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은남아프리카공화국전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32강에 오를 수 있지만, 안일한 접근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24일(이하 한국시간) 무승부면 충분하지만, 한국은 남아공전에서 반드시 승리를 노려야 한다고 보도했다.
- 체코가 이미 조 1위를 확정한 멕시코를 꺾어 승점 4점으로 한국과 동률을 이루더라도, 한국은 상대 전적에서 앞서기 때문에 체코보다 아래로 내려갈 수 없다고 설명했다.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대한민국은남아프리카공화국전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32강에 오를 수 있지만, 안일한 접근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24일(이하 한국시간) "무승부면 충분하지만, 한국은 남아공전에서 반드시 승리를 노려야 한다"고 보도했다.
한국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A조에서 1승 1패를 기록 중이다. 1차전 체코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두며 승점 3점을 확보했지만, 2차전 멕시코전에서는 0-1로 패했다.

그럼에도 한국의 32강 진출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 ESPN은 "한국은 최종전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조 2위와 32강 진출을 확정할 수 있다. 체코가 이미 조 1위를 확정한 멕시코를 꺾어 승점 4점으로 한국과 동률을 이루더라도, 한국은 상대 전적에서 앞서기 때문에 체코보다 아래로 내려갈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매체는 한국이 무승부에 만족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ESPN은 "뒤로 물러서는 것은 현명한 선택이 아니다. 오히려 한 방을 맞을 위험을 키울 수 있다"며 "남아공은 체코전에서 후반 38분 테보호 모코에나의 페널티킥으로 1-1 무승부를 만들며 희박했던 32강 진출 희망을 이어갔다"고 분석했다.
이어 "간신히 토너먼트에 오른 팀들은 대체로 더 멀리 나아가지 못한다. 거의 항상 더 어려운 대진과 강한 상대를 만나게 된다"고 덧붙였다.

실제 한국이 3위로 올라갈 경우 대진도 험난해질 수 있다. ESPN은 "한국이 3위로 진출하면 E조 또는 G조 1위와 맞붙게 된다. 독일은 이미 E조 1위를 확정했고, G조는 현재 이집트가 선두지만 아직 부진한 벨기에가 막판에 조 1위로 올라설 가능성도 남아 있다"고 짚었다.
ESPN은 멕시코전 경기력에도 아쉬움을 드러냈다. 매체는 "한국은 체코를 상대로 좋은 출발을 했지만 멕시코전에서는 다소 실망스러웠다. 손흥민이 영리한 슈팅으로 골에 가까운 장면을 만들었고, 경기 막판 라울 랑헬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승점을 얻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멕시코는 훨씬 더 위협적인 팀처럼 보였다. 한국이 점유율에서는 앞섰지만 김승규 골키퍼의 세 차례 뛰어난 선방이 아니었다면 더 큰 점수 차로 패했을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이 남아공을 과소평가해서도 안 되지만지나치게 조심할 필요도 없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ESPN은 "한국은 끈질긴 남아공을 절대 가볍게 봐서는 안 된다. 그러나 상대를 과소평가하지 않는 것과 지나치게 존중하는 것은 다르다"고 했다.
이어 "한국이 이번 월드컵에서 32강, 나아가 16강이나 8강까지 갈 수 있는 팀이라고 믿는다면, 남아공 같은 팀을 확실하게 제압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져야 하고 이를 경기장에서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명보 감독 역시 무승부가 아닌 승리를 바라봤다. ESPN에 따르면 홍명보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여러 가능성을 생각할 수는 있다. 하지만 무승부만 해도 다음 단계로 갈 수 있는 상황에 우리가 놓였던 적은 많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전체적인 상황이 우리에게 나쁘지는 않다. 그러나 지금 위치에 안주하거나 방심하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내일은 강한 상대와 치르는 어려운 경기다"라고 말했다.

또한 홍명보 감독은 "무승부에 만족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위험하다. 그래서 우리는 승리를 생각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ESPN은 손흥민 활용법도 승부의 핵심으로 꼽았다. 매체는 "승리, 무승부, 혹은 패배를 가를 핵심은 주장 손흥민을 어떻게 더 잘 활용하느냐가 될 수 있다. 손흥민은 지금까지 자신의 자연스러운 포지션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9번 역할로 기용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홍명보 감독이 3-4-3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고, 이강인과 이재성을 동시에 선발로 유지하려는 만큼 손흥민은 최전방 공격수 역할을 맡아왔다. 하지만 대표팀에서는 여전히 창의적인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위치에서 뛰는 것이 더 어울려 보인다"고 설명했다.

ESPN은 "멕시코전에서 손흥민은교체되기까지 단 21번의 볼 터치만 기록했다. 이는 그의 기량이 떨어졌다는 신호라기보다, 그가 경기에 관여하기 어려운 위치에서 뛰었다는 의미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재성을 황인범 옆으로 내리고, 손흥민과 이강인을 2선에 배치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동시에 오현규나 조규성 같은 정통 스트라이커를 최전방에 세울 수 있다고 봤다.
끝으로 매체는"손흥민은 커리어 내내 타깃형 공격수와 함께 뛸 때 가장 좋은 모습을 보였다. 상대 수비가 최전방 공격수에게 집중하면 손흥민에게는 더 많은 공간이 생긴다"며 "손흥민의 최대치를 끌어내는 것이 승리의 열쇠가 될 수 있다. 한국은 남아공전에서 무승부만 해도 되지만, 반드시 승리를 위해 전력을 다해야 한다"고 전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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