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요약
- 이번 여름 토트넘 홋스퍼가 자유 계약으로 데려온 윙어 마노르 솔로몬에 대해 전 소속팀이었던 샤흐타르 도네츠크가 이적료 지불을 요청했다.
-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7일(한국시간) 샤흐타르가 솔로몬 계약에 대한 보상으로 토트넘에 650만 유로(한화 약 93억 원)를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 토트넘이 솔로몬과 곧바로 협상을 시작했고 그는 지난 11일 토트넘 이적을 확정지었다.


[스포탈코리아] 이성민 기자= 이번 여름 토트넘 홋스퍼가 자유 계약으로 데려온 윙어 마노르 솔로몬에 대해 전 소속팀이었던 샤흐타르 도네츠크가 이적료 지불을 요청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7일(한국시간) “샤흐타르가 솔로몬 계약에 대한 보상으로 토트넘에 650만 유로(한화 약 93억 원)를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의하면 샤흐타르의 CEO 세르게이 팔킨과 토트넘의 레베카 케이플혼 단장은 서로 만났다. 이 만남에서 토트넘은 미래에 솔로몬을 판매할 경우 샤흐타르가 이적료의 일정 비율을 얻을 수 있는 셀온 조항을 제안했다. 두 구단의 협상은 진행 중이다.

토트넘이 이미 영입을 확정 지은 솔로몬에 대해 샤흐타르와 논의하는 이유는 그가 특수한 상황 때문에 이적했기 때문이다. 이스라엘 마카비 페타티크바 FC에서 프로 경력을 시작한 그는 2019년 1월 우크라이나 샤흐타르에 둥지를 틀었다. 솔로몬은 샤흐타르에서 3년 반 동안 모든 대회에서 106경기 22골 9도움을 기록했다.

샤흐타르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던 솔로몬에게 예상치 못한 변수가 터졌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우크라이나의 상황이 혼란스러워졌다. 이에 국제축구연맹(FIFA)은 지난해 3월 우크라이나에 소속된 외국인 선수들이 계약을 중단할 수 있다는 임시 규정을 신설했다. 이스라엘 출신 솔로몬 역시 이 규정을 적용 받아 지난 시즌 풀럼에서 임대 생활을 했다.
솔로몬은 풀럼에서 24경기 5골을 기록한 후 샤흐타르로 돌아왔지만 전쟁은 여전히 진행 중이었다. 전쟁이 장기화되자 FIFA는 지난 5월 특별 규정을 더 연장했다. 이로 인해 2023년 12월까지였던 솔로몬과 샤흐타르의 계약은 중단됐다. 샤흐타르와 계약이 종료된 토트넘은 자유 계약 대상자가 됐다. 토트넘이 솔로몬과 곧바로 협상을 시작했고 그는 지난 11일 토트넘 이적을 확정지었다.

샤흐타르는 강하게 불만을 제기했다.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에 의하면 팔킨 CEO는 지난 6월 이적료 없이 샤흐타르에 소속된 선수와 계약하려고 하는 구단은 법적 소송을 각오해야 한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토트넘이 솔로몬을 자유 계약으로 데려오면서 보상 방식에 대한 두 구단의 협상이 이어지게 됐다.

한편 토트넘은 7일 샤흐타르와의 친선 경기에서 주포 해리 케인의 4골에 힘입어 5-1 대승을 거뒀다.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최소 10만 유로(한화 약 1억 4300만 원)가 우크라이나의 인도주의적 프로젝트를 위해 샤흐타르 구단 지역 사회 재단에 기부될 예정이다. 토트넘은 13일 브렌트포드와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을 치른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