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 보고 있나! "월클 유망주" 양민혁, QPR 홈 데뷔전서 PK 유도할 뻔...5위 블랙번 2-1 격파! 결승골 기여

[SPORTALKOREA] 박윤서 기자= 퀸즈파크레인전스(QPR) 소속 양민혁이 축구 종가로 불리는 잉글랜드 무대에 적응하고 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의 계속된 외면 속에서 자신감과 출전 기회를 동시에 잃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으나 QPR 임대를 통해 깨끗하게 씻어내고 있다.

QPR은 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MA 트레이드 로프터스 로드에서 열린 2024/25 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31라운드 경기에서 블랙번 로버스를 2-1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QPR은 31경기 10승 11무 10패(승점 41)로 13위에 자리했다. 반면 블랙번은 중위권 QPR에 일격을 맞으며 선두 추격에 실패한 채 5위에 그치게 됐다.



기대를 모았던 양민혁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이후 1-1로 팽팽히 맞서던 후반 21분 폴 스미스와 교체 투입되며 그라운드를 밟았다. 자칫 경기 흐름 자체가 오갈 수 있는 타이밍에 임시 감독 사비 칼름 수석 코치의 선택을 받았다.

양민혁은 오른쪽 측면에서 적극적인 움직임을 가져갔다. 공수,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상대 수비수를 여러 차례 끌어 끌어냈다. 조커로서의 역할에 충실했다.

하이라이트는 후반 31분이었다. 양민혁은 페널티 박스 안 혼전 상황에서 수비수의 공을 탈취하기 위해 달려들었다. 이 과정에서 블랙번 수비는 높게 뜬 공을 터치하며 양민혁을 건드렸다.


심판 성향에 따라 페널티킥이 불릴 수 있는 상황이나 주심은 그대로 경기를 속행했다. 이는 오히려 QPR의 득점으로 이어졌다. 블랙번은 공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고 이를 잭 콜백이 놓치지 않고 강력한 슈팅으로 연결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양 팀은 추가골을 넣기 위해 최선을 다했으나 역부족이었다. 경기는 2-1, QPR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양민혁 입장에선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진 못했으나 충분히 유의미한 소득을 얻은 경기였다.


양민혁은 앞선 2일 밀월과의 챔피언십 3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후반 31분 교체 출전해 자신의 영국 무대 데뷔전을 치렀다. 당시 강한 인상을 남긴 탓인지 블랙번과의 경기에선 10분가량 먼저 투입됐다.

현지 분위기 또한 칭찬 일색이었다. 영국 '런던 월드'는 "양민혁의 첫 플레이는 골키퍼를 허둥되게 만드는 슈팅이었다. 그는 팬들을 흥분시키는 선수처럼 보인다"라고 했다. 또한 QPR 팬 평론가 루이스 모이어는 "18세 어린 나이에 선수지만 양미혁은 훌륭한 잠재력을 지녔다. 그는 오른쪽 측면 윙어 공백을 매울 준비가 된 선수이다"라고 평가했다.



심지어 유망주 소식을 전문으로 다루는 커뮤니티 '라이징스타XI'는 양민혁을 마테스 텔, 루카스 베리발, 마이키 무어 등과 함께 월드클래스 재능을 보유한 7명의 선수 가운데 한 명으로 꼽았다.

사진=QPR SNS,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