게티이미지코리아, 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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