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대표팀이 16년만에 월드컵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뒀다.
-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2일 오전 11시(이하 한국시간) 멕시코 사포판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열린 체코와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2-1로 앞서며 기분 좋게 첫경기에서 승리를 따냈다.
- 홍명보 감독의 선택은 예상대로 스리백이었다.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대한민국 대표팀이 16년만에 월드컵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뒀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2일 오전 11시(이하 한국시간) 멕시코 사포판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열린 체코와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2-1로 앞서며 기분 좋게 첫경기에서 승리를 따냈다.
홍명보 감독의 선택은 예상대로 스리백이었다. 한국은 3-4-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골문은 김승규가 지켰고, 이기혁, 김민재, 이한범이 스리백을 이뤘다. 좌우 측면에는 이태석과 설영우가 배치됐고, 중원은 황인범과 백승호가 책임졌다. 최전방에는 이재성, 손흥민, 이강인이 나섰다.

체코도 같은 3-4-3 포메이션으로 맞불을 놓았다. 미로슬라프 코우베크 감독은 파벨 슐츠, 파트리크 시크, 루카시 프로보트를 스리톱으로 내세웠다. 야로슬라프 젤레니, 알렉산드르 소이카, 토마시 소우체크, 블라디미르 코우팔이 중원을 구성했고, 라디슬라프 크레이치, 로빈 흐라니치, 슈테판 할로우페크가 수비라인을 지켰다. 골키퍼 장갑은 마테이 코바르시가 꼈다.
전반은 한국이 주도권을 쥔 채 흘러갔다. 한국은 발이 느린 체코 수비진의 뒷공간을 적극적으로 노렸고, 이강인을 중심으로 공격의 실마리를 풀었다. 전반 6분 이강인의 긴 패스를 받은 이태석이 크로스까지 시도했고, 전반 12분에는 이강인의 감각적인 패스를 시작으로 이재성에 이어 손흥민의 슈팅까지 나왔다.
전반 14분에도 이강인이 날카로운 슈팅으로 코바르시 골키퍼를 위협했다. 체코 역시 전반 22분 코너킥 상황에서 소우체크가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며 반격했지만, 전체적인 흐름은 한국 쪽에 가까웠다.
이후 고산지대 경기 영향 때문인지 양 팀의 템포는 다소 떨어졌다. 답답한 흐름 속에서 손흥민이 전반 38분과 39분 연이어 슈팅을 시도하며 분위기를 바꾸려 했지만 골문을 열지는 못했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한국이 가장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손흥민이 슈팅 동작으로 수비를 속인 뒤 이태석에게 패스했고, 이태석이 다시 날카로운 컷백을 내줬지만 마지막 순간 타이밍이 맞지 않았다. 결국 한국은 체코를 몰아붙이고도 0-0으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 시작과 함께 한국은 전반의 흐름을 이어가려 했다. 체코를 강하게 압박하며 계속해서 주도권을 쥐고 경기를 풀어갔다.
후반 4분에는 황인범이 날카롭게 침투한 뒤 과감한 슈팅을 시도했다. 코바르시 골키퍼가 이를 막아냈지만, 흘러나온 공을 향해 이재성이 쇄도하며 재차 슈팅으로 연결했다. 그러나 이마저도 수비에 막히며 득점까지 이어지지는 않았다.
한국은 수비에서도 집중력을 유지했다. 후반 8분 김민재가 강한 피지컬로 시크를 밀어내며 깔끔하게 수비에 성공했고, 분위기를 더욱 끌어올렸다.

후반 11분에는 손흥민에게 결정적인 기회가 찾아왔다. 이재성이 백승호의 패스를 감각적인 다이렉트 패스로 연결했고, 손흥민은 전방으로 침투하며 골키퍼와 1대1 상황을 맞았다. 하지만 코바르시 골키퍼가 빠르게 각을 좁히며 막아내면서 한국은 다시 한번 아쉬움을 삼켰다.
결국 후반 14분, 한국은 계속된 기회를 살리지 못한 대가를 치렀다. 체코의 롱스로인 상황에서 수비진이 뒤에서 쇄도하던 크레이치를 놓쳤고, 크레이치가 이를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허용했다. 유효슈팅에서 12-3으로 앞서고 있던 흐름이었기에 더욱 뼈아픈 실점이었다.
실점 직후 홍명보 감독은 이재성을 빼고 황희찬을 투입하며 빠르게 변화를 줬다. 그리고 후반 22분 한국이 마침내 결실을 맺었다. 황인범이 순식간에 뒷공간으로 침투하며 체코 수비진을 무너뜨렸고, 코바르시 골키퍼가 전진한 것을 확인한 뒤 감각적인 칩샷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황인범의 월드컵 첫 골이 가장 중요한 순간에 터졌다. 이후 홍명보 감독은 지친 기색이 역력한 손흥민과 이태석을 불러들이고 오현규, 엄지성을 투입하며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후반 32분 한국은 다시 한번 가슴을 쓸어내렸다. 교체로 들어온 오현규가 의욕적으로 압박하는 과정에서 페널티박스 바로 바깥에서 반칙을 범했다. 이어진 프리킥 상황에서 소우체크가 헤딩으로 골망을 흔들며 실점을 내주는 듯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며 득점은 인정되지 않았다.
위기를 넘긴 한국은 곧바로 경기를 뒤집었다. 후반 35분 오른쪽에서 황인범이 낮고 빠른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오현규가 넘어지면서 왼발로 마무리했다. 교체로 들어온 오현규의 집중력이 만들어낸 역전골이었다.

후반 37분 체코가 선제골을 만들어냈던 스로인 과 비슷한 찬스에서 또 한번 비슷한 패턴의 공격을 시도했고, 뒤로 흐른 공을 골문 바로앞에서 흘로제크가 잡으며 강하게 슈팅했지만 김승규가 이를 집중력있게 막아내며 리드를 수성했다.
역전에 성공한 뒤 홍명보 감독은 안정적인 경기 운영에 들어갔다. 후반 39분 이날 좋은 활약을 펼친 황인범과 백승호를 불러들이고 김진규, 박진섭을 투입하며 중원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었다.
이후 체코는 센터백 크레이치까지 올리며 계속 공격을 이어갔지만 지친 기색이 역력했고, 외려 한국은 자신만의 템포로 체코를 압박했다. 후반 추가시간 3분에는미할 사딜레크가 패널티 박스 안에서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지만 김승규에게 또 한차례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마음이 급해진 체코는 반칙성 플레이로 흐름을 끊어보려 했지만 한국은 말려들지 않았고, 그대로 리드를 수성한 한국은 첫경기에서 승리를 따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Copyright ⓒ 스포탈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