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일러는 13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B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심판직 은퇴 배경에 대해 고백했다.
- 테일러는 지난달 공식적으로 심판직 은퇴를 선언했다.
- 또한 2013년부터는 국제축구연맹(FIFA)심판 자격을 얻어 A 매치 163경기를 이끄는 등 베테랑 주심으로 활동했다.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전직 심판'앤서니 테일러가 은퇴 이유에 대해 고백했다.
테일러는 13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B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심판직 은퇴 배경에 대해 고백했다.
테일러는 지난달 공식적으로 심판직 은퇴를 선언했다.2010년부터 16년 동안 프리미어리그(PL) 무대에서만 무려 432경기를 관장한 그는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캐피탈 원컵(現 카라바오컵)등 자국 내 굵직한 메이저 대회 결승전 주심을 도맡았다.
또한 2013년부터는 국제축구연맹(FIFA)심판 자격을 얻어 A 매치 163경기를 이끄는 등 베테랑 주심으로 활동했다.
다만악명 역시 높았다. 그는 잦은 판정 논란과 일관성 부족으로 늘 화제를 불러 모았다.

특히 국내팬들에게는 씻을 수 없는 악몽을 선사한 인물이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 가나와의 경기 당시, 한국이 후반 추가시간 마지막 코너킥 기회를 얻었음에도 그대로 종료 휘슬을 불어 거센 원성을 샀다.
설상가상강하게 항의하던 파울루 벤투감독에게 다이렉트 퇴장을 명해, 벤투 감독이 포르투갈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벤치를 지키지 못하는 초유의 사태를 만들기도 했다.
이러한 논란 속에서도최근 막을 내린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도 주심으로 활동했다.그러나지난달 돌연 은퇴를 택했다.

여기에는 자신을 향한 날카로운 외부의 시선이 한몫했다. 그는 "압박감이나 세간의 시선이 신경 쓰이지 않는다고 말하는 심판이 있다면 그것은 거짓말이다. 이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인간의 반응"이라며 "실수에 대한 두려움, 외부 여론, 관중, 감독, 학부모, 언론, 동료 등 모든 것들이 스스로에 대한 의구심을 키우고 자신감을 잃게 만든다. 그러다 보면 상황이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되어 결국 그라운드 위에서 자신이 내리는 판정에 대한 확신마저 잃게 된다"고 고백했다.
이어 "오랜 기간 그런 환경을 견디다 보면 누구라도 에너지가 고갈되는 시기를 겪고, 이는 곧 동기부여와 자신감 저하로 이어진다. '다시 나가야 해, 실수하지 말아야 해, 여전히 이 대회나 경기에 배정받고 싶어'라는 식의 압박감으로 또다시 귀결된다. 누구나 겪게 되는 매우 현실적인 감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쫓기듯 은퇴한 것은 아님을 분명히 했다. 테일러는 "물론 나는 이러한 상황에 대처하는 나만의 방식에 대해 매우 자신 있었다"면서도 "은퇴 결정은 순전히 내 몸과 마음이 현재의 역할에서 자연스러운 수명을 다했고, 이제 새로운 여정을 떠날 준비가 되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사람들이 내 경험과 지식을 높이 평가하여 내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해주니 매우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결정적인 은퇴 배경에는 가족들의고통도자리하고 있었다. 테일러는 2022/23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AS 로마-세비야 FC) 당시 로마 측에 불리한 판정을 내렸다가, 부다페스트 공항에서 가족들과 함께 있다가 분노한 로마 팬들에게 둘러싸여 위협을 받았다.
테일러는 "은퇴를 고민할 때 의심할 여지 없이 고려하게 되는 것은 내가 이 직업을 수행하기 위해 수년간 가족과 친구들이 감수해야 했던 엄청난 희생"이라며 "가족의 삶은 언제나 뒷전으로 밀리기 일쑤였고, 그것이 내가 물러나기로 결심한 아주 큰 이유 중 하나"라고 털어놓았다.
끝으로 그는 "최고 수준의 심판에게 쏟아지는 감시와 가혹한 요구사항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이기도 하다. 반드시 그 요구사항들을 감당하기 버거웠다는 뜻은 아니지만, 몸과 마음이 그런 압박으로부터 휴식이 필요하다고 느끼는 시점이 찾아온다"며 "나는 스스로의 의지에 따라 언제 끝낼지 결정하고 싶었고, 월드컵 무대보다 더 영광스럽게 마무리할 수 있는 곳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짚었다.
한편, 테일러는 심판계를 완전히 떠난 건 아니다. 그는 이달튀르키예축구연맹의 엘리트 심판 담당 이사로 임명돼행정가로서 새로운 축구 인생을 시작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BBC 스포츠, SNS 갈무리
Copyright ⓒ 스포탈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