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이 아시안컵까지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과의 동행을 이어가기로 결정했지만 현지에서는 이를 둘러싼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 일본축구협회(JFA)는 최근 모리야스 감독에게 계속해서 대표팀 지휘봉을 맡기기로 결정했다.
- 모리야스 감독의 유임 자체는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선택이지만, JFA가 과연 다른 가능성을 폭넓게 검토했느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일본이 아시안컵까지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과의 동행을 이어가기로 결정했지만 현지에서는 이를 둘러싼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일본 매체 '사커다이제스트'는 13일(한국시간) "모리야스 감독의 유임 결정에 '어쩐지 개운하지 않다'는 생각을 품은 팬과 서포터가 적지 않을 것"이라며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일본축구협회(JFA)는 최근 모리야스 감독에게 계속해서 대표팀 지휘봉을 맡기기로 결정했다. 모리야스 감독은 최소 차기 아시안컵까지 일본 대표팀을 이끌 예정이다.

모리야스 감독은 지난 2018년부터 일본 대표팀을 이끌어왔다. 코치로 참가했던 2018 러시아 월드컵까지 포함하면 러시아, 카타르, 북중미 월드컵까지 세 차례 월드컵 무대를 경험했다.
그가 지휘봉을 잡은 이후 일본 축구가 한 단계 성장했다는 평가도 적지 않다. 일본은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우승을 차지했고,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풋볼 챔피언십에서는 두 차례(2022, 2025) 정상에 오르며 아시아 최정상급 전력을 유지했다.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도 기대감은 상당했다. 일본은 지난해 10월 브라질을 상대로 3-2 승리를 거뒀고, 월드컵 직전 평가전에서는 잉글랜드를 1-0으로 꺾으며 세계적인 강호들과도 충분히 경쟁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실제 월드컵에서도 경쟁력을 보여줬다. 일본은 조별리그에서 네덜란드와 2-2, 스웨덴과 1-1로 비긴 뒤 튀니지를 4-0으로 대파하며 1승 2무를 기록, 조 2위로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하지만 또다시 벽을 넘지 못했다. 브라질과의 32강전에서 선제골을 터뜨리고도 후반 추가시간 결승골을 허용하며 1-2로 패해 대회를 마감했다.
경기력 자체가 크게 나빴던 것은 아니다. 일본은 네덜란드와 브라질 등 세계적인 강호를 상대로도 쉽게 밀리지 않는 조직력과 전술 완성도를 보여줬다. 그러나 냉정하게 결과만 놓고 보면 2018년과 2022년에 이어 2026년에도 월드컵 토너먼트 첫 승이라는 숙원을 풀지 못했다.
월드컵 종료 후 JFA는 새로운 감독 선임 가능성도 검토했다. 하지만 마땅한 대안을 찾지 못했고, 결국 우선 모리야스 감독에게 아시안컵까지 지휘봉을 맡기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문제는 이 과정이다. 모리야스 감독의 유임 자체는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선택이지만, JFA가 과연 다른 가능성을 폭넓게 검토했느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축구 전문가 가와지 요시유키는 "모리야스 감독의 유임은 물론 충분히 가능한 선택지다. 나는 모리야스 감독이 실패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도 "다만 처음부터 유임을 전제로 이야기가 진행된 것처럼 보인다"며 JFA의 감독 선임 과정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특히 "외국인 감독이라는 선택지를 이른 단계부터 제외한 것처럼 보인다"며 "'J리그와 육성을 알고 있는 사람이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에 지나치게 치우친 나머지 원래 검토할 수 있었던 선택지까지 좁혀버린 인상이 있다"고 지적했다.
물론 외국인 감독을 선임하는 건 쉬운일이 아니다. 세계적인 수준의 지도자를 데려오기 위해서는 상당한 비용이 필요하다. JFA가 이를 감당할 수 있을지도 불투명하다.

여기에 새로운 감독을 데려올 경우 그동안 구축한 시스템을 바꿔야할수도 있다.이런 점을 고려하면 아시안컵을 앞두고 급격한 변화를 택하기보다는 모리야스 체제를 유지한 JFA의 결정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사커다이제스트 역시 "모리야스 감독의 유임은 지금까지 쌓아온 팀 만들기와 강화 방침을 유지하는 '계속 노선'을 중시한 판단이라고 할 수 있다"며 "안정성을 우선한 결과 JFA가 큰 방향 전환을 피했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다만 결국 모든 평가는 결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매체는 "그러한 계속 노선이 감독 선임의 폭을 좁혔다는 시각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라며 "모리야스 감독의 유임이라는 결정이 옳았는지는 우선 다가오는 아시안컵에서 평가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끝으로"결과에 따라 이번 판단이 성공이었는지, 아니면 다른 선택지를 모색했어야 했는지 다시 논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 도쿄신문,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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