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그 35경기에 출전해 23골 9도움으로 아시아 선수 사상 첫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올랐다.
- 토트넘과 2025년까지 장기 재계약을 맺으며 사실상 토트넘 레전드의 길을 걷게 됐다.
-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득점왕과 같은 개인상 타이틀은 있지만 아직 제대로 된 우승 트로피를 들어본 적이 없다.

[골닷컴] 김동호 기자 = 손흥민은 토트넘의 준 레전드이다. 7년 동안 뛰며 수많은 업적을 쌓았다.
2015-16 시즌을 앞두고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에 입성했다. 첫 시즌 성적은 리그 28경기 4골 1도움이었다. 지금 우리가 아는 손흥민의 모습과는 거리가 멀었다. 선발 출전 대신 교체로 들어가는 경우도 많았다. 하지만 이듬해부터 기량이 만개했다. 리그 14골을 터트리더니 토트넘의 주전 선수로 자리잡았다.
지난 시즌은 토트넘 커리어의 하이라이트였다. 리그 35경기에 출전해 23골 9도움으로 아시아 선수 사상 첫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올랐다. 토트넘과 2025년까지 장기 재계약을 맺으며 사실상 토트넘 레전드의 길을 걷게 됐다.
하지만 손흥민은 다음 스텝을 준비하고 있는 모습이다. 현재 토트넘은 우승권에 도전하는 팀으로 보기는 어렵다.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득점왕과 같은 개인상 타이틀은 있지만 아직 제대로 된 우승 트로피를 들어본 적이 없다. 많은 축구팬들이 아쉬워하는 이유다. 현재 레알 마드리드, 파리 생제르망, 바이에른 뮌헨 등 빅클럽에 대한 이적설이 돌고 있다.
현실적으로 손흥민의 이적은 쉽지 않다. 협상의 걸림돌은 토트넘의 레비 회장이다. 레비 회장은 까다롭기로 정평이 난 구단주이다.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나게 된다면 토트넘은 격변의 시기를 맞이할 수 있다. 다만 거액의 이적료 수입을 발판으로 새로운 선수들을 구성해 리빌딩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과거 토트넘에서 활약했던 폴 로빈슨은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나지 못할 것이라 예상했다. 그는 ‘풋볼인사이더’를 통해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날 수 있는 방법은 없다”며 “토트넘은 무조건 손흥민을 잡아야 한다. 현재 선수단에 매우 중요한 선수이다. 손흥민의 남은 커리어 동안 그를 지키기 위해 토트넘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아야 한다”고 했다.
이어 “손흥민은 커리어 막바지 마지막 이적을 원할 수 있다. 하지만 손흥민이 전성기에 자리한 동안 토트넘은 그를 지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손흥민은 얼굴 골절상을 입어 수술을 완료한 뒤 회복기를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