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대표 수비수 권경원(30·감바 오사카)이 일본 무대에서 데뷔골을 신고했다.
- 최근 J리그 5경기 무승의 늪에 빠지면서 부진에 놓인 팀을 구출해낸 결승골이었던 만큼 여러모로 의미가 뜻깊었다.
- 권경원은 8일(한국시간) 일본 오사카에 위치한 파나소닉 스타디움 스이타에서 열린 비셀 고베와의 2022 J1리그 12라운드 홈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공수에 걸쳐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골닷컴] 강동훈 기자 = 국가대표 수비수 권경원(30·감바 오사카)이 일본 무대에서 데뷔골을 신고했다. 최근 J리그 5경기 무승의 늪에 빠지면서 부진에 놓인 팀을 구출해낸 결승골이었던 만큼 여러모로 의미가 뜻깊었다.
권경원은 8일(한국시간) 일본 오사카에 위치한 파나소닉 스타디움 스이타에서 열린 비셀 고베와의 2022 J1리그 12라운드 홈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공수에 걸쳐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포백라인에서 왼쪽 중앙 수비수로 출전한 권경원은 쇼지 겐(29)과 함께 호흡을 맞추면서 후방을 든든하게 지켰다. 탄탄한 피지컬과 노련한 수비를 바탕으로 상대 공격을 틀어막았다. 실제 걷어내기 2회와 가로채기 1회, 태클 성공 2회를 기록했으며, 볼 경합 싸움 6회를 모두 승리하면서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이 과정에서 반칙은 한 차례도 범하지 않았다.
비단 수비에서만 활약한 게 아니었다. 권경원은 후방 빌드업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하면서 볼 운반에도 영향력을 행사했다. 패스 58회를 시도했는데 성공률은 88%에 달했다. 롱패스 7회 중 4회를 정확하게 동료에게 연결하기도 했다.
대미를 장식한 건 단연 결승골이었다. 후반 36분경 코너킥 상황에서 야나기사와 고(25)의 슈팅이 수비 굴절되면서 문전 앞으로 연결되자 이를 재빠르게 헤더슛으로 연결하면서 골망을 갈랐다. 이후 감바 오사카는 웰링턴 실바(29)의 추가골까지 터지면서 2-0 승리를 거뒀다.
권경원은 지난해 K리그 성남FC에서 활약하다가 계약이 만료된 후 새로운 행선지를 찾아 나섰다. 여러 곳으로부터 제의를 받으면서 고민한 끝에 올해 초 감바 오사카로 이적하면서 커리어 처음으로 일본 무대에 도전했다.
시즌이 개막한 후 적응 등을 이유로 기회를 잡지 못하면서 힘든 시간을 보내다가 지난달부터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서 출전 시간을 늘려가고 있다. 경기에 나설 때마다 제 몫을 다하면서 입지를 점차 넓혀가고 있다. 지금까지 J리그컵 포함 5경기에 출전했다.
한편 파울루 벤투(52·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오는 6월에 4차례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다. 현재 브라질과 칠레, 파라과이가 상대로 확정된 상태다. 권경원은 꾸준하게 대표팀에 발탁되어왔던 만큼 이번에도 합류할 것으로 보이는데, 김민재(25·페네르바체)가 부상으로 이탈해 출전 기회를 부여받을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