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구계 악동 마리오 발로텔리가 근황을 전했다.
- 발로텔리는 지난달 30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가디언과의 인터뷰를 통해 중동 무대에서의 현재 생활과 찬란했던 과거의 영광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놨다.
- 대중의 기억 속에서 점차 잊혀 가던 발로텔리는 지난 1월 아랍에미리트(UAE) 퍼스트 디비전(2부 리그) 소속 알 이티파크 FC 유니폼을 입으며 중동에서 새 출발을 알렸다.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축구계 악동' 마리오 발로텔리가 근황을 전했다.
발로텔리는 지난달 30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가디언'과의 인터뷰를 통해 중동 무대에서의 현재 생활과 찬란했던 과거의 영광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놨다.
한때 발로텔리는 압도적인 피지컬과 천재적인 득점 감각을 앞세워 세계 최고의 스트라이커가 될 재목으로 평가받았다. 인터 밀란에서트레블에 기여하고, 맨체스터 시티 FC에서는기적 같은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이끌며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상상을 초월하는 기행이 늘 문제였다. 인터 밀란 소속으로 '라이벌' AC 밀란 유니폼을 입고 방송에 출연하는가 하면, 훈련장에서 유스 선수들을 향해 다트를 던지고, 집 화장실에서 불꽃놀이를 하다 화재를 냈으며, 그저여성 교도소 내부가 궁금하다는 이유로차를 몰고 무단 침입하기도 했다.
불성실한 태도와 잦은 기행은 결국 이른 몰락을 불렀다. 2014년 루이스 수아레스의 대체자로 큰 기대를 받으며 리버풀 FC로 이적했으나, 리그 단 1골을 포함해 시즌 총 4골에 그치며 '최악의 영입'이라는 굴욕적인 꼬리표를 달고 팀을 망쳤다. 쫓기듯 AC 밀란으로 떠났으나부진의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한 그는 끝내 최상위 무대에서 밀려났다.
이후 OGC 니스(프랑스), 브레시아 칼초, AC 몬차(이상 이탈리아) 등 중소 클럽을 떠도는 '저니맨' 신세로 전락했다. 2024년 10월 제노아 CFC에 입단하며 반전을 노렸으나 이마저도 쓰라린 실패로 끝났고, 설상가상으로 팀을 떠난 뒤 오랜 기간 새 둥지를 찾지 못하며 벼랑 끝에 몰렸다.

대중의 기억 속에서 점차 잊혀 가던 발로텔리는 지난 1월 아랍에미리트(UAE) 퍼스트 디비전(2부 리그) 소속 알 이티파크 FC 유니폼을 입으며 중동에서 새 출발을 알렸다.
그는 두바이행을 결심한 배경에 대해 "솔직히 말해 거의 마지막 순간에 떠오른 생각이었다"며 "구단주가 나를 만나고 싶어 했고 대화를 나눴다. 프로젝트가 흥미로웠다. 다들 '돈 때문에 두바이에 간다'고 떠들어댔지만, 감사하게도 난 돈이 아쉽지 않은 사람이다. 그러니 돈이 유일한 목표는 아니었다. 프로젝트는 실제로 훌륭했고 경쟁력이 있었다. 그 아이디어가 마음에 들었고 한 번 도전해 보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중동 생활에 대해서는 나름의 만족감을 드러냈다. 발로텔리는 "인프라 측면에서는 아주 좋다. 경기장도 아름답다"면서도"문제는 관중인데, 관중석이 비어 있어서 조금 슬프다.리그 운영 체계도 약간 부족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개선될 것이라 생각한다. 이건 리그 내 모든 팀에 해당하는 이야기"라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친동생인 에녹 바르우아와 한 팀에서 뛰게 된 것에 크게 기뻐했다. 그는 "정말 아름다운 일이다. 어릴 적부터 우리는 언젠가 꼭 함께 뛰자고 입버릇처럼 말했다. 동생은 항상 '형이 인터 밀란나 AC 밀란, 맨시티에서 뛰면 내가 어떻게 형이랑 같이 뛰어?'라고 묻곤 했다. 그럼 난 나중에 나이가 들어서 수준이 약간 낮은 팀에서 뛰게 되면 그런 기회가 주어질지도 모른다고 대답했었다. 늘 꿈꿔왔던 일인데, 이제 현실이 됐다"며 미소 지었다.

발로텔리에게 있어 커리어 중 가장 빛났던 시절 단연맨시티에서 뛰던 때.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 아래서 리그와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우승을 일궜던 그는 "당시 맨시티는 지금처럼 위상이 높은 팀이 아니었다. 우리는 맨시티가 지금의 빅클럽이 되기 위해 첫걸음을 내딛던 시기에 합류했다. 그 사실은 내게 특별한 감정을 안겨준다. 내겐 그 무엇보다 훨씬 더 큰 의미가 있다"며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어느덧 36세 접어든넘어선 발로텔리는 다가올 은퇴 이후의 삶을 차분히 그리고 있다. 그는 "피치 위에서는 몸 상태가 허락하는 한 계속 뛰고 싶다. 축구는 내가 가장 사랑하는 일이기 때문에, 내 몸이 '이제 그만'이라고 말하지 않는 한 계속할 것이다. 피치 밖에서는, 선수 생활을 마친 후엔 내 사업을 관리하고 아이들에게 집중하고 싶다. 좀 평온하게 살고 싶다. 너무 다사다난한 커리어를 보냈기 때문에, 차분하고 안정적인 삶을 사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고 고백했다.
마지막으로 '16살의 자신에게 딱 한 가지 조언을 한다면 무슨 말을 하겠느냐'는 질문에 발로텔리는"특정 선택들은 절대 하지 말라고, 그리고 특정한 시기에는 제발 어떤 사람들의 말을 귀담아들으라고 말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알 이티파크 FC,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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