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사우디 클럽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앙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경질에 충격을 받아 팀을 떠날 지도 모른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 영국 매체 팀토크는 9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 주장 손흥민이 경질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뒤를 이어 이번 여름 런던을 떠날 수 있다고 보도했다.
- 실제 손흥민에 대한 사우디 클럽들의 관심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최근 사우디 클럽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앙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경질에 충격을 받아 팀을 떠날 지도 모른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영국 매체 '팀토크'는 9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 주장 손흥민이 경질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뒤를 이어 이번 여름 런던을 떠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이어 "현지 팬들 사이에서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프리미어리그에서 17위라는 저조한 성적에도 불구하고 유로파리그 우승을 이끈 만큼, 더 많은 시간을 부여받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며 "감독 재임 기간 동안 선수단과의 신뢰가 무너지지 않았던 점은 특히 주목할 만하다"고 전했다.
또한 "감독 경질 이후 크리스티안 로메로, 데얀 쿨루셉스키, 미키 반 더 벤 등 다수의 선수들이 충격을 받은 가운데, 주장 손흥민 역시 감독에 대한 깊은 애정을 공개적으로 드러냈다"고 덧붙였다.

실제 손흥민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경질이 발표된 이후 메세지까지 남기며 슬퍼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손흥민은 7일 자신의 SNS에 "개퍼(감독님), 당신은 이 클럽의 궤도를 완전히 바꿨다. 처음부터 우리를 믿어주셨고, 단 한 순간도 흔들리지 않았다. 다른 사람들이 의심할 때도 당신은 확신을 가졌다"며 "당신만의 방식으로 수십 년 만에 이 클럽에 가장 위대한 밤을 선사했다. 그 기억은 평생 간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나에게 주장 완장을 맡겨준 것은 내 커리어에서 가장 큰 영광 중 하나였다. 당신의 리더십을 가까이서 배우는 것은 값진 경험이었고, 나는 더 나은 선수이자 사람이 되었다"며 "포스테코글루 감독님, 당신은 영원히 토트넘의 전설로 남을 것이다.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팀토크는 영국 '텔레그래프'의 보도를 인용해 "손흥민이 최근 토트넘 내 일부 동료와 스태프에게 이번 여름 팀을 떠날 수도 있다는 인상을 줬다"며 "사우디아라비아 클럽들의 관심도 이 같은 분위기에 영향을 미쳤다"며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경질에 충격을 받은 손흥민이 사우디로 이적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이어 "현재 32세인 손흥민은 여전히 팀의 핵심 선수이자 정신적 지주 역할을 맡고 있지만, 선수 커리어의 황혼기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도 있다. 계약 기간이 1년밖에 남지 않았다는 점 역시 그의 미래를 더욱 불투명하게 만들고 있다"라고 전했다.

실제 손흥민에 대한 사우디 클럽들의 관심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지난 4일 "여러 사우디 구단들이 손흥민을 주요 타깃으로 삼고 있으며, 토트넘도 여름 이적 자금 마련을 위해 그의 매각을 고려할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 보도는 직접적인 취재 기반보다는 외신을 인용한 가십 형식의 기사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BBC가 손흥민의 이적 가능성을 언급한 것만으로도 실현 가능한 시나리오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2034년 월드컵 유치를 목표로 리그 수준을 끌어올리기 위한 대대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으며, 아시아를 대표하는 슈퍼스타 손흥민은 자연스럽게 영입 리스트 최상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스카이스포츠' 또한 같은 날 "사우디 프로리그의 여러 클럽들이 2년 연속 손흥민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토트넘은 '중대한 제안'이 들어올 경우에만 이적 협상에 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지난 8일 과거 토트넘 수석 스카우터를 지낸 브라이언 킹의 인터뷰를 인용해 "토트넘은 손흥민에 대한 1억 파운드(약 1,842억 원) 수준의 제안을 수용할 준비가 돼 있다"고 전했다.
킹은 "현재 손흥민의 계약은 1년밖에 남지 않았다. 해리 케인도 비슷한 상황에서 팀을 떠났다"며 "손흥민 역시 이적을 진지하게 고려할 수 있는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경질, 계약 만료 임박, 사우디의 거액 제안까지. 여러 가지 조건이 맞물리면서 손흥민의 토트넘 이탈 가능성은 점점 현실화 되어가는 분위기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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