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나를 상대로 경기를 지배하고도 끝내 골문을 열지 못하며 불명예 기록까지 떠안았다.
- 잉글랜드는 24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폭스버러의 보스턴 스타디움에서 열린 가나와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L조 2차전에서 0-0으로 비겼다.
- 그러나 잉글랜드는 실점 위기를 넘겼고, 끝내 0-0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잉글랜드가 압도적인 수치에도 웃지 못했다. 가나를 상대로 경기를 지배하고도 끝내 골문을 열지 못하며 불명예 기록까지 떠안았다.
잉글랜드는 24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폭스버러의 보스턴 스타디움에서 열린 가나와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L조 2차전에서 0-0으로 비겼다.
기록만 보면 잉글랜드의 일방적인 경기였다. 잉글랜드는 점유율 79-21, 슈팅 19-2, 패스 633-172, 코너킥 9-2, 기대득점 1.36-0.21로 가나를 압도했다. 가나는 사실상 완전히 내려앉은 채 수비에 집중했고, 잉글랜드는 대부분의 시간을 상대 진영에서 보냈다.

하지만 정작 필요한 골이 터지지 않았다. 잉글랜드는 슈팅 19개를 때리고도 유효슈팅은 단 3개에 그쳤다. 시종일관 주도권을 잡고도 후반 57분이 돼서야 첫 유효슈팅을 기록할 만큼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오히려 가나의 역습에 여러 차례 흔들리며 불안한 장면도 노출했다.
후반 막판에는 가슴을 쓸어내렸다. 에즈리 콘사가 페널티 지역 안에서 프린스 콰베나 아두를 넘어뜨리는 듯한 장면이 나왔고, 페널티킥이 선언돼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었다. 그러나 잉글랜드는 실점 위기를 넘겼고, 끝내 0-0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이로써 32강 진출 확정도 최종전으로 미뤄졌다.
잉글랜드는 앞선 크로아티아전에서 화끈한 공격력을 앞세워 4-2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가나전에서는 전혀 다른 양상이 펼쳐졌다. 수비 축구에 능한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의 가나는 촘촘한 수비 블록을 세웠고, 잉글랜드는 이를 끝내 뚫어내지 못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 역시 혹평을 쏟아냈다. 매체는 "잉글랜드는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뛰어난 공격 축구를 선보이며 완승을 거둔 뒤 분위기가 한껏 올라 있었다. 하지만 가나전은 월드컵의 현실을 냉정하게 마주한 경기였다"고 짚었다.
이어 "크로아티아는 잉글랜드를 강하게 압박하려 했고, 어느 정도는 잉글랜드가 원하는 흐름에 말려들었다. 반면 가나는 깊게 내려앉아 투헬 감독의 팀이 오랜 시간 공을 소유하도록 내버려뒀다"고 설명했다.
BBC는 "이런 상황에서는 균형을 깨뜨릴 특별한 한 방이 필요했지만, 잉글랜드는 이날 그런 요소를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잉글랜드는 경기 막판에야 마침내 다급함을 보였다. 오라일리는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자 머리를 감싸쥐었고, 게히 역시 자신의 헤더가 골라인 앞에서 걷어내지자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모든 것이 너무 늦었다. 전체적으로 실망스러운 경기력이었다"고 평가했다.
심지어 불명예스러운 기록까지 따라왔다.

축구 통계 매체 '옵타'는 경기 후"잉글랜드가 가나전에서 기록한 점유율 78.8%는 1966년 이후 FIFA 월드컵에서 득점하지 못한 팀이 기록한 역대 최고 점유율"이라며 "무기력했다(Lacklustre)"고 꼬집었다.
해리 케인, 주드 벨링엄, 데클란 라이스, 리스 제임스, 엘리엇 앤더슨, 부카요 사카 등 잉글랜드에는 주전과 백업을 가리지 않고 슈퍼스타들이 즐비하다. 그렇기에 이날 가나전 결과는 더욱 아쉬울 수밖에 없다. 결국 잉글랜드가 진정한 우승 후보로 올라서기 위해서는 이런 텐백까지 효과적으로 뚫어낼 방법을 찾아야 할 전망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옵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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