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영(32·강원FC)은 지난 2012년 런던 하계올림픽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며 동메달을 목에 걸자 유럽 복수의 구단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결국 그는 2013년 1월 고심 끝에 퀸즈파크레인저스(QPR)에 입단,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를 밟았다. 이후 K리그 무대로 복귀했고, 지난 2021년 강원FC에 입단하면서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다.

빅리그 경험한 선배로서의 조언…윤석영 "유럽 진출 스텝 바이 스텝…타이밍 중요"

골닷컴
2023-02-19 오후 0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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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요약
  • 윤석영(32·강원FC)은 지난 2012년 런던 하계올림픽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며 동메달을 목에 걸자 유럽 복수의 구단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 결국 그는 2013년 1월 고심 끝에 퀸즈파크레인저스(QPR)에 입단,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를 밟았다.
  • 이후 K리그 무대로 복귀했고, 지난 2021년 강원FC에 입단하면서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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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강동훈 기자 = 윤석영(32·강원FC)은 지난 2012년 런던 하계올림픽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며 동메달을 목에 걸자 유럽 복수의 구단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결국 그는 2013년 1월 고심 끝에 퀸즈파크레인저스(QPR)에 입단,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를 밟았다. 박지성(41) 전북현대 테크니컬 디렉터와 한솥밥을 먹으면서 많은 기대를 모았다.

윤석영은 하지만 후반기 동안 단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한 채 시즌을 마쳤다. 특히 해리 레드냅(75·잉글랜드) 전 감독에게 철저하게 외면당했다. 이후로도 생활은 순탄치 않았다. 출전 기회를 많이 받지 못했고, 임대를 전전하는 등 힘든 시간을 보냈다. 실제 QPR에서 3년 동안 통산 37경기를 뛰는 데 그쳤다.

결국 그는 2016년 QPR과 동행을 마친 후 덴마크 수페르리가 브뢴뷔 IF를 거쳐 일본 J리그 가시와 레이솔로 이적하면서 유럽 무대를 청산했다. 이후 K리그 무대로 복귀했고, 지난 2021년 강원FC에 입단하면서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다.

윤석영은 빅 리그 무대를 경험했고, 누구보다 힘든 시간을 보내봤기 때문에 후배들만큼은 같은 절차를 밟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을 전했다. 그는 지난 10일 부산 송정호텔에서 열린 2023 K리그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 캠프에서 취재진과 만나 "과거를 돌이켜 봤을 땐 스텝 바이 스텝으로 유럽 무대에 진출하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또, 타이밍도 정말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윤석영은 최근 강원FC 내에서 유럽 진출 가능성이 열린 양현준(21)을 두고 "좋은 기회가 있을 때 나갈 수 있는 길이 열렸으면 좋겠다"면서 "저는 바로 EPL에 진출했지만, 그 기회가 사실 잘 주어지지는 않는다. 빅 리그로 바로 나갈 기회가 있다면 고민될 거라고 생각한다. 다만 제가 과거를 돌이켜 봤을 땐 차근차근 단계를 밟는 게 좋다고 본다"고 조언을 전했다.

그러면서 "사실 저 같은 경우엔 런던 올림픽 전에도 독일 등 다른 유럽 구단의 오퍼를 받았었다. 그때마다 구단과 감독님을 찾아서 이적을 요청했는데 무산됐다. 타이밍이 중요한 것 같다"며 "QPR에 갔을 때 겨울이었는데, 강등권이었던 데다 기존 감독님이 경질되면서 레드냅 감독님이 새로 부임했을 때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기회를 잡지 못했다. 박지성 선배님이 말씀하신 것도 그렇고, 중간에 가면 적응하는 측면에서 많이 어렵다. 확실히 시즌이 시작될 때 처음부터 같이 만들어 나가는 게 중요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하 윤석영 인터뷰 일문일답.

전반적으로 컨디션은 어떤가.

태국에서 고강도 훈련을 통해서 체력적으로 많이 올라온 상태다. 컨디션도 좋다.

새신랑이 된 만큼 각오가 남다를 것 같다.

와이프가 내조를 잘해준다. 연애 때부터 배려를 잘 해줘서 축구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잘 만들어준다. 그런 부분에서 많이 반한 것 같다. 올해 가정이 생긴 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더 열심히 하려고 한다.

강원FC에 오고 나서부터는 줄곧 센터백으로 나서고 있다.

강원에 와서 계속 센터백을 보고 있는데, 지금은 더 익숙해진 것 같다. 주포지션이 사이드백에서 센터백으로 바뀐 느낌이다. 센터백으로서 안정감은 아직 부족하지만, 보완한다면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포지션 변화를 가져가는 측면에서 나름의 노력을 많이 했을 것 같다.

사이드백을 뛰었기 때문에 그 선수들을 잘 이해한다. 오버래핑을 시도했을 때 커버하는 측면에서는 장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센터백으로서 공중볼 경합이나 피지컬 측면에서는 부족하다. 보완하려고 노력 중이다. 지금도 웨이트를 통해서 최대한 보강 훈련을 하고 있다.

어느덧 고참라인이 됐다.

기본적으로 벌써 고참이 됐다는 게 적응이 안 된다. 노장, 고참이 된다는 것에 준비가 안 되어 있다. 아직은 젊다고 생각하고, 젊은 선수들과 잘 어울리고 싶다. 물론 요즘 선수들을 이해하는 게 어렵다고 느껴지기도 하지만, 가까이 다가가서 대화해보면 순수하고 착하다. 몸 관리도 잘한다. 배울 점도 많다. 제가 그 친구들에게 조언해줄 것도 있지만, 제가 역으로 배울 점이 있다.

강원FC가 작년에 좋은 성적을 낸 만큼 올해 기대치가 높다.

선수들 사이에서도 자신감이 작년과 비교했을 때 오른 건 분명하다. 모든 선수가 더 높은 위치로 올라가길 원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와 올해는 또 리그 판도가 다를 것이고, 새롭게 승격한 광주FC와 대전하나시티즌도 만만치 않다. 한 경기 한 경기 잘 준비해서 승리하기 위해 준비해야 할 것 같다.

전체적으로 K리그 전력이 상향 평준화됐다.

다른 팀이 영입을 많이 하고 보강을 잘한 건 사실이다. 그러나 다른 팀을 바라볼 게 아니라, 저희 팀의 내실을 다지는 데 집중해야 할 것 같다. 내실을 잘 다져서 팀 안에서 이뤄지는 일들을 잘 단속하고 다잡아야 할 것 같다.

등번호 7번을 양현준에게 양보했다.

재작년에 신인으로 들어왔을 때부터 눈여겨봤던 선수다. 첫 연습경기 때 확 눈에 띄었다. 저 친구는 뭔가 되겠다는 느낌을 받았다. 작년에도 정말 잘했다. 하지만 올해 또 다른 상황이 펼쳐질 거라고 생각한다. 더 책임감을 가지고, 팀과 팬들을 위해서 활약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등번호를 양보했다.

양현준 이적설이 자주 나오는데, 유럽을 먼저 경험한 선배로서 조언해준다면.

좋은 기회가 있을 때 나갈 수 있는 길이 열렸으면 좋겠다. 저는 바로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했지만, 그 기회가 사실 잘 주어지지는 않는다. 빅 리그로 바로 나갈 기회가 있다면 고민될 거라고 생각한다. 다만 제가 과거를 돌이켜 봤을 땐 스텝 바이 스텝으로 차근차근 진출하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사실 저 같은 경우엔 런던 올림픽 전에도 독일 등 다른 유럽 구단의 오퍼를 받았었다. 그때마다 구단과 감독님을 찾아서 이적을 요청했는데 무산됐다. 타이밍이 중요한 것 같다. QPR에 갔을 때 겨울이었는데, 강등권이었던 데다 기존 감독님이 경질되면서 레드냅 감독님이 새로 부임했을 때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기회를 잡지 못했다. 박지성 선배님이 말씀하신 것도 그렇고, 중간에 가면 적응하는 측면에서 많이 어렵다. 확실히 시즌이 시작될 때 처음부터 같이 만들어 나가는 게 중요한 것 같다. 그 부분을 잘 신경 써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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