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전술 실험이 대회 탈락으로 이어질 뻔했다. 대한민국은 31일(한국 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에 위치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만나 120분 혈투 끝에 1-1로 승부를 내지 못했고, 승부차기 끝에 승리했다. 기존에 사용하던 포백을 내려놓고 스리백을 들고나왔다.

[아시안컵] 녹아웃 스테이지에서 나온 클린스만의 ‘실험’…결과는 ‘대실패’

스포탈코리아
2024-01-31 오전 0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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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요약
  •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전술 실험이 대회 탈락으로 이어질 뻔했다.
  • 대한민국은 31일(한국 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에 위치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만나 120분 혈투 끝에 1-1로 승부를 내지 못했고, 승부차기 끝에 승리했다.
  • 기존에 사용하던 포백을 내려놓고 스리백을 들고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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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주대은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전술 실험이 대회 탈락으로 이어질 뻔했다.

대한민국은 31일(한국 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에 위치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만나 120분 혈투 끝에 1-1로 승부를 내지 못했고, 승부차기 끝에 승리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한국은 일본과 함께 강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받았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 유럽 빅클럽에서 뛰는 선수들의 존재 덕분이었다.

그런데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첫 경기였던 바레인(FIFA 랭킹 86위)전에서 3-1로 승리했지만 과정이 만족스럽지 않았다. 두 번째 경기에선 질 뻔했다. 요르단(FIFA 랭킹 87위)을 만나 경기 종료 직전 황인범이 상대 자책골을 유도하며 겨우 무승부를 거뒀다.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는 충격 그 자체였다. 경기를 앞두고 한국은 16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경기 결과에 따라 16강 상대가 정해지는 상황이었으나 상대는 E조에서 최약체로 분류됐던 말레이시아(FIFA 랭킹 130위)였다.



한국에 여유가 있었다. 로테이션을 통한 체력 안배 혹은 플랜 B 등을 준비할 수도 있었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일부 선수들만 교체하며 최정예나 다름없는 라인업을 구성했다. 전력 차가 커 낙승이 예상됐으나 졸전 끝에 3-3 무승부를 거뒀다.

사실상 기존 전술을 강화하겠다는 의미였다. 그런데 클린스만 감독이 돌연 16강에서 전술 변화를 시도했다. 기존에 사용하던 포백을 내려놓고 스리백을 들고나왔다.

스리백은 포백과 비교했을 때 다른 점이 많다. 우선 중앙 수비수가 두 명에서 세 명으로 늘어난다. 수비 시엔 5명의 수비수가 후방에서 버틴다. 공격 시엔 측면 수비수가 포백보다 높은 위치에서 뛴다.

필연적으로 적응 시간이 필요하다. 한국은 클린스만 감독 부임 이후 A매치 14경기에서 단 한 번도 스리백을 사용한 적이 없었다. 클리스만 감독은 지면 탈락하는 ‘녹아웃 스테이지’에서 엄청난 결정을 내렸다.



한국 선수들은 새로운 전술에 빠르게 적응하지 못했다. 수비수가 한 명 많아지면서 공수 간격이 벌어졌다. 그렇다고 수비가 잘 된 것도 아니다. 사우디의 공격을 막지 못하고 위험한 장면이 계속 나왔다.

공격도 날카롭지 않았다. 측면을 이용하려 했으나 사우디가 이를 눈치채고 빠르게 수비했다. 그나마 있었던 찬스도 공격 자원의 개인 능력으로 나왔다.

결국 한국은 후반전이 시작하자마자 실점했다. 클린스만 감독이 급하게 교체 자원을 투입하며 한국에 익숙한 포백으로 전술을 전환했다. 실험은 완벽한 실패로 끝났다.

다행히 경기 종료 직전 조규성의 동점골이 나오며 승부가 승부차기까지 이어졌다. 조현우가 사우디 키커 두 명의 슈팅을 막으며 8강에 진출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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