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르겐 클린스만이 미국 대표팀의 전술을 세밀하게 분석하며 눈길을 끌었다.
-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은 1일(한국시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인상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미국 대표팀을 집중 조명했다.
- 특히 그는 미국의 압박 전술에 주목했다.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대한민국 대표팀 사령탑 시절에는 좀처럼 볼 수 없었던 모습이다. 위르겐 클린스만이 미국 대표팀의 전술을 세밀하게 분석하며 눈길을 끌었다.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은 1일(한국시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인상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미국 대표팀을 집중 조명했다. 이 과정에서 FIFA 기술연구그룹(TSG) 소속으로 이번 대회를 분석 중인 클린스만의 평가도 함께 전했다.

클린스만은 미국의 경기력에 대해 "우리 감독들 입장에서 매우 인상적이었던 것은 미국이 파라과이를 상대로 전반 45분 동안 기준을 얼마나 높게 설정했는지였다"며 "수년 만에 최고의 미국 대표팀이었다"고 극찬했다.
특히 그는 미국의 압박 전술에 주목했다. 클린스만은 "포체티노가 구사한 카운터 프레스 전술은 매우 논리적이다. 우리 감독들이 함께 있을 때 항상 논의하는 부분이다. 언제, 어떤 포메이션에서 압박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가. 상대를 측면으로 몰아넣는가. 전 지역에서 압박하는가. 전 지역에서 맨투맨으로 붙는가"라고 설명했다.
이어 "나는 항상 그것을 특정 방식으로 레몬을 짜는 것이라고 부른다. 공을 잃으면 상대를 짜내서 다시 공을 빼앗아야 한다는 뜻이다. 그러면 모든 것이 훨씬 좁은 공간에서 벌어진다. 정말 흥미롭다"고 말했다.

클린스만은 미국이 이러한 압박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는 팀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은 그럴 수 있는 팀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은 큰 자신감을 준다. 미국이 조별리그에서 얻어가야 할 부분이 바로 이것이다. 그런 리듬, 공격성, 촘촘함으로 상대를 압박한다면 어떤 팀에도 타격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상대를 자기 진영 수비 지역에 몰아넣을 수 있다"고 덧붙이며 미국의 전술적 완성도에 높은 점수를 줬다.
아이러니한 장면이다. 클린스만은 현역 시절 인터 밀란, 토트넘 홋스퍼, 바이에른 뮌헨 등에서 활약한 독일 대표 스트라이커였다. 그러나 지도자로서는 늘 평가가 엇갈렸다. 독일 대표팀, 바이에른 뮌헨, 미국 대표팀 등을 이끌었지만 전술적 완성도와 리더십 부족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심지어 필립 람은 과거 클린스만에 대해 "전술적 지시가 없고, 사기 진작밖에 할 줄 모른다"고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한국 대표팀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클린스만은 2023년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제74대 감독으로 부임했지만, 선수단 내 불화설과 근무 태만 논란, 경기력 부진 속에 2024년2월 전격 경질됐다.
특히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는 요르단과의 준결승에서 유효슈팅 0개에 그치는 충격적인 경기력까지 남겼다.

한국을 비롯해 자신이 이끌었던 여러 팀에서 무(無)전술의 상징처럼 비판받았던 클린스만이다. 그러나 감독직을 내려놓은 뒤에는 오히려 전술을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연구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며 묘한 아이러니를 남기고 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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