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30·토트넘 홋스퍼)은 내일 선발로 나가지는 않지만, 후반전 교체 투입 정도는 생각하고 있다.
- 위르겐 클린스만(58·독일) 감독은 오는 20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엘살바도르와의 6월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를 하루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 같이 기자회견에 참석한 손흥민은 오랜만에 벤치에 앉아서 지켜봤는데 전반전에는 준비했던 것보다 우리가 원하던 모습이 나오지 못했다면서 감독님은 공격적인 축구를 좋아하시고, 자율성을 부여하면서 선수들의 개인 능력을 믿는다.
[골닷컴] 강동훈 기자 = "손흥민(30·토트넘 홋스퍼)은 내일 선발로 나가지는 않지만, 후반전 교체 투입 정도는 생각하고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58·독일) 감독은 오는 20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엘살바도르와의 6월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를 하루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지난 2월 말 부임한 클린스만 감독은 아직 승리가 없다. 데뷔 후 3경기 동안 1무 2패를 거뒀다. 특히 앞서 지난 16일 페루를 상대로 첫 승을 노렸지만, 0-1로 패하며 계획이 무산됐다. 이에 엘살바도르를 상대로 반드시 승전고를 울리겠다는 각오다.
클린스만 감독은 "페루전은 전반 30분까지 1대1 싸움에서 완전히 졌다. 선취골을 내주며 쫓기는 경기를 했다"고 돌아보며 "내일은 선수들에게 그라운드 안에서 절대 지지 말라고 했다. 더 다부지고 거칠게, 모든 경합 상황에서 승리해야 한다. 또 지난 경기는 수비라인이 다 바뀌어 어려움이 있었는데, 최대한 선수들의 호흡을 빨리 맞춰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대전에 와서 기쁘다. 3월에 울산과 서울, 6월에 부산과 대전까지 팬들의 열기를 느끼고 있다. 아시안컵을 향한 도전을 이어가는 과정이기 때문에 각오가 남다르다. 열심히 준비한 만큼 내일은 팬들에게 꼭 이기는 경기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다짐했다.
지난달 말 스포츠 탈장 수술을 받은 '캡틴' 손흥민은 회복단계에 있던 터라 소집 후 줄곧 가벼운 러닝 등 회복에 전념했다. 결국 페루전 당시 벤치에 앉았고, 끝내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최근 다행히 훈련에 본격적으로 합류했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당장 무리해서 선발로 기용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클린스만 감독은 "손흥민이 소집 이후 매일 훈련을 상당히 열심히 했다. 팀훈련에도 완전히 합류할 수 있어 기쁘다"면서도 "내일 선발로 나가지는 않을 것이다. 후반전 교체 투입 정도는 생각하고 있다"고 계획을 밝혔다.
그러면서 "손흥민의 역할은 득점 그 이상이다. 내년 아시안컵까지 끌고 가는 데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페루전에서 4명의 선수가 A매치 데뷔전을 치렀는데, 손흥민과 같은 경험 있는 선수의 조언이 큰 힘이 될 것이다. 그라운드 안팎에서 모범적이고 이끌어가는 중요한 선수이기 때문에, 돌아와서 기쁘다"고 복귀를 반겼다.
같이 기자회견에 참석한 손흥민은 "오랜만에 벤치에 앉아서 지켜봤는데 전반전에는 준비했던 것보다 우리가 원하던 모습이 나오지 못했다"면서 "감독님은 공격적인 축구를 좋아하시고, 자율성을 부여하면서 선수들의 개인 능력을 믿는다. 그러나 중요한 건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이를 이행하는 것이다. 페루전이 (선수들에게도) 큰 교훈이 되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