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트넘 홋스퍼가 구단 역사상 최다 득점자(267골)에 등극한 해리 케인의 선제 결승골을 앞세워 맨체스터 시티를 꺾고 설욕에 성공했다.
- 토트넘은 6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2라운드 홈경기에서 케인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 이날 승리한 토트넘은 2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골닷컴] 강동훈 기자 = 토트넘 홋스퍼가 구단 역사상 최다 득점자(267골)에 등극한 해리 케인의 선제 결승골을 앞세워 맨체스터 시티를 꺾고 설욕에 성공했다. 손흥민은 선발 출전해 교체되기 전까지 84분을 뛰었으나 공격포인트는 올리지 못했다.
토트넘은 6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2라운드 홈경기에서 케인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한 토트넘은 2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순위표 5위(12승3무7패·승점 39)에 머물렀지만, 4위 뉴캐슬 유나이티드(승점 40)를 바짝 추격했다. 반면 패배한 맨시티는 2위(14승3무4패·승점 45)에 그대로 자리한 가운데, 선두 아스널(승점 50)과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손흥민은 이날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84분을 소화했다. 비록 공격포인트는 없었지만, 가벼운 몸놀림 속에 전방위적으로 움직임을 가져가며 날카로운 모습을 선보였다. 유효슈팅 1회와 기회 창출 1회 등을 기록했다.
토트넘은 불과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맨시티와 다시 맞붙은 가운데, 앞선 패배를 복수하겠다는 동기부여가 뚜렷했다. 특히 담낭염 수술로 함께하지 못한 안토니오 콘테 감독을 위해 모든 구성원은 하나로 뭉쳐 승리를 거두겠다는 강한 열망을 드러냈다.
실제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수석코치는 "선수들은 콘테 감독을 위해 더 강한 정신력과 책임감을 보이고 있다"고 말한 뒤 "맨시티를 꺾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하고, 모든 부분에서 완벽해야 한다. 수비 시에 집중력을 높이고, 공격 시에는 확실하게 결정을 지어야 한다"며 승리를 다짐했다.
어김없이 토트넘은 3-4-3 대형을 들고나왔다. 손흥민과 케인, 데얀 쿨루셉스키가 공격 삼각편대를 꾸렸다. 중원은 이반 페리시치와 로드리고 벤탄쿠르,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에메르송 로얄이 꾸렸다. 수비라인은 벤 데이비스와 에릭 다이어,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형성했다. 골문은 위고 요리스가 지켰다.
토트넘이 초반 팽팽하게 유지되던 균형을 먼저 깨트렸다. 전반 15분 호이비에르가 아크서클 부근에서 강한 압박을 가하면서 리코 루이스의 볼을 가로챈 후 옆으로 패스를 내줬고, 케인이 침착하게 골망을 갈랐다. 이와 함께 토트넘 역대 득점 단독 1위(267골)에 올랐다.
먼저 실점한 맨시티가 곧바로 공격을 몰아치며 반격했다. 전반 18분 베르나르두 실바가 박스 앞까지 돌파한 후 과감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요리스 정면으로 갔다. 전반 40분에는 박스 바로 앞에서 훌리안 알바레즈의 패스를 받은 로드리의 슈팅이 또다시 골키퍼 요리스에게 막혔다.
맨시티가 승부를 원점으로 돌릴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전반 추가시간 박스 오른쪽에서 공을 잡은 리야드 마레즈가 하프 발리슛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강타했다. 전반전은 토트넘이 33%의 낮은 점유율을 유지하고도 더 효율적인 공격을 선보이며 1-0으로 앞선 채 마무리됐다.
호셉 과르디올라 감독이 흐름을 바꾸기 위해 교체를 단행했다. 후반 14분 마레즈를 빼고 케빈 더 브라위너를 투입했다. 교체 후 분위기를 주도한 맨시티가 허를 찌르는 세트피스를 선보였다. 후반 19분 프리킥 찬스에서 더 브라위너가 예상을 깨고 크로스가 아닌 패스를 연결했고, 알바레즈가 슈팅을 때렸으나 다이어의 몸에 맞고 아웃됐다.
토트넘이 격차를 더 벌릴 기회를 아쉽게 놓쳤다. 후반 22분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케인이 박스 안에서 수비 두 명 사이를 과감하게 돌파한 후 슈팅까지 가져갔으나 막혔다. 후반 32분 역습 과정에선 손흥민이 볼을 지켜낸 후 아크 정면까지 파고들면서 날카로운 슈팅을 때렸지만, 골키퍼 에데르송에게 막혔다.
스텔리니 수석코치가 변화를 가져갔다. 후반 34분 페리시치 대신 라이언 세세뇽을 넣었다. 5분 뒤에는 손흥민이 나가고 이브 비수마가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후 남은 시간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졌다. 이 과정에서 토트넘이 악재를 맞았다. 후반 42분 로메로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했다.
하지만 토트넘은 수적 열세 속에서도 수비라인을 견고하게 유지하면서 추가시간 5분까지 잘 버텨냈고, 반면 맨시티는 공략에 실패하며 동점골을 만들지 못했다. 결국 경기는 토트넘의 1-0 승리로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