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의 32강 진출 경우의 수가 점점 더 복잡해지고 있다.
- 현재 A조부터 C조까지 일정이 마무리된 가운데, 한국의 상황은 결코 여유롭지 않다.
- 결국 한국은 12개 조 3위 팀 중 최소 네 팀을 밑에 둬야 한다.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대한민국의 32강 진출 경우의 수가 점점 더 복잡해지고 있다. 현재 한국이 확실하게 밑에 둔 팀은 단 한 팀뿐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5일(한국시간)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과달루페의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최종 3차전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에 0-1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한국은 1승 2패, 승점 3, 골득실 -1로 A조 3위에 머물렀다. 이번 대회는 각 조 1, 2위가 32강에 직행하고, 12개 조 3위 중 성적이 좋은 상위 8개 팀이 추가로 토너먼트에 오른다. 조 3위 순위는 승점, 골득실, 다득점 순으로 가린다. 이 항목들로도 순위가 나뉘지 않을 경우 페어플레이 점수까지 따질 수 있다.

현재 A조부터 C조까지 일정이 마무리된 가운데, 한국의 상황은 결코 여유롭지 않다. B조 3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는 1승 1무 1패, 승점 4로 한국보다 승점이 높아 3위 팀 중 가장 먼저 32강 진출을 확정했다. 한국이 확실하게 제친 팀은 C조 3위 스코틀랜드뿐이다. 스코틀랜드는 승점 3, 골득실 -3으로 한국보다 골득실에서 밀렸다.
영국 매체 '가디언'도 경기 후 "한국의 불안한 기다림"이라며 경우의 수를 짚었다. 매체는 "꾸준히 탄탄한 팀으로 평가받아온 한국은 승점 3점, 골득실 -1로 조별리그를 마쳤다. 한국은 이 기록이 다른 조 3위 팀 네 팀보다 좋아야 한다. 이미 한 팀은 넘었다. C조 3위 스코틀랜드는 승점 3점, 골득실 -3이었다"고 전했다.

결국 한국은 12개 조 3위 팀 중 최소 네 팀을 밑에 둬야 한다. 그러나 현재 확실하게 아래에 있는 팀은 스코틀랜드 한 팀뿐이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가 이미 한국을 앞질러 32강 진출을 확정한 만큼, 한국은 남은 조 결과에서 최소 세 팀이 더 무너져야 한다.
가디언은 한국에 유리한 경우의 수를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D조에서는 호주가 파라과이를 이기거나, 파라과이가 2골 차 이상 승리해야 한다. E조에서는 에콰도르와 퀴라소가 각각 독일, 코트디부아르를 상대로 승리하지 못해야 한다.
F조에서는 라이벌 일본의 도움이 필요하다. 일본이 스웨덴을 2골 차 이상으로 꺾어줘야 한국에 유리한 상황이 만들어진다. 한국 입장에서는 자력 진출 기회를 날린 뒤, 라이벌 일본의 대승까지 바라야 하는 처지가 됐다.

G조에서는 이집트가 이란을 이겨야 하고, H조에서는 스페인이 우루과이를 잡아야 한다. I조에서는 세네갈이 이라크를 최소 2골 차 이상으로 이기지 못해야 한다.
J조에서는 오스트리아가 알제리를 이기거나, 알제리가 2골 차 이상 승리해야 한다. K조에서는 콩고민주공화국이 우즈베키스탄을 이기지 못해야 하고, L조에서는 가나가 크로아티아를 이기고 파나마가 잉글랜드를 대파하지 않아야 한다.
한국은 남아공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조 2위로 32강을 확정할 수 있었다. 하지만 패배를 당하며 모든 계산이 꼬였다. 이제 한국의 운명은 독일, 코트디부아르, 일본, 이집트, 스페인 등 다른 팀들의 손에 달렸다.

가디언의 표현처럼 한국은 '불안한 기다림'에 들어갔다. 32강 가능성은 아직 남아 있지만, 확실하게 제친 팀이 단 한 팀뿐이라는 현실은 한국의 처지를 더욱 초라하게 만든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네이버스포츠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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