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재의 맹활약에 영국과 이탈리아의 희비가 갈렸다.
- 김민재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페네르바체를 떠나 나폴리로 이적했다.
- 또한 리버풀, AC밀란 등 유럽을 내로라하는 강팀과 경기에서도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골닷컴] 김동호 기자 = 김민재의 맹활약에 영국과 이탈리아의 희비가 갈렸다. 나폴리는 싱글벙글인 반면 토트넘은 땅을 치고 후회하고 있을 듯하다.
김민재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페네르바체를 떠나 나폴리로 이적했다. 이탈리아 세리에A는 유럽 5대리그로 평가받는 수준 높은 무대. 하지만 김민재는 이적 직후 곧바로 선발로 낙점 받으며 팀 내 핵심 선수로 발돋움 했다.
또한 리버풀, AC밀란 등 유럽을 내로라하는 강팀과 경기에서도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리버풀전에서 살라, 피르미누, 누녜스 등 특급 공격수들을 꽁꽁 묶었다. 나폴리는 공수 양면에서 탄탄한 전력을 자랑하며 리버풀을 4-1로 격파했다.
최근 AC밀란을 상대로도 엄청난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나폴리가 2-1로 앞서던 후반 추가시간 밀란의 베나세르가 왼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문전에 있던 디아스가 헤더 슈팅을 시도하려던 찰나, 김민재가 왼발로 이를 걷어냈다. 경기를 지켜보던 밀란의 말디니 단장이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싸 쥐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말디니는 현역시절 명 수비수로 이름을 날렸던 인물. 그를 놀라게 할 정도였으니 김민재의 위상을 가늠할 수 있었다. 경기는 나폴리의 승리로 마무리됐고 이들은 무패행진을 달리며 리그 1위를 질주했다.
김민재의 맹활약에 영국 매체가 아쉬움을 표했다. 토트넘에 왔더라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가정이었다. ‘스포츠위트니스’는 20일(한국시간) “여름 이적시장에서 토트넘이 김민재에 관심을 갖고 있었다. 이들은 김민재의 능력을 가장 먼저 눈치 채고 거의 이적이 성사될 뻔 했다. 하지만 결국 데려가는데 실패했다”고 전했다.
김민재에게는 나폴리에 특정 금액 이상 이적료를 지불하면 자유롭게 팀을 떠날 수 있는 바이아웃 조항이 삽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바이아웃 금액은 높은 편이고, 이하의 액수는 나폴리가 거절할 공산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