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이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원정 사상 최고 성적을 거두고도, 토마스 투헬 감독의 전술적 패착을 낱낱이 복기하며 대대적인 체질 개선에 나선다.
- 축구 종가 잉글랜드는 그 이름값에 비해 최근 국제 무대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며 자존심을 구겨왔다.
- 하지만 토마스 투헬 감독 부임 이후다시 희망의 불씨가 타오르기 시작했다.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잉글랜드 국가대표팀이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원정 사상 최고 성적을 거두고도, 토마스 투헬 감독의 전술적 패착을 낱낱이 복기하며 대대적인 체질 개선에 나선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4일(한국시간) "잉글랜드축구협회(FA) 관계자들이 올여름 북중미 월드컵에서 대표팀이 남긴 실패와 성공 요인을 철저히 분석한 대대적인 보고서를 준비 중"이라고 단독 보도했다.
'축구 종가' 잉글랜드는 그 이름값에 비해 최근 국제 무대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며 자존심을 구겨왔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8강에서 짐을 쌌고, 유로 2024에서는 결승까지 진출했으나 스페인에 1-2로 석패하며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하지만 토마스 투헬 감독 부임 이후다시 희망의 불씨가 타오르기 시작했다.
당초 독일 출신의 외국인 감독이라는 점과 보수적인 선수 기용 방식을 두고 잉글랜드 축구계 안팎에서 비관적인 시선이 쏟아졌지만,투헬 감독은 결과로증명했다. 최근 막을 내린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조별리그를 무패(2승 1무) 1위로 통과하며 순항했다. 비록 준결승전에서 아르헨티나에 1-2로 역전패하며 아쉬움을 삼켰으나,3·4위 결정전에서 난적 프랑스를 6-4로 꺾고 3위를 차지했다. 이는 잉글랜드 축구 역사상 원정 월드컵에서 거둔 역대 최고 성적이었다.
다만 FA와 투헬 감독은 이 정도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우승'을 놓친 원인을 집요하게 파고들 예정이다. 매체에 따르면 투헬 감독과 핵심 스태프들은 지난주 세인트 조지스 파크에 모여 사흘간 대회 분석에 매진했다. 이들은 존 맥더멋 FA 기술 위원장과 함께 전술 및 선수 선발과 관련된 주요 결정들을 낱낱이 복기했다.
여기에는 멕시코와의 16강전에서 자렐 콴사의 퇴장 이후 10명이 싸우게 되자 수비적으로 전환했던 판단, 노르웨이와의 8강전에서 라인을 내린 선택, 4강전에서 잉글랜드의 수비적 후퇴를 가중시킨 선수 교체 등 투헬 감독의자체 평가가 포함됐다.

투헬 감독은 오는 27일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스페인과의 경기를 앞두고 전술과 선수 선발에 대한 결론을 되돌아볼 예정이며, 연말에는 FA 수뇌부에 보다 광범위한 최종 보고서가 제출될 전망이다.
FA 경기력 자문 위원회 회의에도 투헬 감독이 직접 참석한다. '텔레그래프'는 "한 소식통은 이 그룹이 청문회가 아닌 토론의 장이라고 선을 그었지만, 아르헨티나와의 4강전에서 허무하게 무너진 잉글랜드의 행보에 대한 날 선 질문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무엇보다 투헬 감독과 선수들 사이의 잃어버린 신뢰를 다시 쌓는 것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매체에 따르면 잉글랜드 선수단은 아르헨티나전 당시 1-0 리드를 지키기 위해 에즈리 콘사, 댄 번, 니코 오라일리를 연달아 투입한 투헬 감독의 극단적인 수비적 교체 지시에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투헬 감독 역시 자신의 패착을 인정할 것으로 보인다. 대회 후반부로 갈수록 선수들의 공격 축구 수행 의지에 대한 믿음을 잃었고, 이로 인해 벤치에서 수비적인 태도를 취할 수밖에 없었다는 징후도 포착됐다.
그렇다고 해서 FA가 투헬 감독에 대한 지지를 거둔 것은아니다. 당초 올여름 월드컵까지만 계약이 돼있던 투헬 감독은 이미 지난 2월 유로 2028까지 계약을 연장한 상태다. FA 역시 아르헨티나전 패배로 결승 진출이 좌절된 직후에도 투헬 감독에 대한 굳건한 신뢰를 재확인하며, 다음대회 우승을 향한 전폭적인 지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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