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두가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튀니지가 우승 후보 프랑스를 꺾었다.
- 튀니지는 1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에 위치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D조 최종전에서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 모두가 예상하지 못한 자이언트 킬링이다.

[골닷컴] 강동훈 기자 = 최종전에서 기적 같은 드라마가 계속 나오고 있다. 모두가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튀니지가 '우승 후보' 프랑스를 꺾었다. 비록 16강 진출에는 아쉽게 실패했어도 끝까지 저력을 보여주며 세계를 놀라게 했다.
튀니지는 1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에 위치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D조 최종전에서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모두가 예상하지 못한 '자이언트 킬링'이다. 튀니지는 대회 전까지만 하더라도 C조 '최하위'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할 것으로 전망됐던 팀이다. 당연히 프랑스를 꺾을 가능성도 현저하게 낮았다. 실제 스포츠 통계 전문 업체 '옵타'에 따르면 승리 확률은 14.5%에 불과했다.
하지만 '대이변'을 일으켰다. 튀니지는 객관적인 전력이나 세계 랭킹, 최근 흐름 등 모두 열세였으나 프랑스를 제압했다. 16강 진출의 일말의 희망을 안고 초반부터 절박하게 임하며 투지를 불태우더니 후반 13분경 와비 카즈리(31·몽펠리에)가 선제골을 뽑아냈고, 이후 맹공을 막아내며 한 골 차 리드를 지켜냈다.
비록 프랑스가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 지은 상태였기 때문에 체력 안배를 위해 킬리안 음바페(23·파리 생제르맹)와 앙투안 그리에즈만(31·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을 선발에서 제외하는 등 로테이션을 가동했다고는 해도 모두의 예상을 깬 기적이었다. 그리고 이번 튀니지의 승리는 벤투호에 큰 희망을 안겨줬다.
벤투호는 16강 '경우의 수'를 따지기 위해 반드시 최종전에서 포르투갈을 꺾어야만 한다. 하지만 모든 부분에서 열세이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설상가상 '핵심' 수비수 김민재(26·나폴리)가 부상이 재발해 출전이 불투명하다. 이미 복수 전문가들은 포르투갈의 무난한 승리를 점치고 있다.
그러나 튀니지가 예상을 뒤엎고 프랑스를 꺾은 것처럼, 벤투호 역시 충분히 기적의 드라마를 쓸 수 있다. 그 누구도 튀니지의 손을 들어주지 않았지만 새 역사를 쓴 것처럼, 벤투호도 최종전에서 승리와 함께 미소를 지을 수 있다.
다만 튀니지는 프랑스를 꺾고도 끝내 웃진 못했다. 같은 시간 호주가 덴마크를 1-0으로 제압하면서 C조 2위(2승1패·승점 6)로 16강행 진출을 확정 지었기 때문이다. 만약 호주가 비기거나 졌다면 녹아웃 스테이지에 진출할 수 있었지만, 거기까진 운이 따르지 못했다.
벤투호도 마찬가지다. 포르투갈을 꺾고도, 같은 시간 가나가 우루과이를 상대로 승리한다면 16강은 물 건너가게 된다. 그런 결과가 나오지 않도록 벤투호가 최종전에서 포르투갈을 이기고 우루과이가 가나를 1골 차로 이기거나, 벤투호가 포르투갈에 2골 차 이상 승리를 거두고 우루과이와 가나가 비기면서 최종적으로 웃는 그림을 볼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