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우승 도전에 실패한 브라질이 거센 후폭풍에 휩싸였다.
- 급기야 브라질 대통령까지 선수단의 태도를 공개적으로 질타했다.
- 브라질 매체 CNN 브라질은 14일(이하 한국시간)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노르웨이와의 월드컵 16강전에서 탈락한 뒤 대표팀 선수단이 보인 태도를 비판했다고 보도했다.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대한민국 보다 더욱 심각하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우승 도전에 실패한 브라질이 거센 후폭풍에 휩싸였다. 급기야 브라질 대통령까지 선수단의 태도를 공개적으로 질타했다.
브라질 매체 'CNN 브라질'은 14일(이하 한국시간)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노르웨이와의 월드컵 16강전에서 탈락한 뒤 대표팀 선수단이 보인 태도를 비판했다"고 보도했다.
브라질은 지난 6일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러더퍼드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북중미 월드컵16강전에서 노르웨이에 1-2로 패했다.

엘링 홀란에게 멀티골을 허용하며 무너졌고, 경기 막판네이마르가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이로써 우승 후보로 꼽혔던 브라질의 여정은 16강에서 허무하게 끝났다. 노르웨이의 전력이 어느 때보다 강했다고 해도 브라질의탈락은 충격적인 결과였다.
문제는 탈락 이후였다. 브라질축구협회(CBF)는 대표팀 선수단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로 돌아갈 수 있도록 전세기를 마련했다. 그러나 해당 비행기에 탑승한 대표팀 선수는 26명 가운데 단 한 명뿐이었다.
다닐루만 CBF와 대표팀의 마케팅, 홍보, 보안 담당 직원들과 함께 귀국길에 올랐다. 나머지 선수들은 뉴저지에 위치한 대표팀 숙소를 떠나 각자의 일정에 따라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 역시 브라질로 돌아가지 않았다. 안첼로티 감독은 자택이 있는 캐나다 밴쿠버로 이동했다. 브라질 대표팀의 이례적인 귀국 장면에 룰라 대통령도 분노를 감추지 않았다.
보도에 따르면 룰라 대통령은 "대표팀 비행기를 타고 돌아온 사람이 거의 아무도 없었다. 여러분, 정말 부끄러운 일이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많은 사람을 데리고 월드컵에 갔지만, 돌아올 때는 혼자가 됐다. 비행기를 타고 돌아온 선수는 단 한 명뿐이었고, 나머지는 모두 그곳에 남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월드컵에서 우승했다면 지금쯤 모두 브라질로 돌아와 춤을 추며 축하하고 있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안첼로티 감독을 향한 농담 섞인 메시지도 남겼다. 룰라 대통령은 상파울루의 마우아 기술연구소를 방문해 학생이 개발한 로봇을 본 뒤 "안첼로티와 이야기하겠다. 선수를 영입하고 싶다면 이 로봇을 데려가라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로봇은 홀란처럼 공을 찬다. 브라질을 월드컵 우승으로 이끌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똑같이 아쉬운 성적을 거둔 한국 대표팀의 귀국 장면과는 확연히 달랐다. 한국은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1승 2패로 탈락한 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홍명보 감독을 향한 살해 협박까지 등장하면서 공항에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약 160명의 경찰 인력이 배치됐고, 현장에서는 대표팀과 대한축구협회를 비판하는 팬들의 항의와 현수막도 이어졌다.

대표팀 26명 전원이 같은 비행기를 타고 동시에 돌아온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선수들은 적어도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한 듯 곧바로 휴가를 즐기기보다는 무거운 표정으로 국내에 돌아와 팬들 앞에 고개를 숙였다.
반면 브라질 선수들은 전혀 다른 모습을 보였다. 브라질축구협회가 마련한 귀국 전세기에 탑승한 선수는 다닐루 단 한 명뿐이었고, 나머지 선수들은 각자의 일정에 따라 현지에서 뿔뿔이 흩어졌다. 안첼로티 감독마저 브라질이 아닌 자택이 있는 캐나다 밴쿠버로 향하면서 자국 팬들은 물론 대통령마저 결국 분노하고 말았다.
사진=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게티이미지코리아, estadao,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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