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려 100배에 달하는 연봉 인상에 사우디아라비아행을 택했던 유망주 마테오 담스가 1년 반 만에 유럽 무대로 돌아왔다.
- 이로써 담스는 올여름 브뤼헤에 합류한 대한민국 국가대표 수비수 이한범과 한솥밥을 먹게 됐다.
- 담스가 사우디아라비아행을 결정하는 데에는 파격적인 연봉이 가장 큰영향을 미쳤다.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무려 100배에 달하는 연봉 인상에 사우디아라비아행을 택했던 유망주 마테오 담스가 1년 반 만에 유럽 무대로 돌아왔다. 새 행선지는 이한범이 뛰고 있는 클럽 브뤼헤다.
브뤼헤는 22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공식 채널을통해 "담스가 알 아흘리 SFC에서 클럽 브뤼헤로 이적한다. 22세의 벨기에 왼쪽 풀백은 2030년까지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담스는 올여름 브뤼헤에 합류한 대한민국 국가대표 수비수 이한범과 한솥밥을 먹게 됐다.

담스는 한때 유럽에서 주목받던 수비 유망주였다. 로열 앤트워프 유스팀에서 축구를 시작한 뒤 2012년 PSV 에인트호번 아카데미로 옮겨 성장했다. 2024년 8월에는 RKC 발베이크를 상대로 에레디비시 데뷔전을 치렀다.
PSV 1군에서 공식전 24경기에 출전하며 강한 인상을 남기자 여러 구단이 담스에게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담스가 선택한 곳은 유럽 빅리그가 아닌 사우디아라비아였다.
2025년 1월 알 아흘리가 담스 영입을 위해 PSV에 900만 유로(약 145억 원)를 지급하면서 이적이 성사됐다. 당시 1군 경험이 24경기에 불과했던 유망주에게 상당한 투자가 이뤄진 셈이다.

담스가 사우디아라비아행을 결정하는 데에는 파격적인 연봉이 가장 큰영향을 미쳤다. 당시 네덜란드 매체 'HLN' 등에 따르면 PSV에서 월급 2,500유로(당시 약 400만 원)를 받았던 담스는 알 아흘리로 이적하면서 월 25만 유로(당시 약 4억 원)를 받게 됐다. 단숨에 월급이 무려 100배가 된 것이다.
담스도 거액의 제안에 놀랐다고 솔직하게 인정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그는 당시 "구단과 연장 계약을 논의하던 중 한 통의 전화가 걸려 와 모든 것이 바뀌었다. 처음에는 여름 이적을 이야기할 줄 알았지만 알 아흘리는 당장 합류하기를 원했다. 고민할 시간은 일주일 정도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안받은 금액을 보고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 말도 안 될 정도의 금액이었기 때문이다"고 털어놨다.
돈을 좇아 사우디아라비아로 향하면서 커리어를 망칠 수 있다는 주변의 시선도 있었다. 하지만 담스는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지 않았다.

그는 "물론 큰돈을 벌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구단과 감독이 나를 정말 원했다는 사실이다"며 "사람들은 돈을 선택해 커리어를 망쳤다고 말할지도 모른다. 그래도 결국 내 판단이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수입의 대부분은 벨기에에서 생활하는 부모님께서 관리하고 있다. 그 덕분에 오히려 축구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다"고 덧붙였다.
사우디 무대로 진출한 담스는 알 아흘리에서 공식전 38경기에 출전해 3도움을 기록했다. 그러나 시즌 막판으로 갈수록출전 기회가 크게 줄었다. 벨기에 '헤트 니우스블라트'는 이적 협상이 진행될 당시 담스의 알 아흘리 생활이 사실상 막바지에 접어들었다고 전했다.

결국 거액의 연봉을 선택해 유럽을 떠난 지 약 1년 반 만에 다시 유럽으로 돌아오게 됐다. 아직 22세에 불과한 만큼 담스에게도 새로운 기회다. 브뤼헤와 2030년까지 장기 계약을 체결한 담스는 이제 이한범과 함께 수비진에서 호흡을 맞추게 됐다.
사진= 마테오 담스 SNS, 클럽 브뤼헤, 게티이미지코리아, HL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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