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체에 따르면 브라이언 폭은 팀 동료와 함께 경기 중 양말을 끌어올리는 동작, 손을 드는 동작 등을 통해 실점 수를 암시한 혐의를 받았다. 웨스트카오룽 치안법원 위춘청 재판관은 선고 과정에서홍콩 스포츠의 지속적인 발전은 성실성, 공신력, 상업적 후원에 기반을 두고 있다며 피고인들의 행위는 홍콩 축구의 명성과 성과를 훼손했고 홍콩 축구에 대한 대중의 신뢰를 흔들었으며 공정 경쟁 원칙을 무시했다고 지적했다. 나머지 피고인 와히드 모하마드와 루시아누 실바 다 실바도 도박에서 부정행위를 공모한 혐의로 각각 유죄 판결을 받았다.

"양말 올리면 2실점, 손 들면 최소 1실점" 충격의 승부조작...香 축구계 뒤집은 전 수비수, 징역 17개월 선고

스포탈코리아
2026-06-01 오전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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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요약
  • 매체에 따르면 브라이언 폭은 팀 동료와 함께 경기 중 양말을 끌어올리는 동작, 손을 드는 동작 등을 통해 실점 수를 암시한 혐의를 받았다.
  • 웨스트카오룽 치안법원 위춘청 재판관은 선고 과정에서홍콩 스포츠의 지속적인 발전은 성실성, 공신력, 상업적 후원에 기반을 두고 있다며 피고인들의 행위는 홍콩 축구의 명성과 성과를 훼손했고 홍콩 축구에 대한 대중의 신뢰를 흔들었으며 공정 경쟁 원칙을 무시했다고 지적했다.
  • 나머지 피고인 와히드 모하마드와 루시아누 실바 다 실바도 도박에서 부정행위를 공모한 혐의로 각각 유죄 판결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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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홍콩 축구계를 뒤흔든 승부조작 사건에 실형이 선고됐다. 홍콩 풋볼클럽 전 수비수 브라이언 폭이 징역 17개월을 선고받았다.

홍콩 매체 '홍콩01'은 29일(한국시간) "홍콩 풋볼클럽 전 선수 브라이언 폭과 다른 2명이 승부조작 및 도박 관련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뒤 선고를 받았다. 법원은 브라이언 폭에게 징역 17개월을 선고했고, 나머지 2명에게는 각각 징역 14개월 4주를 선고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브라이언 폭은 팀 동료와 함께 경기 중 "양말을 끌어올리는 동작", 손을 드는 동작 등을 통해 실점 수를 암시한 혐의를 받았다. 경기장에서 이를 지켜보던 베팅 대리인은 해당 신호를 확인한 뒤 불법 베팅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웨스트카오룽 치안법원 위춘청 재판관은 선고 과정에서"홍콩 스포츠의 지속적인 발전은 성실성, 공신력, 상업적 후원에 기반을 두고 있다"며 "피고인들의 행위는 홍콩 축구의 명성과 성과를 훼손했고 홍콩 축구에 대한 대중의 신뢰를 흔들었으며 공정 경쟁 원칙을 무시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범죄의 중대성을 반영하기 위해 강도 높은형벌이 필요하다며 즉각적인 실형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브라이언 폭은 항소를 기다리는 동안 보석을 신청했으나 기각됐다.

이번 사건으로 유죄가 인정된 피고인은 3명이다. 브라이언 폭은 도박에서 부정행위를 공모한 혐의와 대리인에게 이익을 제공한 혐의 등 5개 죄목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다.

그는 홍콩 풋볼클럽 선수들에게 1만 홍콩달러(약 192만 원)에서 3만 홍콩달러(약 576만원)를 제안하며 경기 결과 조작을 시도한 혐의를 받았다. 또한 다른 인물들과 함께 돈을 받고 경기 결과를 조작해 해피밸리 또는 센트럴 앤 웨스턴 경기에서 수익을 얻으려 한 혐의도 적용됐다.

나머지 피고인 와히드 모하마드와 루시아누 실바 다 실바도 도박에서 부정행위를 공모한 혐의로 각각 유죄 판결을 받았다. 사건은 2021년부터 2023년 사이에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 과정에서는 이들이 참여한 왓츠앱 투자 단체 채팅방 내용도 공개됐다. 브라이언 폭은 자신이 중국, 브라질, 나이지리아 경기의 내부 정보를 알고 있으며 도박을 통해 돈을 벌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조사됐다. 와히드는 경기장에서 신호를 확인한 뒤 베팅하는 역할을 맡았고, 루시아누 역시 채팅방에서 불법 베팅 관련 논의에 참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건 관계자인 카르틱 스리바스타바는 법정에서 구체적인 암호 방식도 밝혔다. 그는 브라이언 폭이 양말을 끌어올리면 2골을 내준다는 의미였고, 손을 들면 최소 1골을 내준다는 의미였다고 증언했다.

또 경기장에 들어간 뒤 5분에서 10분 동안 아무런 신호를 보지 못하면 경기장을 떠났다고 설명했다.

브라이언 폭의 팀 동료였던 브라질 출신 선수 주앙 마시의 증언도 핵심이었다. 그는 브라이언 폭이 2021년 10월 훈련 중 "함께 사업을 하자"고 제안했고, 이후 그 사업이 경기 결과 조작이라는 사실을 설명했다고 밝혔다.

브라이언 폭은 최소 1골 차 패배나 대패를 유도하면 한 번에 1만 홍콩달러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고, 이후 보수를 3만 홍콩달러까지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마시는처음엔농담으로 여겼지만, 브라이언 폭이 같은 이야기를 반복하고 금액까지 올리자 진지한 제안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증언했다. 다만 그는 최종적으로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브라이언 폭 측은 채팅방 대화가 단순한 농담이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가 제공한 이른바 '팁'이 종종 틀렸고, 실제로 베팅에 실패한 사례도 있었다며 경기 결과를 조작할 능력이 없었다고 항변했다.

하지만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위춘청 재판관은 홍콩 풋볼클럽이 약체였고 대부분 아마추어 선수로 구성된 팀이었다는 점을 짚었다. 특히 일부 선수의 출전 여부만으로도 경기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었다고 보고, 브라이언 폭이 금전으로 팀 동료를 유인해 경기 결과를 조작하려 했다고 판단했다.

다만 함께 기소됐던 또 다른 선수 토춘키우는 무죄를 선고받았다. 법원은 그가 단체 채팅방에서 적극적으로 논의에 참여한 정황이 많지 않았고, 단순히 베팅할 사람을 찾기 위해 채팅방에 남아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홍콩 부패 전문 수사기관인'염정공서'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법 집행, 예방, 교육이라는 3대 전략을 통해 지역 체육계의 청렴성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홍콩축구협회의 행동강령과 관련 지침을 검토했고, 경기 준비와 감시, 구단 및 경기 관계자 등록 등 부패 위험이 높은 분야에 대한 방지 연구를 마쳤다"고 설명했다.

사진= 홍콩01, 후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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