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브라질의 압도적인 공격력에 고전하며 다섯 번째 실점까지 허용했다.
- 대한민국은 10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A매치 친선경기에서 브라질을 상대로 0-5로 끌려가고 있다.
- 홍명보 감독은 지난달 미국 원정에 이어 이번에도 스리백 전술을 꺼내 들었다.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브라질의 압도적인 공격력에 고전하며 다섯 번째 실점까지 허용했다.
대한민국은 10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A매치 친선경기에서 브라질을 상대로 0-5로 끌려가고 있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달 미국 원정에 이어 이번에도 스리백 전술을 꺼내 들었다. 조현우가 골문을 지키고, 김주성-김민재-조유민이 수비라인을 구성했다. 중원에는 이태석, 황인범, 백승호, 설영우가 배치됐으며, 공격진에는 이재성-손흥민-이강인이 나섰다.
브라질은 경기 초반부터 강한 압박과 빠른 템포로 한국을 몰아붙였다. 전반 3분 호드리구 고이스(레알 마드리드)가 중거리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고, 전반 9분에는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가 중거리 슛을 시도했지만 모두 빗나갔다.
결국 전반 13분, 브루노 기마랑이스(뉴캐슬 유나이티드)가 침투하던 이스테방(첼시)에게 완벽한 패스를 연결했고, 이스테방이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 16분에는 프리킥 상황에서 카세미루(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골은 취소됐다.
기세가 오른 브라질은 한국을 더욱 거세게 몰아붙였다. 전반 21분 손흥민이 소유하던 공을 탈취해 역습을 전개한 브라질은 호드리구가 조현우와 1대1 상황을 만들었지만, 조현우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 24분에는 마테우스 쿠냐(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저지하던 김민재가 반칙을 범해 경고를 받았다.
전반 32분 코너킥 상황에서는 조현우가 수비진과 겹치며 공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고, 김민재가 급히 걷어내며 간신히 실점을 면했다. 이어 전반 33분에는 손흥민이 수비를 등지고 공을 지켜내며 이태석의 컷백 찬스를 만들었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무산됐다.
전반 41분, 브라질은 다시 한 번 골망을 흔들었다. 카세미루의 패스를 받은 호드리구가 뒷공간을 침투해 침착한 슈팅으로 조현우를 제치며 추가골을 기록, 전반을 2-0으로 마무리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홍명보 감독은 황인범을 대신해 옌스 카스트로프를 투입하며 중원에 변화를 줬다. 그러나 분위기는 쉽게 바뀌지 않았다.
후반 3분, 김민재가 이스테방의 강한 압박에 당황하며 공을 잃었고, 이스테방이 이를 놓치지 않고 직접 마무리하며 세 번째 골을 터뜨렸다.
불과 1분 뒤, 후반 4분에는 백승호가 쿠냐에게 공을 빼앗겼고, 비니시우스가 완전히 비어 있던 호드리구에게 패스를 내줬다. 호드리구가 이를 가볍게 밀어 넣으며 점수는 0-4로 벌어졌다.
이후에도 경기 주도권은 여전히 브라질의 몫이었다. 홍명보 감독은 후반 18분, 손흥민 대신 오현규를, 경고를 받은 김민재 대신 박진섭을, 그리고 이재성을 대신해 김진규를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후반 20분 교체 투입된 김진규가 과감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하며 반격의 의지를 보였지만, 벤투 골키퍼의 손끝에 걸리며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후반 24분에는 브라질의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비치뉴, 도글라스 산투스, 이스테방을 빼고 파울루 엔히키, 루카스 파케타, 카를루스 아우구스투를 투입하며 체력 안배에 나섰다.
후반 30분, 이강인이 개인 돌파로 반전을 꾀했다. 최근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에서 자제하던 드리블을 과감히 시도하며 브라질 수비진을 뚫고 슈팅까지 연결, 코너킥을 얻어냈다.
하지만 반격의 흐름은 오래가지 않았다. 후반 32분, 브라질은 또 한 번 역습으로 득점을 올렸다. 코너킥 직후 라인을 올린 한국 수비 뒤로 긴 스루패스가 연결됐고, 비니시우스가 하프라인부터 단독 질주 끝에 조현우와의 1대1 상황에서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스코어를 0-5로 벌렸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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