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요약
- 울산은 1일 오후 7시 30분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6라운드서 루빅손과 주민규의 연속골로 이상헌이 한 골을 만회한 강원에 2-1 승리를 거뒀다.
- 새로운 울산 왕조 시대를 알림과 동시에 원조 호랑이굴인 울산종합운동장 징크스도 깨뜨렸다.
- 울산은 2019년 12월 1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동해안 라이벌 포항스틸러스에 비기기만 했어도 리그 세 번째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스포탈코리아=울산] 이현민 기자= 이번에는 하늘이 외면하지 않았다. 울산 HD가 강원FC의 도전을 뿌리치고 왕좌를 지켰다.
울산은 1일 오후 7시 30분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6라운드서 루빅손과 주민규의 연속골로 이상헌이 한 골을 만회한 강원에 2-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울산은 9경기 무패(7승 2무)를 질주, 20승 8무 8패 승점 68점으로 2위 강원(승점61)과 격차를 벌리며 남은 두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조기 우승을 확정했다. 2022시즌부터 2024시즌까지 창단 최초 3연속 우승과 함께 통산 5회 우승의 금자탑을 세웠다.
새로운 울산 왕조 시대를 알림과 동시에 원조 호랑이굴인 ‘울산종합운동장 징크스’도 깨뜨렸다.
울산은 2019년 12월 1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동해안 라이벌 포항스틸러스에 비기기만 했어도 리그 세 번째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같은 시간 전북현대는 홈으로 강원을 불러들였다.
울산은 전반 26분 완델손에게 실점했지만, 전반 36분 김보경의 패스를 주니오가 골로 연결하며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후반 10분 일류첸코에게 실점했다. 추격에 박차를 가하던 후반 42분 믿었던 수문장 김승규가 자기 진영 터치라인에서 급하게 스로인 미스를 범했다. 허용준에게 실점하며 급격히 흔들렸고, 후반 추가시간 팔로세비치에게 네 번째 실점을 내주며 1-4로 무너졌다. 같은 시간 전북은 홈에서 강원을 1-0으로 잡았다.
당시 울산과 전북은 승점 나란히 승점 79점으로 동률을 이뤘지만, 다득점에서 울산이 71골로 72골인 전북에 뒤지며 눈앞에서 우승 트로피를 놓쳤다. 보고도 믿기 힘들었던, 당시 수장이었던 김도훈 감독과 선수들은 고개를 숙였다. 팬들은 눈물을 흘렸다. 야속하게 많은 비까지 쏟아졌다.
울산 입장에서 떠올리기 싫은 울산종합운동장의 악몽. 이후 울산은 2022년과 2023년 홍명보 감독 체제에서 트라우마를 떨쳐내고 K리그1 2연패를 이뤘다. 2024년에도 쉼 없이 달려왔고, 시즌 중 수장이 김판곤 감독으로 교체된 상황에서 선전했다. 시즌 막판 뜻하지 않은 잔디 변수로 잔여 시즌 중 일부 경기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치르게 됐다.
2024년 11월 1일, 이기면 3연패 확정. 경기 전 마주한 김판곤 감독은 5년 전 악몽에 관해 입을 열었다. 앞서 강원 윤정환 감독이 “5년 전 이곳에서 울산에 안 좋은 기억이 있다고 들었다. 악몽을 재현시킬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판곤 감독은 평정심을 유지했다.
“나는 잘 모른다. 그런 부분에 관해 우리 스스로가 짐을 어깨에 올려놓는 것이다. 그런 생각을 할 필요 없다. 최근 ACLE 몇 경기가 안 좋았다. 선수들과 그 이야기를 끄집어내지 말고 다가올 경기를 준비하자, 새로운 역사를 쓰자고 말했다. 팀 자체가 그렇게 가려고 생각한다. 잘 못하고 아픈 건 어제로 족하다. 새로운 역사를 창조하기 위해 싸우겠다.”
뚜껑을 열었다. 김판곤 감독의 스타일대로 지배하면서 주도했다. 계속 두드린 끝에 전반 35분 선제골을 뽑아냈다. 스로인 상황에서 고승범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오른발로 재치 있게 띄워준 볼을 루빅손이 트래핑 후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고형진 주심이 7분 동안 온필드리뷰(공격자 핸드볼 여부)를 진행한 끝에 득점이 인정됐다.
후반 들어서도 몰아쳤다. 후반 8분 이명재가 왼쪽 측면에서 반대편으로 침투하는 이청용에게 시원한 패스를 찔렀다. 이청용이 돌파 후 땅볼 크로스, 주민규가 문전으로 슈팅으로 두 번째 골을 터트렸다.
울산은 강원의 추격을 받았다. 후반 14분 강원 이상헌이 페널티박스 모서리에서 오른발로 감아 찼다. 수문장 조현우가 꼼짝할 수 없을 만큼 잘 찼다. 2-1. 이후 강원의 공세를 잘 차단한 뒤 전진적으로 라인을 올리며 세 번째 골을 노렸다. 상대가 교체로 승부수를 던졌고, 울산은 후반 36분 황석호와 마테우스를 교체 투입해 후방에 무게를 뒀다. 막판까지 잘 버티면서 승리를 손에 넣었다.
울산이 5년 전, 정확히 ‘1,797일’ 만에 악몽을 떨쳐냈다. 오늘 하늘에서 내린 건 슬픔의 비가 아닌 축복의 비였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은 1일 오후 7시 30분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6라운드서 루빅손과 주민규의 연속골로 이상헌이 한 골을 만회한 강원에 2-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울산은 9경기 무패(7승 2무)를 질주, 20승 8무 8패 승점 68점으로 2위 강원(승점61)과 격차를 벌리며 남은 두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조기 우승을 확정했다. 2022시즌부터 2024시즌까지 창단 최초 3연속 우승과 함께 통산 5회 우승의 금자탑을 세웠다.
새로운 울산 왕조 시대를 알림과 동시에 원조 호랑이굴인 ‘울산종합운동장 징크스’도 깨뜨렸다.
울산은 2019년 12월 1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동해안 라이벌 포항스틸러스에 비기기만 했어도 리그 세 번째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같은 시간 전북현대는 홈으로 강원을 불러들였다.
울산은 전반 26분 완델손에게 실점했지만, 전반 36분 김보경의 패스를 주니오가 골로 연결하며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후반 10분 일류첸코에게 실점했다. 추격에 박차를 가하던 후반 42분 믿었던 수문장 김승규가 자기 진영 터치라인에서 급하게 스로인 미스를 범했다. 허용준에게 실점하며 급격히 흔들렸고, 후반 추가시간 팔로세비치에게 네 번째 실점을 내주며 1-4로 무너졌다. 같은 시간 전북은 홈에서 강원을 1-0으로 잡았다.
당시 울산과 전북은 승점 나란히 승점 79점으로 동률을 이뤘지만, 다득점에서 울산이 71골로 72골인 전북에 뒤지며 눈앞에서 우승 트로피를 놓쳤다. 보고도 믿기 힘들었던, 당시 수장이었던 김도훈 감독과 선수들은 고개를 숙였다. 팬들은 눈물을 흘렸다. 야속하게 많은 비까지 쏟아졌다.
울산 입장에서 떠올리기 싫은 울산종합운동장의 악몽. 이후 울산은 2022년과 2023년 홍명보 감독 체제에서 트라우마를 떨쳐내고 K리그1 2연패를 이뤘다. 2024년에도 쉼 없이 달려왔고, 시즌 중 수장이 김판곤 감독으로 교체된 상황에서 선전했다. 시즌 막판 뜻하지 않은 잔디 변수로 잔여 시즌 중 일부 경기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치르게 됐다.
2024년 11월 1일, 이기면 3연패 확정. 경기 전 마주한 김판곤 감독은 5년 전 악몽에 관해 입을 열었다. 앞서 강원 윤정환 감독이 “5년 전 이곳에서 울산에 안 좋은 기억이 있다고 들었다. 악몽을 재현시킬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판곤 감독은 평정심을 유지했다.
“나는 잘 모른다. 그런 부분에 관해 우리 스스로가 짐을 어깨에 올려놓는 것이다. 그런 생각을 할 필요 없다. 최근 ACLE 몇 경기가 안 좋았다. 선수들과 그 이야기를 끄집어내지 말고 다가올 경기를 준비하자, 새로운 역사를 쓰자고 말했다. 팀 자체가 그렇게 가려고 생각한다. 잘 못하고 아픈 건 어제로 족하다. 새로운 역사를 창조하기 위해 싸우겠다.”
뚜껑을 열었다. 김판곤 감독의 스타일대로 지배하면서 주도했다. 계속 두드린 끝에 전반 35분 선제골을 뽑아냈다. 스로인 상황에서 고승범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오른발로 재치 있게 띄워준 볼을 루빅손이 트래핑 후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고형진 주심이 7분 동안 온필드리뷰(공격자 핸드볼 여부)를 진행한 끝에 득점이 인정됐다.
후반 들어서도 몰아쳤다. 후반 8분 이명재가 왼쪽 측면에서 반대편으로 침투하는 이청용에게 시원한 패스를 찔렀다. 이청용이 돌파 후 땅볼 크로스, 주민규가 문전으로 슈팅으로 두 번째 골을 터트렸다.
울산은 강원의 추격을 받았다. 후반 14분 강원 이상헌이 페널티박스 모서리에서 오른발로 감아 찼다. 수문장 조현우가 꼼짝할 수 없을 만큼 잘 찼다. 2-1. 이후 강원의 공세를 잘 차단한 뒤 전진적으로 라인을 올리며 세 번째 골을 노렸다. 상대가 교체로 승부수를 던졌고, 울산은 후반 36분 황석호와 마테우스를 교체 투입해 후방에 무게를 뒀다. 막판까지 잘 버티면서 승리를 손에 넣었다.
울산이 5년 전, 정확히 ‘1,797일’ 만에 악몽을 떨쳐냈다. 오늘 하늘에서 내린 건 슬픔의 비가 아닌 축복의 비였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