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도 감동’ BTS 정국의 기운, 이제 SON이 받아 질주한다

[스포탈코리아=카타르(알코르)] 이현민 기자= 방탄소년단(BTS) 정국의 기운을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이어 받는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이 21일 오전 01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코르 알 베이트 스타디움에서 카타르와 에콰도르의 A조 첫 경기(에콰도르 2-0 승)를 시작으로 여정에 돌입했다.

전 세계 아미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는 BTS 정국이 경기 전 식전 행사에서 월드컵 공식 사운드 트랙인 ‘드리머스’ 무대를 선보였다. 현지 가수인 파하드 알쿠바이시와 합동 공연을 펼쳤다.

홈, 원정팬 할 것 없이 모든 축구팬이 하나돼 정국의 퍼포먼스를 감상했고, 아낌없는 함성과 박수를 보냈다.

정국의 화려한 공연이 끝난 뒤 FIFA는 공식 채널을 통해 “정국의 공연이 어땠어?”라는 글과 사진을 게시했다.

이에 팬들은 댓글로 “최고다”, “최고의 퍼포먼스였다”, “내 마음 속에 들어왔다”는 등 그야말로 감동의 도가니였다.

이처럼 정국의 일거수일투족은 큰 화제를 불러일으킨다. 아미뿐 아니라 월드컵 개막을 기다리던 축구팬들 사이에서도 최근 정국의 행보는 관심사였다.

정국은 지난 19일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훈련장인 알 레글라를 찾아 선수들에게 힘을 실어줬다. 손흥민과 나란히 빨간색 홈 유니폼을 들고 선수들과 단체 사진을 찍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과 악수를 나누며 힘을 불어 넣었다. 더불어 격려의 메시지도 전했다.

한국 선수들의 붉은 기운을 받은 정국은 21일 무대에서 진가를 발휘했다. 월드컵의 화려한 시작을 알린 만큼 한국의 첫 경기 시곗바늘도 점차 빨라지고 있다.

한국은 24일 오후 10시 도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우루과이와 첫 경기를 치른다. 객관적 전력 상 열세이지만, 월드 클래스 손흥민이 있기 때문에 상대도 만만히 생각할 수 없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당했던 안와골절 부상이 거의 완치됐다. 영국에서 특수 제작한 마스크를 착용하고 팀 훈련을 모두 소화하고 있다.

아직 공중볼이나 격한 몸싸움은 버겁지만, 장점인 스프린트, 움직임, 슈팅 등은 팀 훈련에서 드러났듯 완전히 회복한 상태다.

벤투 감독은 손흥민을 포함해 일부 선수들의 몸 상태, 부상 정도 등에 관해 외부에 노출시키지 않도록 당부했다.

손흥민을 향한 동료들의 신뢰도 엄청나다. 조규성은 “흥민이 형이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의 소중함과 중요성을 계속 일깨워주고 있다”면서 고마움과 함께 스스로 더욱 분발할 것을 다짐했다.

최고참인 김태환은 “흥민이가 리더십을 갖고 팀을 잘 이끌어주고 있다. 현재 우리팀은 서로에 대한 믿음이 있다”고 신뢰했다.

이처럼 손흥민을 필두로 한국은 더욱 끈끈한 원팀이 됐다.

카타르 현지 적응을 마친 한국은 20일 하루 꿀맛 같은 휴식을 취했다. 21일 오전 결전지인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 경기장 실사에 나선다. 16시 30분부터 오후 훈련에 들어간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대한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